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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7년 6월
평점 :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인상에 남는 구절
23p 회의는 반드시 긴 성찰을 거쳐 정리해야 한다.
199p 태양의 존재와 힘, 성질을 알아볼 셈이면 해가 빛을 비추어 드러내는 세상을 살피고, 햇살이 어떻게 눈앞에 만물들을 살아가게하며 또 어떻게 인간은 그걸 지켜볼 수 있는지 깨닫는 편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201p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338p 죄란 무얼 하든 하나님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그 중심에 놓는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342p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이 땅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로세우며, 창조 세계를 갱신하고 회복하는 데 있다. 개인적인 용서와 평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세상에 정의와 샬롬을 실현하는 데 있다.
★지은이

팀 켈러 Timothy Keller
★내용(Message)
1.하나님을 믿지 못한 이유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변증신학자 C.S.루이스와 견주는 21세기 C.S.루이스라 불리는 팀켈러 목사는 목회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7가지 정도로 의문을 정리했다. 아마도 책을 읽는 독자들도 스스로 생각했거나 누군가에게 공격적으로 받았던 경험이 있었을 법한 질문들이다. 첫 번째가 기독교만 구원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배타성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어느 종교나 일종의 배타성이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48p 모든 종교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 어느 특정한 신앙이 올바르다는 쪽보다 더 편협하다. 믿음에 관해서는 어떤 주장이든 배타적이다. 다만 그 길이 서로 다를 뿐이다.
무엇보다 기독교가 배타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라고 가르치지 않음을 조목조목 여러 사례로 설명해주고 있다. 원수를 용서하고 용납하라는 말씀이 성경에 나온다. 배타적이라는 공격은 성경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공격일 수 있다.
57p 그리스도인의 현실관, 그 한복판에는 원수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며 죽어 간 이가 자리잡고 있다.
두 번째는 왜 세상에 악과 고통이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도 세상에는 악한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전쟁과 테러의 소문이 끊임없이 들린다. 어린이와 여성,노약자들의 고통이 이어진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3년전 세월호참사에서 304명이 죽는 일이 벌어졌다. 악한 인간들의 합작으로 초래한 고통은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세월호 유가족 중에서도 크리스천이 있다. 그들은 지금도 하나님께 묻고 있다. ‘왜, 이런 고통을 허락했느냐고?’ ‘왜, 성경에 나타난 수많은 기적이 그 순간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이들의 고민은 나의 고민이었다. 팀켈러 목사는 예수님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상에 인간으로 몸으로 와서 가장 처절한 고통을 몸소 겪었다. 그 절정은 십자가였다. 처절한 고통의 자리에 예수님이 있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는 고통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통의 자리로 나간 의미가 있었듯이 그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함을 생각했다.
282p 예수님은 여태 지상에 존재했던 그 누구보다 윤리적으로 올바른 분이었지만 가난과 거절, 부당한 대접, 심지어 가혹한 고문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세 번째는 속박에 대한 의문이었다. 기독교가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이 부분은 쉽게 이해가 됐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누구나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절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팀켈러 목사는 ‘참다운 자유’라는 표현으로 속박을 대신했다. 목적이 있는 절제로 참다운 자유를 누리라고 도전했다.
79p 참다운 자유는 곧 스스로 의미와 목적을 만들어 내는 자유다.
97p 그리스도의 사랑은 크리스천을 구속한다. 예수님이 어떻게 스스로를 변화시켜 자신을 주셨는지 알고 나면, 두려움 없이 자유를 포기하고 그분 안에서 참다운 자유를 찾아 누리게 된다.
네 번째로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뉴스를 통해서 매번 들려오는 크리스천의 범죄 사실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음을 보여준다. 크리스천으로 노예무역을 폐지했던 영국의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 인종차별주의를 바꾸기 위해 목숨을 던진 마틴 루터 킹 목사등 모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의를 행했던 사람들이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고통에 기꺼이 참여해 참다운 기독교 신앙을 실현해 내길 독자들에게 도전했다.
120p 크리스천을 크리스천답게 만드는 것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는 심판을 하느냐는 물음이다. 기독교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신이 협박하느냐고 반발한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개념이 무조건적인 용납이 성경에 없음을 주지시킨다. 성경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또한 심판의 하나님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한쪽면만 보는 시각에 대해 조율해준다.
144p 주요한 신앙들 가운데 그 어디서도 사랑을 하나님의 지배적이고 결정적인 속성으로 꼽지 않는다. 따라서 ‘하나님은 곧 사랑’이라는 개념의 근원은 성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성경은 사랑의 하나님을 또한 심판의 하나님, 마침내 세상의 모든 일을 바로잡을 분이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로 과학과 기독교 신앙의 충돌에 대한 의문이다. 아마도 세상의 시작을 어떻게 보느냐가 그 첫 충돌일 수 있겠지만 기독교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이 세상이 빅뱅에 의해 시작되어 진화를 거듭해와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창조는 확률로 설명할 수 없다. 또한 현재 자연법칙이 내일도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것 자체도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이런 부분은 단박에 해결된다.
150p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는 말 뒤에 숨은 또 다른 전제는 “기적을 행하는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 있다면 기적의 가능성을 따지는 논의 자체가 비논리적이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모든 걸 지었다면, 원할 때마다 그 뜻대로 창조세계의 일부를 조금씩 바꾸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그런데 일곱 번째는 여섯 번째 내용과 이어진다. 바로 성경에 나온 기적에 대한 부분이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기적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저자는 기적에 목적이 있음을 말한다. 그 부분이 인상깊었다.
163p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은 권세를 가졌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그 힘을 가지고 하시려는 일들의 놀라운 예고편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기적은 인간 정신 앞에 놓인 장애물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주는 언질, 온 인류가 고대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약속이다.
2. 하나님을 확실히 믿어야 할 이유를 찾으십시오.
Part2에서는 하나님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적었다. 자연법칙이 유지되는 것도, 우리의 내면에 도덕에 대한 기준을 두고 있는 것도, 마음이 공허한 까닭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결국에는 예수님이 무엇보다 강력한 증거라고 말한다.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한 점, 공생애 기간동안 보여주었던 삶의 모습, 그리고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해 죽은 것과 성경대로 부활했다는 사실은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한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진리가 만나서 쓰인 책을 읽어나가면 기독교 신앙이 좀 더 타당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 안주하지 말라며 두 가지 실천을 당부한다. 하나는 하나님 외에 다른 무언가를 의지하려 했던 것을 회개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236p 진화론으로는 도덕적인 감정들을 평가할 어떤 윤리적 표준이 외부에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도덕적인 감정의 근원조차도 설명할 수 없다.
269p 누구나 무언가를 위해 산다. 자신의 생각과 상관 없이 그 무언가가 ‘삶의 주인’이 된다. 마음에 예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분은 우리를 완전히 채우며 어떤 잘못도 용서하는 단 한 분, 주님이 되어 주신다.
358p 인간을 구원하는 힘은 마음의 깊이나 순도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예수그리스도가 감당하신 사역에서 나온다.
서평을 맺으며...
팀켈러 목사는 책 마지막에 쓴 감사의 글에 ‘여러 해 동안 만나며 캐묻고 씨름하고 비판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질문에서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찌보면 크리스천이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팀켈러 목사는 신앙에 이 부분을 적용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의문을 만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조언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독교신앙이 그 만큼 합리적이며 믿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신앙임을 역설했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왜 그럴까’를 강조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의문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아직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소 읽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팀켈러 목사의 ‘하나님을 말하다’를 추천한다.예수님을 믿으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팀켈러 목사의 하나님을 말하다를 천천히 함께 정독해 보고 서로 대화하고 의문을 정리한다면 신앙의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