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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 ㅣ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6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최종훈.문성모 옮김 / 두란노 / 2026년 3월
평점 :
본회퍼의 함께사는 삶
*인상 깊은 문장
33p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에서 그러하듯,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서도 감사가 중요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만이 큰 것을 받습니다.
35p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날마다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을수록 공동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날마다 확실하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40p 인간적 사랑은 자신을 위해 타인을 사랑하지만, 영적 사랑은 그리스도를 위해 타인을 사랑합니다.
90p 모든 일은 자유와 사랑의 바탕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121p “기쁨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을 구하라.” 이것이 모든 묵상의 기본 원칙입니다.
*책의 구성
본회퍼는 21세 신학박사 학위 취득, 24세 베를린대학교에서 교수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총명한 신학자이자 목사였습니다. 그는 나치정권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독일교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치정권에 지속적으로 저항해 1945년 4월 9일 39세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을 집필하는데 있어서 비밀경찰 게슈타포가 ‘고백교회 신학교’와 거기서 파생된 ‘형제의 집’을 폐쇄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1년이 지난 1939년 출간되었습니다. 시설은 폐쇄되었지만 ‘형제의 집’에서의 공동체 활동이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기독교고전입니다. 본회퍼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사는 삶에서 강조한 것은 무엇일까요?
*책의 내용
1.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그리스도 공동체의 의미부터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입니다. 이런 공동체가 영적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서로에게 다가거나 모든 일이 다뤄져야 합니다.
49p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엡2:14) 그분을 통해서만 그리스도인은 다른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서로를 기뻐하며 함께 교제할 수 있습니다.
2. 공동체는 예배로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공동체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저자는 예수님이 새벽에 한 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본 것 같습니다. 기도를 포함해 아침에 함께 드리는 ‘공동예배’를 제안합니다. 예배의 요소는 기도, 말씀, 찬송을 필수로 포함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기도할 때 ‘시편’ 본문을 읽으며 기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시편이 나 자신의 기도가 될수도 있고, 공동체에 속한 다른 지체의 기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인 성경읽기를 권면합니다. 구체적인 방식도 제안합니다. 구약 한 장, 신약 한 장 반을 읽는 사람, 나머지는 들으며 경청합니다. 성경을 읽은 후 다함께 찬송을 부릅니다. 특히 함께 부르기인 ‘제창’을 권면합니다. 찬양을 부르고 ‘공동기도’ 순서를 갖습니다. ‘공동의 간구’, ‘공동의 감사’, ‘공동의 중보’를 하나님앞에 드립니다. 끝으로 공동체의 ‘식탁교제’입니다. 식탁교제를 가짐으로써 공동체는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온전히 육체적인 존재로서 결속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공동식탁 교제를 갖고, 각자 주어진 노동에서 역할을 감당합니다. 노동도 기도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길 권면합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주께하듯’(골3:23) 임합니다. 공감이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식탁교제를 갖고 다시 저녁까지 노동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식탁 교제를 갖고 저녁기도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95p 식탁 교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순례자로서 썩어 없어질 떡을 여전히 먹어야 하지만, 이 떡을 서로 나눈다면 언젠가 하나님 나라에서 썩지 않을 떡을 함께 받으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눅14:15)
3. 공동체에 속했지만 홀로 있는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공동체에 속해 있지만 교제만 추구했을 때 말과 감정만 남는 공허함에 빠질 수 있고, 교제없이 홀로 있음만 추구하면 허무와 자기도취, 절망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공동체 속하는 것도 필요하고, 홀로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해야할까요? 저자는 ‘성경묵상’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개인기도’와 ‘공동체를 위한 중보기도’로 연결짓는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4. 공동체에서 서로를 섬기십시오.
섬기기 위해 자신을 낮춰야 합니다. 저자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표현을 소개합니다. “참으로 자신을 알고 자신을 낮추어 보는 마음가짐, 이것이야말로 가장 고상하며 더없이 유익한 가르침이다.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며 다른 이들을 늘 훌륭하게 보는 자세는 위대한 지혜이자 완전함이다.” 공동체 섬김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는 일’에서 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143p 우리가 형제의 말에 경청하는 법을 배운다면, 그에게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공동체 섬김은 “적극적으로 돕는 것”입니다. 섬겨야 할 일이 있을 때 서슴없이 손을 내미는 태도입니다. 공동체 섬김은 “다른 사람을 짋어지는 것”입니다. 짋어진다는 것은 참고 견딘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짊어지듯이 다른 사람도 나를 짋어지게 될 것입니다.
5. 죄고백과 성만찬을 가지십시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죄입니다.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면 죄는 힘을 잃고 맙니다. 인민재판식의 고백이 아닙니다. 저자는 오직 두 명의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만 적용된다고 조언합니다.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나 죄인은 사랑하십니다. 형제가 죄를 고백한다면 비밀로 해야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서로 용서를 구했다면 ‘성만찬’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통해 함께하는 삶이 완성됩니다.
*느낀 점
<본회퍼의 함께 사는 삶>은 본회퍼의 저서 중 가장 많은 판본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정독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공동체에서 중요하게 붙들어야 할 ‘영적훈련’의 요소를 제시했습니다. 율법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동체에 꼭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그 요소는 훈련할 때 공동체 문화로 자리잡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공동체에서는 각 장을 미리 읽고 나눔을 하면 좋겠습니다. 공동체의 의미, 아침묵상과 기도, 공동체를 위한 중보기도, 침묵과 홀로 있음의 필요성, 공동체 섬김, 개인의 죄고백, 정기적인 성만찬,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