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 - 신앙의 래디컬을 꿈꾸다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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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회


*인상 깊은 문장

22p 돈의 가치가 큰 세상에서 핍박을 받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세상은 매력적으로 봅니다. 결국 우리가 믿음 안에서, 신앙 안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인 것입니다.

61p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일,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 기준이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을 것입니다.

67p 사역은 내 호불호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주님이 그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역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110p 이 땅에서 우리가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원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배자에게는 말씀대로의 삶, 진리를 따르는 삶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예배자로 살아가는 의미가 되어야 합니다.

142p 성경이 말하는 탁월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바로 열매 맺는 삶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삶입니다.

149p ‘하나님은 내 준비대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구나, 내가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은 늘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를 인도하시는구나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이 이런 것 아닐까요?

171p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보이는 것이 비전이 아닙니다. 무엇을 바라보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그 확신이 인생의 선명한 비전이 됩니다.

190p 어떤 사람은 내 안위와 생존의 기준에 따라 선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분의 부르심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198p 우리의 헌신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서 나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죽음까지도 불사했던 이유는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8p 이 시대 한국 교회의 가장 큰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권위란 우리가 어떤 위대한 일, 많은 일을 하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교회가 영혼을 사랑하고 그 영혼들을 돌보며 무엇을 하는가를 보여줄 때 가장 영향력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242p 가장 강력한 선교, 가장 강력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우리의 삶에 가장 가치 있는 그분, 예수님 때문에 나타나는 모든 일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한 삶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교회론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담아낸 책입니다. 만나교회의 담임목사로 20년간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천했던 사례와 이유에 대해 다시 고민하며 정리한 책입니다. 4개의 Part(1.다시, 쓸모 있는 교회로, 2.다시, 감격있는 예배로, 3.다시, 쓰임받는 성도로, 4.다시 벽을 허무는 사랑으로)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섬기는 만나교회가 꿈꾸며 나아가려는 교회의 본질적 모습은 무엇일까요?

 

*책의 내용

1.교회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이땅에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 앞서서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내적·외적 상황에 대한 정확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어쩌면 다시, 교회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 중심적인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가?’ 진단해 볼 수 있는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교회 변화과정이 흥미롭다. Mission Church(선교적교회) Ministry Church(목양적교회) Maintenance Church(유지하는 교회) Museum Church(박물관 교회)로 이어진다. 처음 교회는 선교적(Mission) 교회로 생겨났지만 사람이 모여 목양(Ministry)을 하게 된다. 교인들을 유지(Maintence)하는데 관심을 갖고 나중에는 건물만 남는 박물관(Museum)이 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각자가 섬기는 교회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2.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이 땅에 소망이라고 외치려면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 왜 우리는 교회에 모일까? 저자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이는 것인지,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모이는 것 자체보다 어떤 목적지를 보고 모이느냐가 교회 본질과 맞닿아 있다. 우리 교회의 필요만 보는 교회중심의 교회가 되어 안주하기보다, 연약한 다른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중심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도전한다. 책에서는 만나교회의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수년전부터 토요예배를 마련한 이유도 토요일에 본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주일에는 흩어져 작은 교회들을 섬기라는 것이다. 또한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카페를 만들었다. 아파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디어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회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인 사역을 고민하며 나온 아이디어였다. 저자는 이런 사례가 교회의 본질은 아니지만 복음전파라는 본질적 사명을 놓치지 않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말로만으로는 안된다. 복음을 살아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19p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어쩌면 기독교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매력까지 잃은 것이지요.

 

27p 모이는 교회는 우리의 우선순위(Priority)입니다. 교회의 최종목적(Purpose)은 흩어지는데 있습니다.

 

28p 우리는 교회에 왜 모입니까?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입니까, 아니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모입니까?



 

3.“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질문하고 얻은 답으로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소망을 주는 본질적인 교회는 사명을 중시한다. 방법에 휘둘리지 않는다. 저자는 만나교회 담임목사로서 사명을 중시하며 펼친 사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주변의 필요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이 교회로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죄와 죄인을 동일하게 보고 판단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나교회의 사역에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가?’에 대한 질문을 먼저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고민한다. 그러다보니 카페를 주민에게 개방하고, 토요예배 개설, 미디어예배 개설, 패션쇼, 교인이 아닌 청년들지 지원, 1회용컵 사용하지 않기등이 나오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의 출발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이다. 우리도 각자 섬기는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부터 물어야 하지 않을까.

 

45p 우리가 세상 가운데 믿음으로, 사명자로 살아갈 때에도 이런 말을 들으면 좋겠습니다. “ 너를 보니 하나님이 생각난다.”, “너를 보니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구나.”

 

87p 교회는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인정하는 곳입니다. 내 영광이나 내 뜻이 드러나는 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느낀 점

다시, 교회라는 제목이 자칫 교회생활 열심히 하세요라는 흔한 권면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김병삼 목사님과 만나교회 성도들의 다양한 사역이 어디에서부터 나올 수 있었는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했기에 나타나는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사역자 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책을 읽어가며 성찰하게 도와줍니다. 김병삼 목사님은 본인이 섬기는 만나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본질을 붙드는 교회로 든든히 서서, 진정으로 이 땅에 희망을 주는 교회들로 함께 세워지길 소망하며 꿈꾸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어떻게 해야 이 땅에 소망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기도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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