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내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의 유고작)

 

강영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46p "하나님께서는 이미 대답하셨습니다. ‘노(NO)’라고요.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준비하시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57p 나는 정안인들의 세상에서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그들의 마음속에 뿌리 박혀 있는 편견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67p 과학이 발달하기 훨씬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서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권능이 약한 자에게서 더 크게 드러난다고 말씀하시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68p 하나님은 나의 눈을 가져간 대신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다.

102p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난과 시련을 주신다.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 그분의 위대하심을 드러내신다.

144p 스폐셜 올림픽의 선서는 “나는 승리할 것입니다.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Let me win. But I cannot win, let me brace in the attempt.)”이다.

159p 역사는 늘 그렇게 위대한 한 사람에 의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믿음이, 온정의 손길이, 따뜻한 격려가 주위 사람들을 바꾸고, 그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역사가 만들어지고 세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180p 나의 장애는 아이들에게 걸림돌이 아니었다. 나의 장애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도록 만든 이유였고, 도전할 이유가 되었다.

186p 열심히 노력하면 위대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고, 실패 또한 주님이 주시는 기회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281p 아직도 봄날 반짝이는 햇살보다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을 난 가슴 한가득 품고 떠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그리고 고마웠습니다.

294p 내가 암과 싸워 이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고 싶으셨다면, 아마도 난 암을 조금 더 일찍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나의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셨다.

 

★지은이

 <강영우 박사>

1944년1월16일 양평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축구공에 눈을 맞아 망박박리로 실명을하게 되면서, 여러 고난을 만납니다. 그러나 꿈을꾸고 도전해 연세대학교를 전체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피츠버그대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해 ‘맹인박사 1호’라는 수식어를 갖게 됩니다.

그 후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UN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루스벨트 재단 고문을 역임하면서 세계 7억명의 장애인 인권개선을 위해 헌십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미국 루스벨트 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에 선정되었고, 2008년 국제로터리 인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요저서로 <원동력-두란노>,<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영광-생명의 말씀사>등이 있습니다

2012년 2월23일 감사함으로 생을 마감하며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구성과 특징

강영우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13분의 추천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회지도층과 훌륭한 목사님의 추천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강영우 박사님의 고귀한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강영우 박사님은 단순한 감동이나 꿈을 심어주는 것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책은 4개의 PART로(1ST 나의 장애는 축복이었다, 2ST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 3ST 희망에는 장애가 없다, 4ST "축복받은 삶, 감사합니다.”)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췌장암 말기선고 이후 행보와 생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기 전 다시한번 감사의 고백을 드리며 책을 끝맺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신 것일까요?

 

★내용

1.장애는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모든 사람들의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보는 시각은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 걱정이 가득합니다. 현실적으로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이 안마사라는 것은 맹인으로 해야 할 일이 그것 밖에 더 있느냐는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작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의 첫장에서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었음을 당당히 밝히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시절 축구공으로 눈을 맞아 망막박리로 실명의 진단을 받고 어머니와 함께 고쳐보기위해 수술도 받고, 하나님께 기도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가정을 돌보느라 늦게까지 일해야 했던 누나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혼자 맞딱드려야 했던 강영우 박사는 깊이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았던 사도바울의 삶속에서도 고침받지 못했던 고난이 있었다는 것을 보며, 자신의 장애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리라 믿으며 장애극복의 이유를 찾게됩니다.

서울 맹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강영우 박사앞에는 자신의 고난뿐만 아니라 넘어야 할 벽이 참 많았습니다. 1968년 연세대학교 원서를 접수하러 가면서부터 차별이라는 편견의 벽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원서접수를 거부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노력한 결과 입학시험 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동아리활동에 제한을 받게됩니다.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해 ‘연세 자유 교양회’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또다시 편견의 벽을 삶으로 허물어 버립니다.

연세대학 문과대학을 차석졸업하고 언론에 ‘의지의 맹인 학사’라고 소개되어 유명세를 탔지만 무너져야 할 사회적 편견의 벽은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의 길에 오르려 했지만 당시 문교부에서 ‘신체장애’는 유학의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거부당합니다. 그러나 강영우 박사님은 포기하지 않았고, 장애인도 당당히 유학할 수 있다며 주변을 설득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신체장애라는 이유로 유학을 금지했던 법이 폐지되었고, 장애를 가진 한국 최초의 정규 유학생이 되었습니다.

유학생이 되어 열심히 노력해, 피츠버그대학에서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이는 강영우 박사의 혼자의 승리가 아닌, 고통과 절망속에서, 사회에 뿌리 박혀 있는 편견과 차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한국의 수백, 수천 장애인들의 가능성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의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영우 박사의 장애가 축복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 후 저술가로, 봉사자로 로터리클럽(Rotary Club)에 들어가서 활동했고, 미국 백악관에서 장애인정책차관보로, UN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등의 활동을 했고, 한국 대통령 다섯 분, 미국 대통령 네 분을 포함한 13개국 정상 스물두 분을 만나 활동하게 됩니다.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고 명문가문을 일으켰습니다.

 

2.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배워야 합니다.

책 2부에서는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9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국적을 초월해 이 분들의 숭고한 삶을 기억할 필요가 있었는지 마지막 유작에 이 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활동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 받은 인류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한 이들의 노력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우리에게 큰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3.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치밀하게 계획하십니다.

강영우 박사님의 장애극복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장애는 자신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손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시각장애인이 된것부터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아내인 석은옥 여사와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됩니다. 맹인부흥원 시절 도움을 주었던 손길, 후원자이자 양부모님으로 만나게된 맥닐부부, 피츠버그대학에 다니기 위한 유학비용을 후원받게 된 과정, 로터리클럽의 회원이 되기까지의 과정, 루스벨트 국제 장애인상 시상과정, 루즈벨트 재단의 127개의 자리에 강영우 이름 석자를 올리기 까지의 과정,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였던 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 역시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시기 적절하게 이루어졌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책으로, 드라마로, 영화를 통해 소개되어 다음 일과 또 다시 연관이 되어가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하나님께서 준비하시지 않았다면 절대로 불가능함을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4.믿음의 가문을 이루어야 합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조셉 케네디의 말 “성공의 척도는 돈이 아니고, 어떤 가문을 이루어 가느냐이다”라는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가문은 하나님을 믿고 매사에 감사하며 자신의 직업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신앙의 가문을 말합니다. 큰아들은 미국의 안과의사로, 둘째 아들은 백악관 오바마 대통령의 선임 법률고문으로 임명되었고, 둘 다 결혼하여 손자, 손녀를 강영우 박사 부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가족의 모습을 책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정이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서평을 맺으며...

<내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라는 강영우 박사님의 유고(遺稿)작을 읽으며 제 삶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평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강영우 박사님의 삶을 치밀하게 계획하시고 이끄셨다는 고백을 보니, 하나님을 믿는 내 삶에서도 동일한 계획하심이 분명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책을 통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단순하지만 중요한 이유를 찾았습니다. 믿음의 가문을 이뤄낸 모습도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하고, 감사한다라는 편지를 쓸 수 있는 모습은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무엇보다 장애라는 현실의 벽앞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장애인 인권 변화를 이루어 내시는 삶의 모습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교육계의 현실이 참 암담합니다. 학교폭력이 갈수록 심각하고,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탄을 합니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시각장애라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 앞에 감사함을 고백하고 삶의 발자취를 남기신 강영우 박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역시 행복한 학교의 ‘희망’을 꿈꾸고 죽기까지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이땅의 가장들과, 자녀들,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리더십위치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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