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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뜻대로 안 될 때 -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을 끊는 온전한 연결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9월
평점 :
삶이 뜻대로 안될때
*인상 깊은 문장
47p 예수님과 깊이 연결되어 가는 여정은 바로 겸손한 항복에서 시작한다. 겸손한 항복은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인정을 전제로 한다.
87p 분노 수치는 예수님과의 단절된 삶을 보여 주는 가장 정확한 지표 중 하나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계속해서 내 방법대로 할 것인가?”
88p 예수님과 연결되면서 그는 ‘자신에게 솔직해질 은혜’와 ‘자기 행동을 변화시킬 힘’을 얻었다.
121p 모세의 불안에 대한 해답은 그의 방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과의 연결을 기억하고 그 연결 속에서 살아야 했다. 하나님의 방식은 언제나 어디서든 통한다.
223p 그리스도인의 삶의 대부분은 잘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251p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심지어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가지가 되어 참포도나무이신 그분께 끝까지 붙어 있으라.
*책의 구성
카일 아이들먼(Kyle Idlemas) 목사가 요한복음 15장~17장 예수님의 고별설교 중에서 특별히 15장 5절 말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 구절을 통해 ‘삶이 뜻대로 안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묵상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총2개의 Part(1.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 분을 떠나서는, 2.예수 나무에 접붙여지다, 단단히 그리고 온전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삶의 뜻대로 안되는’ 성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요?
*책의 내용
1.예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네 가지 감정(낙심,피로,분노,불안)이 나타납니다.
예수님과 ‘연결’되지 않으면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성찰적 인식이 먼저다. 겸손히 성찰해야 한다. 예수님과 단절될 때 네 가지 감정이 점진적으로 또는 한꺼번에 밀려올 수 있다.
우선 ‘낙심’에 대해 살펴보자. 결과가 기대와 다를 때 ‘낙심’이 찾아온다. 한나는 엘가나와 결혼했지만 자녀를 낳지못해 낙심했다. 그의 남편 엘가나는 두 번째 아내를 맞았다. 엘가나가 자신의 방법대로 행했지만(DIY, do-it-yourself) 더 큰 ‘낙심’으로 이어졌다.
가인은 ‘분노’했다. 의로운 분노가 아니었다. 동생 아벨을 시기했고,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벨이 가인에게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 가인은 사실상 자신에게 화가난 것이다. 자신의 실패와 단점에 대한 분노가 다른 사람을 향한 것이다. ‘분노’로 표출된 ‘일차 감정’은 ‘두려움’일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공감이 되었다. 내가 분노한 포인트도 돌아보면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두렵다고 인정하기보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더 쉬울수 있다고 나온다. 또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감정은 단순한 ‘피로’일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삶이 너무 피곤하면 작은 일에도 욱하게 된다. 여하튼 ‘분노’의 감정이 올라왔을 때 하나님은 가인에게 경고했음에도 아벨을 쳐 죽였다.(창4:8)
엘리야는 바알선지자와 대결해 승리했다. 그후 로뎀 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는 전혀다른 사람이었다. 피로감에 빠져있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잠자고 있던 엘리야를 깨워 구운 떡과 불을 주었다. 쉼이필요했다. 저자도 교회에서 3개월의 안식월을 추천받았다. 그도 하나님의 선물같은 안식월을 감사로 받았다. 너무 바빠서 ‘피로’하게 되면 예수님과 ‘연결’될 수 없다.
모세는 출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불안했다. 모세는 자신의 동포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분개해 애굽인을 죽인 일이 떠올랐을지 모른다. 애굽왕과 수백만명의 동포 앞에서 말할만큼 언변이 없어 불안했을 수 있다. ‘불안’의 감정은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고, 상황이나 결과를 통제할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모세의 불안에 대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주었다. 예수님과 ‘연결’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네 가지 감정에 대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볼 수 있었다.
80p 예수님과 단절될수록 자신을 더 의존하게 되고, 자신을 더 의존할수록 실패를 더 두려워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은 분노로 표출된다. 분노를 표출하되 실질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수치’일 수 있다.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126p 당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아 불안한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는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가? 그분을 향한 확신을 고백하며 가만히 있으라.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싸워주실 것이다.
2.예수님에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왜 예수님께 연결되어야 할까? 예수님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항복’이 예수님과 ‘연결’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시다. 우리는 그 나무의 가지이기 때문에 그분께 붙어있어야 한다. 어떤 것을 ‘생산’하거나 ‘결과’를 내는 것보다 연결이 ‘핵심’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분께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며 그분을 떠나서는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구약의 한나는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냈다.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한나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갔다. 마침내 그녀는 임신하여 아들낳았다. 그가 사무엘이었다. 그 이름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이다. 예수님에게 ‘연결’이 핵심임을 기억하자고 마음에 다짐해본다.
26p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아무리 크게 낙심하고 실망해도, 아무리 상황이 답답해도, 아무리 지쳐도, 어떤 고난이 찾아와도 이 한 가지만은 절대 잊지 말라. “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으라!”
136p 우리는 생산이 연결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연결이 생산으로 이어진다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느낀 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주일학교때부터 너무 많이 들었던 말씀입니다. 책을 읽으며 ‘너는 가지라’가 아니라 ‘너희는 가지라’라는 복수형태의 표현이 공동체적 연결을 의미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실제로 포도나무 사진을 찾아보니 긴 가지가 서로 삼겹줄처럼 연결되어 포도의 무게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결되어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농부로 비유되는 하나님께서 열매가 없는 나무를 ‘제거’해 버리겠다고 나옵니다. “제거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이로”의 의미가 ‘제거하다’ 뿐만 아니라 ‘들어 올리다’의 의미도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가지가 죽었지만 포도나무에 걸려있다면 제거하겠지만 죽어 가는 열매없는 가지를 ‘들어 올리신다’는 번역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열매가 없으면 제거한다로만 해석했는데 하나님을 제한하는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올려 다시 열매맺도록 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실까요? 열매가 없다는 이유로 제거하실까요? 아마도 주변잡초를 제거하고 흙을 털고 다시 열매맺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아이로’ 해석에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열매를 잘 맺도록 집중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 농부의 ‘가지치기’입니다.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농부가 되지 않는 이상 ‘가지치기’의 큰 그림을 알 수 없습니다. 가지치기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뜻을 신뢰하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혹시 하나님의 ‘가지치기’는 아닐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5:5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의 방법을 내려놓고, 예수님과 연결되는 가지가 되어 살아갈 때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성도님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