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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 스물셋 청년 하용조의 친필 일기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하루

故 하용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9p 주님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시지 않고 내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
91p 이것이 한국의 상류사회다. Sex, 돈, 허영의 덩어리 아무 사상도, 가치도, 선도, 감격도 없다. 그들은 혼자다. 강하면 강할수록 혼자서 분열된 자아 감추면서 외롭게 살아간다.
116p 생활을 혁명하고, 타성을 깨며, 습관을 혁명하자. 정말 이렇게만 살수 없다. 진정으로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역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르다’라는 말을 세상 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 구나’라는 말을 듣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나라가 건강해지고 세계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민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축복이 일어나야 합니다.
162p 하루를 한 시간을 비싸게 살자.
★지은이 소개

고(故) 하용조 목사 | 1946년 평안남도 진남포 출생 1951년 6.25전쟁중 목포로 피난 1964년 건국대학교 입학 1965년 CCC입문 1972년 장신대입학 1976년 연예인교회 개척(~1980) 1980년 두란노서원 설립 1981년 영국 유학 1985년 온누리교회 창립 1995년 한동대학교 이사장(~2004) 1999년 전주대학교 이사장 취임 2000년 온누리인터넷방송국 개국 2005년 CGN TV개국,이사장 2011년 8월2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다... | <저서(강해설교)> 창세기 강해 설교외 20권이상 <저서(단행본)> 『감사의 저녁』, 『기도하면 행복해집니다』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외 다수 |
★구성과 특징
故하용조 목사님의 젊은 시절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특히 폐병으로 병원에서 고통스러워 할 때 써내려온 9개월간의 친필 기록이다. 책은 일기를 읽어보는 듯 하다. 하용조 목사님의 친필글씨를 읽으며 그 분의 살아생전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잔잔한 음성이 친필 일기를 읽을 때 독백처럼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제목의 글씨체가 하용조 목사님의 친필로 만든 캘리그리피다. 책을 넘기면 한 장 한 장 오래된 종이인 갱지의 느낌으로 누군가의 오래동안 보관한 소중한 일기를 읽는 기분이 들도록 했다. 실로 엮은 편집의 수고는 친필일기라는 내용과 조화를 이룬다. 두란노 디자인팀의 세세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친필일기가 담긴 한 페이지 안에는 많은 공간이 있다. 하용조 목사의 영성 일기를 읽으며 독자 나름대로의 적용과 질문을 적어보는 것도 여백의 미(美)를 활용할 수도 있겠다. 책의 말미에 평생 동역자요, 일기에도 등장하는 홍정길 목사님의 마지막에는 ‘다시 만난 하용조’라는 제목으로 이번 친필일기를 직접본 느낌을 함께 만나서 사역을 준비하던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가감없이 적었다. 마지막 홍정길 목사님의 글은 다음과 같이 맺는다.
앉으면 민족을 걱정하고, 일어서면 전도하고, 모이면 찬송을 하고, 혼자 있으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삶의 대부분을 썼던 하 목사님, 그 충만한 그리스도의 은혜는 하 목사님의 삶 가운데 평생 식지 않았습니다.
‘나는 젊다. 그리고 앞으로도 젊을 것이고 영원히 젊을 것이다. 내 청춘을 독수리처럼 새롭게 하시는 주의 은혜를 붙잡고 한 평생을 달려갈 것이다!’
★내용(message)
1.복음의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이미 일기를 통해 만나본 청년시절 하용조 목사님은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는 것을 곳곳에서 느끼게 한다. 폐결핵 병동에서도 예수그리스도를 어떻게 전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왜 예수를 믿지 않는지도 일기에 정리했다.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속에서 왜 아팠는지 그 이유도 복음의 열정안에서 찾았다. 기도와 말씀을 강조하는 것도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CCC에 대한 사랑과 주님을 믿는 형제들에 대한 사랑, 김준곤 목사님과 주고받은 편지등 일기의 주된 내용은 하나님앞에서 어떻게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성찰이 담겨있었다.
56p 일생을 사랑으로, 가난으로 눈물로 지낸자여, 알면서 속고, 사랑으로 속고 손해를 보고 많이주고 적게 받은 자여,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여 나는 이렇게 이렇게 정성스럽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죽을 수 없고 자살 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그리스도 때문에 소문없이, 아무런 명예도, 돈도, 권세도 여자도 없이 씨알처럼 죽은 사람들이여, 손해보고, 바보같은 사람들이여 당신의 양심으로 이 조국을 지키고 피를 속죄물이 된 예수를 닮아가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눈물로 피로 나는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영원히 사모합니다. 내 몸을 조각내어 당신의 뒷길을 따르며 일생을 찬송으로 당신들을 사모합니다.
2.복음의 열정이 행동의 헌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故하용조 목사는 탄탄한 기본기를 젊은 시절에 다졌다. 일기에는 하나님과의 개인적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기록했다. 기도와 성서를 기본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또한 1965년∼1972년까지 약 7년동안 CCC에서 훈련을 받았다. 밤 12시 만원 버스에서도 “예수 믿으세요!”하며 기쁨 가득해서 전도하며 다녔다는 기록도 있다. 피곤한 줄 모르고 찬송을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고, 식사 시간을 놓쳐도 배고픈 줄 몰랐다고 한다. 행동으로 이어진 열정은 헌신으로 나타났다.
17p 나는 행동이 없으면 현실감각이 없어진다. 참자. 조금 더 견디어 보자. 고통을 견디자. 나를 더 시험해 보자.
105p 이제부터 나의 모든 고백은 내 생활을 주님께 드리는 고백이다.
115p 모든 것으로부터의 단절, 성서로 돌아간다. 주님과 나의 조용한 밀실. 침묵을 지키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나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자.
135p 바르고 옮게 살자. 주님 말씀대로 살자. 정직하게 살고 숨기지 말고 살아야 한다. 사람을, 사회를, 현실을 도피할 수 없다.
191p 기도를 잊어버린 사람들, 마음속에 성서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런데 기도와 성서를 무기로 하여 최고의 위선과 비참한 행동과 모순을 볼 때 한없이 서글퍼진다.
3.우리의 인생은 결산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故하용조 목사님의 젊은 시절의 기록은 고스란히 목회로 연결되었다.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는 ‘바로 그 교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한국 교회를 선도하며 복음의 열정을 실천했다. 연예인교회를 거쳐 온누리교회로 결실을 맺었다. 두란노 서원과 CGN-TV, 맞춤전도, 러브 소나타로 지경을 넓혀나갔다. 시대가 변해도 사도행전의 원형, 그런 교회를 꿈꿨던 그의 삶은 이미 젊은 시절부터 시작한 것이다. 故하용조 목사의 삶은 무엇을 던져주고 있는가. 젊은시절 하용조 목사는 자신의 죽음을 직시했다. 그것음 염두하고 일기에 기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에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부분은 몇줄 안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분명히 그 부분에 담긴 의미를 생각했다. 하나님 앞에 누구나 서게 된다는 사실을.
170p 나를 결산하자.①나 자신에 대해서(이것은 그리스도와 나와의 관계에서이다)②나와 내 이웃에 관해서 ③나와 병과의 관계에서)
故하용조 목사님의 따뜻하지만 엄중한 음성이 친필일기를 읽는 내게도 질문으로 바꿔져 귓가로 전해져 온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열정과 기쁨이 있습니까?”
“당신은 그 열정과 기쁨을 행동으로 하루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인생을 마치는 당신의 결산은 무엇입니까?
서평을 맺으며...
故하용조 목사가 1980년 만든 두란노 서원이 2015년 창립 35주년을 맞이합니다. 기독교 문서 선교사역으로 복음을 유통시킨 두란노는 한국 기독교 발전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지금도 문서선교로 열정적으로 사역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목사님의 따뜻하고, 열정있는 독백의 음성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대목을 읽을 때면 목사님의 안타까운 표정과 목소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청년 하용조 목사님을 만나본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을 향한 ‘하루 인생’나의 하루인생도 그렇게 의미있는 하루 삶을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복음의 열정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당신. 목숨을 걸고 주님의 길을 가며 고통도 이겨내는 목회자, 성도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