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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2년 11월
평점 :
팀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인상 깊은 문장
45p 회개와 믿음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야한다. 한낱 추상적인 용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존재와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수용과 칭의와 입양과 무조건적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90p 수치와 명예의 문화의 윤리 체계는 자기를 존중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윤리지만, 기독교 신념에 기초한 윤리 체계는 “타인을 존중하는”윤리다. 상대의 유익을 도모하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
100p 용서를 되찾으려면 먼저 용서의 근원으로 가야 한다.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그 원천은 성경 전반에 걸쳐 있으며,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사실 용서는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이며, 성경 전체에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11p 하나님의 용서는 자신감과 겸손이라는 역설적 결과를 낳는다.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는 한편으로 한없이 높아지면서, 또한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에 젖어 한없이 낮아진다.
*책의 구성
왜 ‘용서’를 배워야 할까요? ‘용서’는 실현 가능한 일일까요? ‘용서’는 어렵습니다. ‘용서’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는 제목을 보면서 팀켈러가 말하는 용서에 대해 궁금해 졌습니다. 책은 총3부(Part1.용서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 시간, Part2.용서를 이해하다, Part3. 진정한 용서를 시작하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 책의 핵심인 ‘용서’의 원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용서’에 관한 성경말씀도 제시되어 있어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한번 되새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팀켈러는 ‘용서’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책의 내용
1.수직적 차원의 복음을 경험하는 것이 ‘용서’의 원동력입니다.
‘용서’를 하기 위한 원동력은 ‘복음’앞에 서는 경험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죄인으로 용서가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용서’를 경험하면 깊은 치유가 일어난다. 값비싼 희생을 치르신 예수님으로부터 나에게 이르는 수직적 은혜가 십자가다. 조건 없이 용서하는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판단할 심판자의 위치에 설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사실이 우리를 낮아지게 한다는 것이다. 용서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세상에서는 반발한다. 피해자에게 강요된 무조건 적 용서를 말하는 것은 가해를 구조화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용서했을 때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가 반복될 수 있어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성경은 값비싼 은혜의 ‘용서’모델을 말하고 있다. 헬라어 ‘아피에미’는 법적으로 무죄를 선언하거나 빚을 면제해 준다는 뜻의 ‘용서’이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친척과 이웃에게 버림받고, 수입이나 직장을 읽고, 괴롭힘과 폭력을 당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급성장했다. 왜일까? 당시 기독교 주교는 ‘복수’하지 않도록 설교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그 이유가 예수님이 먼저 ‘용서’의 본을 보이셨기 때문이었다.
50p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와 인내심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자비를 깊이 깨달아야만 한다.
87p 키프리아누스는 그리스도인 복수하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는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고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뺨도 돌려 대라고 가르치셨으며 스스로 본을 보이셨기 때문이다.
2. 수평적 차원의 ‘용서’의 실천이 ‘정의’와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대다수의 사람의 마음에는 ‘복수’가 정의라고 생각한다. ‘눈에눈 이에는 이’라는 표현처럼 피해를 당한 만큼 딱 그만큼 갚아주기 때문에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노한 마음은 더 큰 복수를 불러온다. 가인이 아벨에게 분개해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복수로 정의를 추구할지 사랑으로 정의를 추구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가해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못을 지적해주어야 한다고 제시한다(갈 6:1). 심판자로서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중에도 ‘사랑’으로 ‘용서’하기 위한 지적이다. 우리는 잘못을 지적할 책임과 용서할 책임이 주어졌다. ‘용서’의 ‘정의’와 연결되고 ‘공동체의 회복’까지 이어지게게 된다.
*느낀 점
팀켈러의 용서를 배우다에서 첫 번째 배워야 할 ‘용서’는 수직적차원의 ‘용서’입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한 죄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죄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죄인임을 깨달았다면 ‘용서’를 온전히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수평적차원의 ‘용서’로 연결되는 강한 동기이자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 상처로 마음이 힘들거나, 성경적인 ‘용서’로 관계를 다시 점검하고 회복하길 원하는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