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꼬리의 전설
배상민 지음 / 북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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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인물인 최영장군과 이성계장군이 등장하는 시대배경을 넣었다.

고려시대 직함을 사용한 관리직(감무,호장,대정)의 용어도 등장해, 소설이지만, 사실과 같은 느낌을 풍기게 한다.

고려말에 등장했던 불가살의 이야기를 첨가해 살인사건에 붙여진 이야깃거리를 추척해 실체가 있는 범인을 추적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흥미롭다. 더군다나, 역사는 사실에 근거한데, 등장인물은 허구에 가까워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인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샌가 책 한권 뚝딱이다.

진짜 역사속에 있는 인물인지, 전설인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뭔가 하나가 되기 힘든 두 요소를 잘 다듬어 하나로 만들어내는 소설가들의 노력과 노고가 느껴진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창작의 고통에서 오랜기간 고민하고, 퇴고하는 과정을 반복했을 소설가들의 이야기를 단 2만원도 되지않는 가격으로 누릴수 있다는건 행복이다.

문장솜씨는 검증되어야 하고, 글을 잘 이쁘게 포장할줄 알아야 하는데, 이 과정도 힘들것 같다.

막상 상품가치가 있어 책으로 나오더라도,읽혀지지 않으면 버려지는것이 작가를 비롯해 창작을 하는 사람들의 숙명인것 같다.

이 책은 말의 위험성과 함께, 사람의 말로 인해 어떤 사건이 묻혀지는 지금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다.

어떤 사건이 생기면, 자연스레 다른 사건으로 덥여버리는 기사들을 보듯.

그릇된 탐욕에 젓은 인물이 사람의 눈과 귀를 멀게 하기 위해 아홉꼬리를 가진 소문으로 본질을 덮어버리려 한다. 이를 소설의 주인공이 하나하나 밝혀내는 수사극이다.

이야기 구조가 꾀 탄탄하다. 읽다보면 뒤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읽게 된다면, 이미 절반 이상은 성공한 셈이다.

잘 만들어진 소설 한권 읽다보니, 그동안 소설을 너무 등한시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저자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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