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족입니다
설기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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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면 어떤가요?

하루하루 웃으며 건강한 몸으로 밥상을 받고

까짓것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요?

그냥 건강해줘서 고맙고

이웃사람 만나면 인사 잘해서 예쁘고

때때로 내 부모가 제일 좋다고 말하는 자녀라면

무슨 욕심을 더 부려야 할까요?

 

연봉이 높은 직장이 아니면 어떤가요?

수입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알뜰살뜰 살아가며 내일의 꿈을 키우고

사람이 귀한 줄 알고

좋은 말,따뜻한 위로 건넬 줄 알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닐까요?

그 사람은 든든한 사람이 아닐까요?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꼭 일등하지 않더라도

꼭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증도 버리고

많이 벌어야 한다는 현실도 내려놓고

적당히 여유를 누리고

이웃에게 내 곁을 내어줄 줄도 알고

가끔은 푸른 하늘을 보며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수 있다면

그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내 마음이 편하고 네 마음이 편하다면

그곳이 천국이고

그곳이 극락세계가 아니던가요?

서로 눈빛만 주고받아도 마음을 읽어주고

무심히 등 한번만 쓸어주어도

그 마음이 손끝에 전해져 힘이 나는 우리 세상.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한 자락 비우고,접으면

세상은 온통 내 편임을 함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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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명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동아대학교에서 상담 심리학 교수로 몸담아 17년간 심리치료와 힐링의 방법을 익혔다.이후 미국,캐나다에서 최면치료등을 공부하고 온 후, 설기문 마음연구소를 설립해

일반인들에게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다양한 셀프힐링법을 보급하고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이 아픈 분들의 심리회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심리상담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문제(가족간 소통부재,가족으로부터의 소외,상처)를 목격한 저자는, 어린시절 부모에게 받는 상처나 관계의 문제는 그 근원을 따져보면 대부분 가족문제로 귀결되어 왔고 이 문제는 문제아를 만들수밖에 없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상담실을 통해 가족 소통문제가 심각함을 깨닫게 되었고 이때문에 세상이라는 바깥 울타리에서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집과 가족안에서 심신이 쉬어가고 위로와 격려 받을수 있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 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출간을 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는데,책에 내용은 장문의 시형식의 산문으로,상담을 받으러 왔던 상담자들의 사례를 중점으로 저자의 생각을 담아 풀이한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시를 나타내는 듯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산문의 형식으로 풀어주고 있어,내용이 너무 단조롭지 않고,너무 길지않아

잘 읽혀진다.

 

의처증,의부증 등 집착증세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온 이야기

,가부장적(남성중심) 부모의 가치관으로 인해 폭력이 일상화된 남동생으로부터 모진 폭력을 받아온 60대 여성의 이야기

,지극한 모성애로 무기력과 부담감을 가지고 삶을 살아온 아들의 이야기 등.

사례들의 다양했지만, 책의 내용은 비교적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부정적인 이야기의 사례도 지은이의 긍정적인 시각과 생각으로 좀더 밝은 느낌으로 마무리되어지고 있고

책을 통해 지은이의 아들,딸 들에대한 무한한 사랑과 부성애를 담은 내용의 글도 볼수 있다.

 

저자의 긍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으로 써진 글들이라 슬프고 안좋은 사례들도 심각성보다 그 치유에 목적을 두어 상담을  해왔다는 점을 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어볼수 있었고, 무언가 공감이 되는 사례들도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좀 단조로운 부분도 있어 아쉬웠다.

 

 가족이 있어서 삶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게 된다.

늘 아침저녁으로 보는대도,안보이면 어디갔는지 서로 찾게 되는것 보면,

가족이란 사람이 일생을 사는데 얼마나 무한한 의미가 있는 존재인지를 하루하루 깨닫게 된다.

 

이책 첫장에서 사랑에는 적당한 거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고슴도치 딜레마를 예를 들어 너무 가까이 있으면 서로에게 가시가 되어 상처를 주고 받을수 있고,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 상처를 받을일도 줄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한다.

 

꼭 가족에만 국한 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내용첫장부터 공감이 되는 말이다. 적당한 거리는 우리를 객관화시키고,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물론 그 이면에는 가족의 사랑과 존경,마음이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가족은 정말 위대한 발견이며, 우리 삶의 마지막 기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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