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아버지에 대한 공통적인 부분은 사연이 다를뿐, 모두 하나의 감정으로 함축될것 같다.

결국엔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 무수히 많은 내용과 사연들로 다른 느낌을 전해줄뿐, 내용의 요지는 결국 사랑이다.. 무한한 부모님의 자식사랑, 부모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에서 오는 슬픔과 코끝 쓰잔하게 저며오는 마음속 애잔함 등.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자주 겪어오고 느낄수 있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나, 관련 소설,수필은 거의 보지 못한것 같다.

 

나는 아버지란 존재보단 어머니가 더 편하고,정감 간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무섭다,권위주의적이라 싫다 라는 단편적인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 아버지란 존재를 지은이가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치 여러 인물이 다양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그의 기억속에서 회고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아버지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이 책은 아주 어린 유년시절부터 그가 장성한 어른이 되어 그의 아버지의 나이쯤 되었을떄까지의 그의 아버지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첫장부터 유년시절의 기억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귀엽다 여겨질정도의 추억으로 가득하다. 

썰매를 만들어준,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이승만,윤보선,박정희에 이른 정부체제에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검사받아야 했던 지난 과거의 이야기, 똥봉투를 담아 검사를 했던 시절,아버지보다 아부지가 정감가는 이유 등.

그 미소짓는 이야기 외에도,사글세를 살았을때 서러움,돈에 미친 교감의 비인간적 행동에 상처받았던 유년시절의 이야기 등.

너무 다양하면서도 저자의 오랜 과거이기에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1960~1970년대의 학창시절의 모습이라, 상상하고 가늠해볼수 있어서 좋았다.

 

감동을 전해주는, 예전 방송에도 나오고 책으로도 편찬되었던, '빨간 자전거'나 '행복동화'를 보는 듯하다. 애잔하고,슬프고,감동적이고,때론 슬며시 미소짓게 하고,다음 내용이 궁금해 지기도 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에서 현재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기도 했다.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을 저자의 실화를 통해 감동을 전달받을수 있었다.

 

요즈음은 부모와 자식세대의 모습은 그 천륜과  무한한 사랑보다 물질주의가 만연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폐륜아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언론이나 tv시사 다큐에서도 등장하는데, 이젠 이상하거나 두렵지도 않을정도로 그런 사건이 현실이 되어버렸고,익숙해져 가고 있다.

 

각박하고 , 냉정한, 차갑고 슬프기까지 한 이시대에 이 책은 감동과 슬픔과 애잔함이 뭍어나는 동화같은 책으로, 이 시대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 이 시대 넘어 삶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그래도 아직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려줄 마음 따스해 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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