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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아는 만큼 자유로워진다
이무석 지음 / 두란노 / 2014년 3월
평점 :
“성격 아는만큼 자유로워진다”
이무석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0p ‘성격 이해가 곧 치료’인 것이다.
32p “그래도 괜찮아,내게 넌 보석보다도 더 귀한 사람이야.”
49p 집안이 시끄러운 것은 상황 때문이 아니에요. 자아의 작용에 달려 있어요. 자아가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어요.
57p 인간은 자기 상상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거예요. ‘어떤 생각을 했느냐?’ 그것은 어쩔 수 없어요. ‘어떤 행동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행동에 대한 책임만 있을 뿐이에요.
65p 인생은 출산 후부터가 아니고 태내에서부터 시작해요.
121p 공감적 이해는 최고 수준의 이해예요. 정신 치료의 효과도 공감을 받을 때 나와요.
121p 공감적 이해는 논리와 언어를 넘어선 마음으로 이해하는 거예요.
145p “선한 사람은 세상의 물질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만, 악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기를 즐겁게 한다.”
249p 성경의 위인들이 범인들과 다른 점은 ‘지금 여기, 이 일 속에도 하나님이 계신다.’는 바로 이것이에요.
259p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에요.
262p 성숙한 인격은 ‘당신의 하나님’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이야기 할 뿐이에요.
282p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알아요. ‘자기 가치감’을 갖기 때문이에요.
★지은이

<이무석 박사> | 1945년 1월 12일 전북 완주에서 출생하였다. 국내에 5명밖에 없는 정신분석가 중 한 분이시다.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0년 전남의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을 하시고 전남의대 명예교수님이 되셨다. 현재 이무석정신분석연구소 소장이다. 저서로는 <30년만의 휴식>,<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이무석의 마음>등이 있다. |
★구성과 특징
저자는 서문에서 42년간 정신분석가로 수백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상당하면서 치료하는 중에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격 이해가 곧 치료’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42년간 환자를 통해서 배운 것이 인간의 내적 고통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성격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봤다. 따라서 ‘PART1 성격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본다. 주차장에 주차하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PART2 성격 장애의 11가지 유형’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해봤을 성경인물들의 행동을 성격유형으로 분석한 ‘PART3 성격으로 본 성경 인물’이 마지막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서술도 구어체로 쓰여있어 강의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저자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용(Message)
1. 자신의 성격을 이해해야 합니다.
성격을 이해하는 것으로 첫장을 열고 있다. 성격은 어려서부터 만들어지고, 행동패턴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유아기때 형성된 성격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자라서도 나타나고 심지어 신앙생활 하는데 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격이해가 곧 치료라는 저자의 표현은 이를 반증한다.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성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것일까? 저자는 성격이해를 위해 정신 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제시한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세 가지 개념이 등장하는 ‘성격 구조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기능을 살펴보자면 이드는 ‘본능적 욕구 충동(instinctual drive)’이다. 초자아는 양심으로 자기를 감독 기능이다. 자아는 ‘현실 인식(reality testing)'으로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돌과 갈등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감당한다.
45p 자아가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예요. 이것이 갈등상태죠. 이게 노이로제예요. 이럴 때 주관적으로는 불안을 느껴요. 마음이 불안하고 일이 손에 잘 안잡히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죠
2. 건강한 자아는 정확한 현실인식이 필요하다.
‘성격구조론’에서 언급한 개념 중 ‘자아’의 기능은 충돌과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아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대로 현실을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자아의 건강성’이 회복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50p 자아의 중요한 기능이 현실 인식이에요.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요. 회피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잘 받아들여요. 따라서 정신 치료는 자아의 기능을 강화해 주는 것이에요.
‘자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게 되고, 편안을 찾으려고 자아는 방어기제(억압,이타주의,승화,유머,상징화,지식화,격리,전치,취소,분리,반동형성,동일화,투사,부정,퇴행,합리화)를 사용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억압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내적치유프로그램의 위험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내적 치유한다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이야기하는 것은 의식이 감당하지 못할 때 정신 이상 증상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아가 허용하는 것만큼만 꺼내 놔야 마음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가정에서의 성경적 역할 구조는 성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우리가 태내에서부터 성격이 형성되지만, 성격이 제대로 발달하기 위해 필요한 첫째 조건은 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자녀의 건강한 성격을 위해서 성경에서 제시한 가족 구조의 모습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가정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 성경에서 해답을 찾았다. 위로 하나님을 섬기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는 사랑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며, 남편은 존경을 받고 아내는 사랑을 받는 가정이다. 결국 이런 가정에서는 성격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5:22~24)
“아비들아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엡6:4)
“네 부모를 공경하라”(마19:19)
4. 자존감(self-esteem)이 중요하다.
자존감이 무엇일까? 자신에 대해 가치있는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저자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필요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자존감’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자존감’ 문제의 해결은 크리스천으로서 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198p 자존감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자기에 대한 자기 평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요. ‘나도 이만하면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지구 상에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걸작품이야.’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야 인생을 살 힘이 나요.
자존감이 낮아질 때 다양한 성격장애(편집증 성격 장애, 자기애적 성격 장애, 의존 성격 장애, 수동 공격성 성격 장애, 경계선 성격 장애, 반사회적 성격 장애, 연극적 성격 장애, 강박적 성격 장애, 회피성 성격 장애, 정신분열성 성격 장애, 정신 분열형 장애)가 나타난다.
책에서는 다양한 성격장애 유형이 왜 나타나는 지 원인과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PART3에서 성격으로 성경인물을 분석한 대목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이삭, 요셉, 사울, 바울, 베드로의 성격을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읽는 재미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서평을 맺으며..
솔직히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나의 성격에 대해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책에 제시된 다양한 실제 사례는 어려운 내용이지만 적용하고 생각하기에는 참 좋았다. 또한 ‘성경적 가족구조’는 세 아들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의 중요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자존감’이란 단어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한 시간이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할 때 가끔 답답할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가까이두고 학생들과 상담할때도 활용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녀를 둔 부모님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모두가 ‘자존감’을 읽어보길 권하며 이만 서평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