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지음, 한유주 옮김 / 열림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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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읽는내내 손이 떨리고 화나는 마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위안부이야기가 나온후, 마음이 진정되지않아 책을 잠시 덮어두었지만, 이내 이후에 나오는 필리핀성관광이 벌여지는 일태를 산문적인 시로 적은 글을 보고, 왜 우리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이라고 이름지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폭력은 폭력을 부르고, 폭력집안에서 자란 아이가 옮지 않음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새 동일한 폭력을 반복한다는 말처럼..

일본의 더러운 만행과 극악무도한 폭력에 버금갈수는 없지만, 조금은 비슷하게 느껴지는 일부 한국의 남성(코피노) 에 대한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다.

국민 한사람에 국한 되지 않고, 앞장서서 실리만을 추구하여 과거를 묻어보려고 한 박근혜정부의 윤병세장관 이야기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었다는 점에서 답답함과 화가 밀려왔다.

공무원이나 장관급 인사들에게는 인성중심이나 역사의식을 살펴보고 고난도 시험을 치는 법안을 만들던가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부산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강제징용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소위 나랏일을 한다는 장관이라는 사람의 과거도 알게 되면서

이책이 역사를 근거로 한 시라는 점에서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루하지 않는 역사서 같이 느껴졌다.

오히려 딱딱하지 않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에서 전해오던 이야기를 가감없이 사실적으고, 최대한 담담하게 넣으려 한 부분이 더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요즈음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영화이건 책이던 역사관련 글은 빠짐없이 읽으려고 하는 점에서 나또한 절대 지우지않고 기억할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하는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이책은 많은 가르침을 줄것 같다.

그리고, 일본의 만행에 대해 더더욱 실감나게 알고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읽기 힘든 순간이 문득문득왔고, 저자 또한 마음에 담고 독자에게 최대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감흥을 불럼일으키기 위해 노력했을것이라 생각하니, 이책이 쉬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은 책 같다.

여느 방송에서 본적이 있다. 일본의 만행중에 한 예였던 것 같다.

다리공사를 한다며, 한국인을 산채로 묻어 지진이 아무리 강하게 일어나도, 다리가 무너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한..

과거라고 잊혀지길 원하는 일본인들..

잘잘못이 현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안도하겠지만, 하늘이 있고 땅이 있다. 죄값은 꼭 어떻게든 받을날이 오리라 믿는다.

-----[ 책속 ]----------------------------

p. 35

일본제국의 731부대는 우리에게 원숭이 피를 주사했고...

p .40

소녀들이 도착했고, 아팠고, 임신했고, 수많은 주사약을 맞았고...~(중략) 미군들이 내게 DDT를 너무 많이 뿌렸고, 이가 전부 떨어져 나갔지.. 12월 2일이었다.. 나는 자궁을 잃었고, 이제 일흔이다.

P. 56

그들은 소녀들을 임신시켰고, 그래도 강요했다. 아이가 태어나자 청색 제복을 입은 여자가 그 몸을 자루에 넣었고 어딘가로 가져갔다.

한애가 많이 아프게 되자 보초가 그 애의 몸을 담요로 싸서 어딘가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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