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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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았다

(NOT FORGOTTEN)

  

 

케네스 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78p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셨다. 그 어떤 일도 먼저 그분을 통하지 않고서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

188p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없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미 내 억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행하실 다음 역사를 기대하는 마음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266p “나는 선교사다. 주님, 저는 선교사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당신이 제게 주신 선교지입니다. 저를 사용해 주세요.” “하나님 저를 구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멈추고 “하나님 저를 사용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린 순간, 날아갈 것 같은 자유를 느꼈다.

268p “주님, 집에 갈 권리를 내려놓습니다. 풀려날 권리를 포기합니다. 제 삶을 향한 당신의 계획을 받아들이겠습니다.”

352p 내게 필요한 것은 단지 그분을 믿는 것 뿐이었다. 이것이 내가 북한에서 2년동안 배운 교훈이었다.두려워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그저 하나님을 신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지은이

  

                     케네스 배

 

★내용(Message)

1. 하나님은 신실하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신다! ‘놀라운 2년’

북한에 외장하드를 반입해 선교사의 신분이 탄로나서 2012년 11월3일~2014년 11월8일까지 억류된다. 그리고 735일만에 북한을 떠나게된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기자회견에서 ‘놀라운 2년’으로 억류기간을 표현했다. 저자가 이런표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사실 외장하드를 실수로 가지고 갔을 때 장시간 억류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외장하드가 발각되면서 북한에서 일방적 심문이 이어졌다. 그리고 불합리한 재판으로 15년형을 받게된다. 외국인 노동교화소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던 경험그리고 간수들과의 만남. 또 반복되는 심문을 이어갔던 북한 검사들, 몸이 아파서 평양 외국인병원에 입원했던 경험들, 석방의 희망이 연속적으로 좌절됐던 경험들. 그럼에도 외부에서 오는 격려편지운동, 가족들의 석방노력, 평야주재 스웬덴 대사의 석방노력, 미국 정부의 끈질긴 석방노력등 ‘놀라운 2년’이라는 고백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이다. 특히 이 책 16장 ‘산산이 깨진 희망’에는 석방의 좌절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케네스 배 선교사가 신앙이 없었다면 아마 스스로 희망을 꺾지 않았을까 싶다. 735일을 버티게 했었던 원동력은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의 23장의 제목바로 아래는 성경구절이 하나씩 들어가 있다.735일간 케네스 배의 삶속에 적용되었던 말씀이고,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저자나름의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735일 억류를 끝내고 마침내 석방된 후 미국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했다. 케네스배 선교사는 ‘놀라운 2년’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자회견에서 나는 억류 기간을 ‘놀라운 2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 표현을 통해 나는 하나님이 놀랄만큼 신실하셨고, 그분의 은혜가 충분했으며, 잃은 양을 향한 그분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어디 케네스 배 선교사의 인생만 놀라울까. 우리의 인생을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도 놀랍게 인도하고 계실 것이다. 우리는 너무 바빠서 그런 하나님을 삶속에서 놓치고 있는줄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했다.

 

2. 하나님은 북한도 동일하게 사랑하신다! “꼭 다시 봅시다!”

케네스 배 선교사가 북한 억류에 대해 원망이 있을 수 있다. 가족과 떨어져 억류되어 풀려났다면 복수하는 마음으로 북한의 실상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북한을 비판하는데 시간을 쏟지 않았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쓰고 싶은 메시지는 북한 사법제도의 비합리성과 인권탄압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이 책을 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 저절로 깨닫게 된다. 저자는 북한에서 심문을 받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북한을 사랑하셔서 자신을 억류시켰다고 고백한다. 인간적인 고통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하나님이 북한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103번의 죄수복을 입은 상황에서도 간수들에게 하나님의 북한사랑을 소개했다. 노동교화소에서 찬양을 부르고 기도했다. 한 간수는 자신보다 더 행복해 보였던 케네스배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과 친해졌다. 간수의 아들을 걱정하며 조언해 줄 수 있었다. 부부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는 일화로 소개한다. 북한의 일상이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석방되기 직전 간수가 석방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케네스 배 선교사에게 “꼭 다시 봅시다”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웬지모르게 현재 분단의 현실에 가슴 아프기도 했고, 그들도 우리와 동일한 하나님 사랑에 목말라하는 평범한 이웃이라는 사실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통일을 꼭 이루어 내야한다는 역사적 사명도 마음에 들게했던 한 문장이었다.

 

149p “하나님, 이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줄로 압니다. 이 백성들을 당신께로 회복시키기를 원하시는 줄 압니다. 그래서 이들을 당신께로 올려 드립니다. 주님, 이들을 당신께로 이끌어 주십시오.”

 

서평을 맺으며...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도 수많은 일들을 이루어 가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책을 읽는 내내 만나게 되었다. ‘잊지 않았다’는 펴는순간부터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흥미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북한 선교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을 전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사람들만 읽어야 할 책이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는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계신다는 ‘전적인 신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크리스천이라면 읽어볼 필요가있다. ‘잊지 않았다’는 책은 분단된 현실을 아파하고 통일을 꼭 이루길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을 이뤄낼 다음 세대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남북이통일되기 원하신다. 적대국으로 인식되는 북한에 대해 조금 더 넓은 관점으로 바라볼 여유를 주는 책이었다. ‘잊지않았다’는 통일교육용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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