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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에서 만난 하나님 - 갈대상자 속 한동인들의 이야기
김대일 지음 / 두란노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한동대에서 만난 하나님 (갈대상자 속 한동인들의 이야기)
김대일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072p...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내려놓으면 하나님은 하나도 빼놓지 않으시고 도로 다 주시고 더 주셨다.
155p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안에 가장 좋은 길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지는 길을 가고 있다.
166p...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승리자가 될 수 있다.
207p...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 만나기를 사모할 때, 하나님께서는 나를 만나 주셨고 갈급함을 채워 주셨다.
★구성과 특징
1995년 한동대학교가 "Why not change the world?"로 개교 하였습니다. 한동대학교의 김영길 총장님과 '갈대상자'의 김영애 사모님의 추천사로 서문을 열고 있습니다. 저자는 젊은 청년이지만 한동대의 자부심과 신앙의 순수함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김영길 총장님은 저자인 김대일 청년의 아버지가 한동대학교 부총장님인 김영섭 교수님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님에게 신앙을 배웠고, 안정된 미국생활을 뒤로하고 온가족이 한동대에서 생활하게 됨을 이야기 해주십니다. 이러한 성장배경은 이 책이 탄생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영애 사모님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거룩한 믿음의 청년이라며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이책은 총 5부(1부 한동이 감동이 되다, 2부 축! 한동 광야학교 입학, 3부 이것이 한동이다!, 4부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면 언제나 승리!, 5부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부까지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총 28개입니다. 매 이야기마다 말씀성구가 함께 제시되어 하나님의 섭리가 이야기마다 함께함을 강조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도행전이 28장이듯이 이 책은 28개의 이야기로 만들어졌으며, 저자가 마지막에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이 오늘날 여러 교회의 비전으로 공유되었듯이 한동대의 29번재 이야기 역시 한동대에서 지금 현재 쓰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한동을 있게 한 비밀을 책을 읽으며 7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용
1.하나님이 지은 책이 '한동대에서 만난 하나님'입니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이끄심 때문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1995년 한동대와 첫 만남을 갖게 된다. 아버지께서 한동대에 교수직을 맡았기 때문이었고, 저자가 7살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에 갈 나이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생활을 하게된 것이다. 5년동안 한동대를 놀이터삼아 지내다가 2000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동대에 관한 책을 쓸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하지 못한 듯했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Emory)대학교에 진학했다. 목표하던 예일대를 가지 못했고, 불평불만이 쌓인상태에서 대학생활을 지속했다. 2008년 여름방학 한동대를 잠시 방문한다. 2008년 9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다음해인 2009년 여름방학동안 한동제자학교(HDS)에 참여했고, 결국 2010년 봄, 한 학기를 방문학생으로 등록하게 된다. 이렇게 조각조각 단편화된 만남은 구슬이 꿰어지는 것처럼 하나님 안에서 풍성한 나눔으로 되살아난다. 저자는 한동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주위에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주저함없이 책으로 만들어 볼것을 권유하였고, 책 발간과 관련한 뜻하지 않는('out of the blue') e-mail까지 받게된다. 어린시절 한동대와 첫 만남부터 그 곳에서 겪은 이야기, 친구들에게 책 발간을 권유받은 것, 책발간과 관련된 e-mail 까지 받은 것을 저자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런 경험 모두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고 이 책이 하나님의 뜻하심이 계셔서 출간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책의 저자는 김대일이라는 청년이 아니라 매순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2.한동대학에는 신앙의 순수함이 있습니다.
저자는 한동대학인 선교프로그램 일정과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의 인턴선발 통보가 겹쳤지만 인턴을 과감이 포기한다. 물론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순간에 한동대 선배는 하나님 우선의 삶을 권유했고 결국 이런 순종으로 인턴까지 채용되는 은혜를 경험한다. 단순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한동대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신앙의 순수함은 결국 하나님의 께서 주신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이어진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지금 현재에도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사는 한동대 학생들을 만나보게 된다.
3.한동대학은 기도가 살아있고 실천하는 대학입니다.
한동대의 시작부터가 기도이다. '한동대 벌떡 새벽기도', 이른 아침 '한동인의 첫 시간', 학교중심에서 드려지는 '중심기도회', 하루를 마치는 '한동인의 끝 시간' 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세계부흥을 위한 '열방기도회', 북한 선교를 위한 '새부대', 부모님을 위한 자녀기도회등 수많은 기도가 한동대를 지탱하는 영적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한해의 첫 번째 행사인 신입생을 맞이하는 한스트(Handong Spiritual Training,HANST)라는 프로그램의 준비가 캠퍼스 곳곳을 밟으며 기도하면서 준비된다.
한동대학의 기도에 대한 열정은 "코피가 터져도 우리의 새벽기도는 계속된다."라는 현수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저자 역시 새벽기도를 붙드는 청년이며 미국에 가서도 에모리 한인기독교모임(Emory Korean Christian Association,EKCA)의 아침기도를 이끌었다. 그 모임의 탄생계기가 한동대학의 새벽기도였다고 고백한다. 저자가 한동대학에서 만난 일본인 학생 유스케는 잠들기전 1시간씩 기도했다. 한동대의 기도는 살아있고 학생들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추운겨울 어느날 밤사이 눈이 내렸고 기숙사에서 이불덮고 자고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하얀눈위에 발자국은 각 기숙사를 출발해 효암채플관으로 향해있었다고 고백한다. 추운겨울이지만 기도에 대한 열정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4.한동대학은 세상과 구별된 방법으로 교육하는 대학입니다.
한동대의 시작은 다른 대학의 OT(Orientation)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인 한스트(Handong Spiritual Training, HANST)를 진행한다고 한다. 한스트는 새내기 10명을 묶어 한 그룹으로 만들고 1주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한 그룹은 1년을 같이 보내는 팀이 된다. 한스트 프로그램 중 인상적인 것은 신입생들이 꿈을 쓰고 그것으로 세계지도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한동대학의 슬로건 "Why not Change the World?"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비전을 꿈꾸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한동대 참 멋있다. 또 '세족식'이다. 교수님과 선배들이 무릎을 꿇고 발을 씻어주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섬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한스트의 마지막은 부모님의 영상편지를 보여준다. 부모님의 사랑의 메시지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한동대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학년때부터 4학년때까지 401개의 말씀, 약 천여개의 구절을 외우는 특별한 목표를 부여해준다. 왜냐하면 세상과 구별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앞에 깊게 서야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2)
한동대학을 졸업할 때 한사람씩 '졸업연설'을 한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한동대학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깊이있는 감동이 있을 것이다. 또한 졸업 후에도 졸업생을 초대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만난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재학생들은 손을 얻고 중보기도를 해준다. 신앙과 믿음의 교육이 살아있는 대학이 한동대인 것이다.
5.한동대학은 '섬김'의 대학입니다.
섬김의 이념이 얼마나 강조되고 있는가는 김영길 총장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캠퍼스에 떨어진 휴지를 직접 줍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업중 교수님이 학생의 어깨를 직접 주물러 주면서 깨우며 피곤을 걱정해 주신다. 학생을 섬기는 교수님의 모습이다. '한스트' 프로그램 중 '세족식'은 섬김을 중시하는 한동대의 철학이 배여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졸고있는 학생을 위해 살짝 캔커피를 두고 가기도 한다. 기숙사 생활에서는 다른 사람의 빨래를 몰래 돌려주기도 한다. 고장난 자전거를 못본체 하지 않고 고쳐주기도 한다. 어느 교수님은 '10만원 프로젝트'를 통해 이웃을 위해 사용하여 그 경험을 나누게 한다. 그 나눔의 철학이 섬김이다.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만 하기보다 오히려 섬김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한동대학의 모습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김의 모습은 학교를 입학해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총장님부터 학생들까지 모두가 실천하고 있었다.
6. 한동대학은 '정직'에 목숨을 걸은 대학입니다.
이미 언론에 여러차례 소개된 무시험 감독제도는 한동대학이 '정직'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교수님은 시험지를 나눠주고 교실을 나가신다. 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노 커닝'이라는 포스터를 들고 정직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정직'이라는 가치를 우리는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백지를 내고 재이수를 선택해도 커닝을 택하지 않는 한동대학생들의 정직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7. 한동대학은 지역과 세계와 함께 하는 대학입니다.
히스 빈즈(HisBeans)카페는 한동대 학생들이 정신장애우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이익을 올리기위해 빠르게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한동대학의 카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정신장애우들의 사회진출에 일조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라는 구호만 외치고 장애우를 외면하는 우리네현실보다 한동대학의 히스빈즈(His eans)는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매년 축제 마다 장애우와 재학생이 함께 뛰는 '사랑의 마라톤'을 진행한다. 이 경기는 등수를 떠나 어느 드라마보다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내내 갖게했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겨있는 의미있는 행사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장애우 분들께 사랑의 축복송을 불러주는 모습은 진정한 1등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한동대학은 글로벌 대학이라고 할 정도로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 이들은 먼 타지에 와서 외로움 속에서 공부와 씨름한다. 이들을 위해 대구지역 한동대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저녁만찬'을 대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어려움을 겪은 아이티 학생을 위해 자발적 금식으로 모금을 하여 전액장학생으로 아이티에 희망을 심기위한 노력을 하기도 한다. 지역과 사회 그리고 지구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한동대학은 예수님의 마음을 소유한 대학일 것이다.
서평을 맺으며...
이 책을 읽으니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라는 명성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저자의 나눔을 읽는 재미도 컸고 무엇보다 비전,섬김,정직,복음이 가득한 대학이 한동대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크리스천 부모님과 앞으로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