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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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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따뜻하고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주인공 마야는 화장품회사에서 헤어제품 브랜드팀장으로 일하는 28세 싱글녀이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승객들을 관찰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것을 즐긴다.
어느날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하며 로제라는 40대 노숙인을 알게 되고 둘은 매일 지히철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사이가 된다.
실제로 이 작가 카렌 메랑은 헤어제품브랜드 마케팅 책임자이며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이 소설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우리 나라 지하철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을 떠나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면 노숙자들에게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고, 로제는 그 중 한명을 대변하며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일상 속에서 아주 소소한 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매일 같은 일상 속에 무표정하게 지하철을 타는 (혹은 버스나 자가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지만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행복을 찾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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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2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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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족이 한날 한시에 모조리 살해당하는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사건을 두가지 형식으로 풀어나가는데
첫번째는 인터뷰 형식이고 두번째는 독백 형식이다.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은 피해자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 사건과 피해자에 대해 하나씩 알아나가게 된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여자의 독백은 더 궁금증을 자아내고 범인이 누굴까 추측하게 만든다.

읽으며 재미있었던 점은 같은 한 사람을 두고
타인들의 평가는 제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함께 지내온 시간과 시기와 환경에 따라 한 사람에 대한 생각이 천차만별이라는게 참 재미있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신분계급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가난과 부는 부모님대에서부터 이어지고 어릴때부터 계급이 나뉜다. 결혼은 사랑보다는 신분상승을 택한다. 뻔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리석었던 것은 누구였으며
어리석은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독백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여기서 더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포가 되어버리는 소설이다.

누쿠이 도쿠로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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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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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치미교1960

주인공이자 치미교의 교주인 해용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시작된다.
해용의 아버지는 친일파였고 그 아래에서 해용은 한국인을 경멸하고 일본인을 동경하며 자란다. 열다섯에 일본으로 건너가 특수학교에서 살상무기 개발 연구를 했고 졸업후 장교가 되어 민간인을 상대로 끔찍한 생체실험을 한다. 그 후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자 한국으로 도망쳐 와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과거 친일파 행적을 아는 옛친구를 만나 궁지에 몰리자 다시 도망쳐 나와 작은 마을에 숨어 살게 된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한글도 모르는 까막눈이었고 그에 비해 해용은 배움이 많고 아는 것이 많아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해용은 스스로가 신이 되고자 하여 치미교를 만들게 된다.
사람들은 '덕을 쌓아 영원의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는 해용을 맹신했다.
그 뜻에 함께 하기 위한 사람들은 재산을 바치고 처녀들은 자신의 몸을 바쳤다. 해용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무참히 없애버린다.
이 사이비종교에 빠져버린 아버지와 동생을 빼내기 위해 상원과 상원의 친구 진수가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어떻게 한 사람을 신으로 받들고 모든 걸 바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심신이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 치미교는 일종의 구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처음에는 덕을 쌓기 위해 믿었다가 나중에는 덕을 보기 위해 믿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사건치미교1960은 일제강점기 시절 있었던 백백교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백백교 교주의 이름은 전용해였으며 이 사람도 수백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여성들을 첩으로 두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기에 소설이 더 과장되었겠지 싶었는데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있었다니 정말 놀랄수밖에 없었다.

읽으며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해용이 교도들을 마루타 삼아 생체실험을 해서 바이러스를 만들어 일부러 퍼트리게 한다. 병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는데 정부에선 대책을 못 세우고 고위 간부들은 서로 비난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다. 어쩜 이런것까지도 똑같이 썼을까!

'시간은 해용의 인간성 그대로의 인간성을 차츰 마비시킨다' 라는 대목이 있다.
환경에 익숙해지고 무뎌져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고 이렇게 생겨난 악은 또 다른 악을 낳을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국민들 모두 인간성이 마비되지 않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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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펑! 사라지는 책 - 쓰고 그리고 색칠하면서
레슬리 아이언사이드.아이아 아이언사이드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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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펑 사라지는 책

우리 준군을 위해 신청했던 서평도서가 도착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컬러링도서랍니다~

앞페이지에 이름을 쓰는 곳이 있어요

여기서부터 색칠 시작~




자기소개하는 코너예요
지문은 색연필을 손가락에 칠해서 찍어줬답니다 ^^




초상화를 이렇게 그렸네요
올해 7살 되는 아이가 그림이.....ㅋㅋㅋ




이건 윤군이 그린거예요
거미줄에 걸린 니 모습 그려보랬더니
얼굴을 그렸네요 ㅋㅋㅋ




몬스터대학 만화를 보고 난 뒤 몬스터는 다 이렇게 그려요 ㅎㅎㅎ




걱정벌레를 주인공으로
주어진 상황에 맞게 그리고 색칠하도록 구성이 되어있어요.

그리고 뒷부분엔 걱정을 쓰고 찢어버리는 것도 있어서
글을 쓸 줄 아는 아이가 하면 더 좋을것 같아요
우리 준군은 글은 쓸 줄 알지만 좀 어려워하더라구요


아이 혼자 하게 내버려뒀더니 끝까지 끈기있게 못하네요
제가 옆에서 잘 봐줘야겠어요 ^^


전체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걱정을 없애버린다는 주제가 참 좋은 컬러링도서였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걱정이 많거든요 ㅎㅎㅎ

http://m.blog.naver.com/spring426/22062199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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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이미상 글.사진, 솨니 그림 / 달콤한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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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없다.
내가 지금 당장, 아니 향후 몇년간은 여행을 할 수 없다는 현실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도전보다는 안정을 꾀하는 나의 성격 탓도 있는 듯하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나라도 가볼 곳이 얼마든지 많고 난 그 곳을 다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해외여행을 간다는게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쓸데없는 애국심이랄까..
그래서 난 여행에세이를 거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 제목은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엄마로서 아내로서..딸로서..요즘 많이 지쳐있었고 어디든 떠나고 싶었으니까.
유럽여행기라서가 아닌 엄마와 딸의 여행기라 더욱 읽고 싶은 책이었다.

글쓴이는, 어릴 때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남달랐던 딸이 중학생이 되어 학교를 다니기 싫다고 하자 결국 딸의 편에 서서 학교에 자퇴서를 낸다. 딸은 꿈을 위해 유학을 가고 싶다는 결정을 하고 엄마는 또 딸의 바람대로 유학을 보낸다.
이 책은 그렇게 사춘기소녀가 된 딸과 엄마가 여름방학동안 유럽여행을 하며 쓴 여행기이다.

책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들은 전부 딸 솨니가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이다.
사진은 거의 실려있지 않지만 작가의 글과 솨니의 그림만 봐도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알 것 같다.

미술하는 딸이라 그런지 모녀는 주로 미술관이나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 위주로 여행을 하는데
읽다가 나는 모르는 그림 제목이 나오면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며 이들과 함께 느낌을 공유했다.
나도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메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일까.
내가 어디를 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가는지가 중요하다.

솨니는 여행 마지막에 그런 말을 했다.
여행을 하며 나를 만난다고..
예술가 솨니는 여행을 하며 인생을 배우고 본인도 모르게 영감을 얻었으리라.

나도 엄마이다보니 작가님이 엄마로서 쓴 글귀들을 눈여겨보게 되는데
그 중 와닿았던 글들을 소개하고 싶다.

이 세상 누가 나만을 그토록 간절히 원한 적 있던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는 아이의 사랑으로 엄마가 되었다.

사랑은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나를 투영하여 그 안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식 안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다 읽고 난 후 든 생각..제목 참 좋다!!
힐링이 필요하고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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