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처럼 먹자 - 가난한 사람과 하나가 되는 40일
크리스 세이 지음, 최요한 옮김 / 죠이선교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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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좋습니다. 작금의 시대는 '식욕'에 기초한 상품과 미디어들이 많이 생산되는 시대입니다. 먹방, 쿡(Cook)방, 맛집 SNS의 음식 사진들 등이 그 증거겠지요. 그리고 그런 상품과 미디어들이 우리에게 적지 않은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식욕의 즐거움, 즉 "육체의 정욕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먹는 즐거움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식욕의 즐거움에 브레이크를 걸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처럼 먹자』이 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제 3세계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금식하기를 권유하기 때문입니다. 현 시대에 시의 적절한 도서라 여겨집니다. 재정가 도서라 책값도 저렴합니다. 본 책을 읽으며 식욕에 대해 절제하는 시간을 가지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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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가 만난 예수
이병용 지음 / 복있는사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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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1-6장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을 해놓았다. 설명해 놓은 절 단어 하나하나 원어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2.쉽게 씀.

단점
1. 최고의 단점은 각주/미주가 하나도 없다. 성경을 주해한 책에 각주와 미주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의심스럽다.
2. 사소한 것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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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삼위 하나님으로 변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구속사역을 하기 이전부터 애초에 존재론적으로 삼위 하나님이시다. 본 책에서는 존재론적 삼위 하나님을 먼저 말한 다음 경륜적 삼위 하나님에 대해, 각 위격의 구속사역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삼위 하나님은 마르둑이나 알라와는 다른 하나님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삼위 하나님이기 때문에 다른 신들보다 삼위 하나님이 선하신 하나님임을 말하고 있다.

 

성부 하나님은 말 그대로 아버지 하나님이다.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의미는 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속성은 불변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갑작스레 아버지 하나님이 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아들을 두신 영원한 아버지 하나님이다. 그리고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부와 성자는 서로 사랑하게 되고 서로를 기뻐하게 된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사랑과 능력의 통로인 것이다. 이는 어거스틴의 삼위일체의 전통을 인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거스틴은 성부를 사랑하는 자(lover), 성자를 사랑받는 자(loved) 그리고 성령을 사랑(love)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삼위 하나님은 영원히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며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아름다운 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성부 하나님은 성자를 사랑하셔서, 성자를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 사랑은 창조세계까지 흘러가게 되어 성자의 기업을 우리 또한 받을 수가 있게 되었다.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성부 하나님은 성자를 이 땅에 보내시고 성자로 인해 죄인인 우리 또한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관계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삼위 하나님의 관계를 누리게 하신다. 그리고 관계를 누림으로 말미암아 삼위 하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마이클 리브스는 삼위 하나님의 관계에서 모든 사역을 풀어 간다. 모든 사역에서 삼위 하나님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으며, 하나님의 구속사역은 삼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과거 공의회의 결정과 교부, 청교도들을 잘 인용하고 그 전통에 따라 삼위 하나님을 잘 정리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성령에 대한 부분이 다른 위격에 비해서 빈약하다. 성령을 하나의 위격이 아닌 성부와 성자를 이어주는 에너지 혹은 매개체정도로 묘사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마이클 리브스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성령의 인격적 특성 중 하나가 holy shyness라서 그런가 싶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삼위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성부의 자녀 된 신자는 성자의 사역을 성령으로 이어나가 야한다. 성부가 세상을 사랑하여 성자를 보내셨듯이 하나님의 자녀들도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에 파송되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령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야 한다. 즉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세상을 섬기고 낮아지며, 세상 곳곳으로 흩어져 정치, 사회, 경제 등등의 분야에서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는 수직적 상태에서 정체되는 것이 아니다. 삼위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된다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의 전환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위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복음의 공공성의 초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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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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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에 모든 것을 의심한 데카르트가 있다. 그는 그가 살던 시대에 당연시 여겨지던 모든 것들까지 의심했다. 하지만 생각하는 본인의 존재는 실제이므로 그는 이런말을 남겼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모든 것을 의심했지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만큼은 확실한 것이라 여긴 것이다.

400년 가량이 지난 오늘날 21세기 페미니스트 데카르트 조남주가 등장했다.

 

그녀는 82년생 김지영에서 당연시 되게 여겨졌던 것 들에 대해서 의심하며 의문을 던졌다. 왜 남자가 주민번호에서 1번인가? 왜 학급에서 남자가 첫 번호로 시작을 하는가? 필자도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왔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 의심하지 않으며 28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본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필자는 남자이기에 나도 모르게 혜택아닌 혜택을 누리며 살아왔던 것이다.

 

본 책은 작가의 말에서처럼 나와있듯이 조금 거칠게 표현했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씨의 삶 전체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여성들은 김지영씨의 삶의 일부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지영씨의 삶의 조각들은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의사가 등장한다. 그는 다 이해하는 것처럼 말 하지만 실상 그 의사도 다 이해하지 못한다. 다 이해한다는 것은 남성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 남성이 여성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 평생 동안 여성의 수난과 불공평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이해하기를 바란다면 본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본 책을 통해 김지영씨의 조각의 조각 부스러기라도 갖게 된다면 남자들이 보지못하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남주 씨에게 잘 어울리는 문구를 하나 정해주자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표현할 것이다.


"여성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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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묵상 - 아픈 시대를 함께 걷는 이들에게
박영돈 지음 / IV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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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희노애락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러나 그의 희노애락은 개인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과 더불어서 이 시대에 대한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는 사람이다. 5년간에 걸쳐져서 적혀진 그의 글들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글이다. 그렇기에 그의 글속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동시에 그는 고려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교수로써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비난 할 것을 거세게 비난 하였다. 그러나 그의 비난 속에서도 이 시대가 바르게 세워지를 바라는 애정안에서의 비난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이 깊었던 것은 그의 날카로운 비난의 방향이 1차적으로는 본인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글의 마지막즈음에는 늘상 물론 나부터..”라는 말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박영돈 교수의 글을 통하여서 교회의 교사가 어떠해야 하는지, 목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른은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많은 비난 속에서도 5년간에 걸쳐서 꾸준하게 글을 올려주고 지금도 글을 올리고 있는 박영돈 교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제 2017년 초반정도까지 적었으니 시대묵상2로 해서 2017-2022년 판이 또 다시 나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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