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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음 -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의 비밀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고요한 마음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의 비밀)

조신영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53p 속사람, 즉 자아상은 스스로 볼 수 없다. 자라면서 경험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 존중과 비난, 거절과 수용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속사람을 하나의 이미지로 그려 내는 것이다. 즉 살아있는 거울이란 바로 ‘타인의 시선’인 셈이다.
55p 살아있는 거울은 대부분 평면거울이 아니란다. 오목거울이나 볼록거울이야. 살아있는 거울 중에서 네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비춰주는 거울은 아주 드물단다
60p “고요할 요窈 자에 한가할 한 閑을 씁니다. ‘한가하다’는 뜻 외에도 ‘우와하다’,‘품위 있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73p “This too shall pass away”(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15p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져요. 그러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볼 수 있게 돼요.”
128p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우리를 잡아당기는 힘. 그것은 바로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 존중받고 싶은 욕구란다.
167p ‘죽음을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죽음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168p ‘고요한 마음은 진정한 자아를 만나기 전에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것.’
★지은이

조신영 대표 |
․J&P지식발전소 대표(現)
․한국인문고전독서포럼의 대표(www.rootandwing.net)
․저서:『경청』,『쿠션』,『중심』,『다이아몬드인생』,『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나를 넘어서는 변화의 즐거움』,『플러스3시간』,『새벽에 만납시다』 등 |
★구성과 특징
이 책은 북디자인부터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표지도 좀 색다르고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총 3PART(1.하얀 광야를 떠나다, 2.초록광야에 서다, 3.절대 고요를 바라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장이 시작 될 때 제목과 함께 그려진 그림들도 인상적입니다. 특히 각 장 마지막 부분에 ‘고요한 마음을 찾아가는 여정’은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 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소설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모두가 이 책의 결말입니다. 저자의 구성력이 돋보입니다.
책에는 교사인 고요한(주인공),자살을 시도한 학생 윤수, 기억속에 머물렀던 돌아가신 아버지, 음악 교사 이마음, 몽골 미래 밝은 학교 권문호 교장, 몽골 11살 소년 자르갈, 몽골에서 만난 제럴드, 제럴드의 부인 수잔, 자살을 시도한 학생 윤수의 어머니등이 등장합니다.
이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고요한 마음에 이르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내용(Message)
1.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는 무한경쟁 사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레밍(lemming : 나그네 쥐)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뛰기 시작하면 다른 레밍들이 따라서 뛰어가고 셀 수도 없이 많은 레밍의 무리가 영문도 모른 채 미친 듯이 달리다가 결국 북극해 절벽 끝에서 줄줄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대한민국의 오늘날의 사회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낙오가 허용되지 않는 우리사회는 ‘몇 살되면 어떤 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압묵적 압박이 작용하는 사회이다. 앞만 보고 가야하는 대한민국에서 매년마다 수많은 청소년과 성인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한 마리의 레밍과 같이 무조건 휩쓸리며 사는 인생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이젠 ‘어디로 가는지’,‘왜 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85p 레밍의 집단 자살 사건을 다룬 작품은 <하얀광야>다. 가면을 쓴 인생들이 절벽인 줄도 모르고 무조건 달려가다가 끝내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곳의 상징, 하얀 광야.
2.우리 모두는 자신의 자아와 만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 이렇게 앞만 보고 가는 것일까? 저자는 남에 대한 의식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속에 학생 윤수가 자살하는 이유는 보여지는 화려함 속에 곪아터진 상처때문이었다. 부모님들은 잘 나가는 남들에게 존경받는 모습이었고, 경쟁에서도 승승장구 하지만 결국 두꺼운 가면 속에 살아가고 있었음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56p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거짓 자아를 꾸며 만들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본래 자아의 모습은 잃어버리게 되는 거야. 더 큰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남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하고, 자기의 진짜 모습을 끝까지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128p 인간은 타인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스스로 존재감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다양하고 두꺼운 가면들을 쓰며 살게 된다는 것. 이것은 세상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도 같은 것이란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저자는 자신의 자아와 만나 정말 하고 싶은 일 기독교적 표현을 빌리자면 소명(calling)이라는 부르심이 있는 일을 만나야 함을 이야기한다.
281p 부모님의 기대, 이 사회의 기대에 맞춰 춤추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의 절대 가치에 비추어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로요.
3.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절대 사랑',‘절대 가치’의 세계를 만나는 것입니다.
책에서 흐르는 스토리의 결론은 우리가 자아를 만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는 것만으로 고요한 마음을 유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절대자의 사랑을 만날 때 가능한 것이다. 절대자가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이다. 책에서 사랑과 관련된 성경구절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한일서 3:16)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한일서 4:18)
그리고 7천조라는 그래프를 통해 절대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절대 사랑'에 관한 그래프>
236p 이 그래프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내가 지금 붙들고 있는 절대사랑이라는 것, 절대 가치라는 것이 과연 얼마짜린지, 그것을 나 스스로는 얼마짜리로 인식하며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들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는 거야.
서평을 맺으며...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고요한 마음’을 읽으며 교사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인 고요한 선생님이 상담을 온 윤수의 이야기를 듣고, 새벽에 받은 문자에도 따뜻하게 반응했다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행히 책에서는 반신불수로 그려졌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대분의 학생들이 살지못하고 죽습니다. 고요한 선생님과 이마음 선생님의 서로를 향한 마음도 인스턴트 사랑이 가득한 오늘날 참 따뜻하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위기에 처한 제럴드 부부를 도와주고 나중에 다시 그 이상의 보상을 받는 것을 보고 삶은 소유가 아닌 나눔이라는 원칙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직업을 통해, 또는 다양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자아상을 갖고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를 책을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결국 절대자의 사랑을 바탕으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주어진 일들에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이 고요한 마음을 갖게 하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날 무한경쟁사회에서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 청소년과 취업을 준비하며 분주한 청년들과 관계에 힘들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