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알차고 술술 읽히는 이야기였어요.여주가 계략녀는 계략녀인데 어딘가 허술하고 귀여워서 매력있었구요, 소꿉친구끼리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재밌게 봤습니다.
우선 단권이기도 하고 오메가버스, 소꿉친구, 짝사랑여주의 키워드가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도 재밌게 봤어요.소꿉친구인 나린과 제겸이지만 나린은 베타(인줄), 제겸은 우성알파에 나린은 제겸을 12년동안이나 짝사랑하며 어디든 따라다니고 제겸은 그런 나린을 끊어내고 싶어하면서 내내 무시하고 싫어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린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빠르게 느끼는 그런 창과 방패같은 사이에요.하지만 이 둘 사이가 나린의 짝사랑 중단 선언과 함께 완전히 뒤바뀝니다.나린이는 정작 생활에 불편함 없이 잘만 사는데 제겸은 도리어 긍정100의 골때리고 독특한 나린을 자꾸 찾게되고, 휘둘리고.. 관계 역전이 되는 모습들이 통쾌하기도 하고 재밌었어요.읽으면서 나린이네 가정 분위기도 너무 좋아보이고 나린이 자체의 매력이 엄청나서ㅋㅋㅋㅋ 유쾌하게 봤구요.가볍게 술술 읽기 좋은 단권 로코였습니다.
초월적 존재로 괴물인 오딘, 그리고 초라하고 외로웠던 어린 날 오딘에게 구해져 그에게 속한 파이.여주인 파이가 정말정말 사랑스러워요. 사랑스러움을 사람으로 빚어낸다면 그게 바로 파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이런 존재가 심지어 아주 맹목적이고 지고지순한 애정까지 보여줍니다ㅠㅠ남주 오딘도 조금 특이해요. 인외이지만 감정을 느끼고, 감정을 느끼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요. 하지만 이런 오딘이 파이와 함께 살면서 점점 감기고, 허기와 헷갈리면서도 파이를 원하는 그런 과정도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인외에 괴물이라고 칭해지지만 굉장히 불완전한 존재라 약간 특이하고 좋았어요.그리고 남여주는 아니지만 벤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상 파이를 키워낸 장본인ㅎㅎ이들의 관계성과 스토리들을 보면서 독자인 저도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이야기인데도 따뜻하다고 느껴졌어요.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었고, 온열 작가님 글이 저한테 역시 잘 맞는것 같아서 앞으로도 신간 기다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