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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22년 4월
평점 :
탈기독교시대 전도

*인상 깊은 문장
24p 기독교인은 정치에 참여하되 세상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에 굴복하지 않도록 비판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부패하는 세상에서 함께 썩어버리지 않고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6p 복음의 접점을 마련하는 일은(세상 문화를 배척하는 전략과 달리) 주변 문화와 연결점을 만들고, (세상 문화에 동화되는 전력과 달리) 그 문화 속에 자리한 문제를 드러내며, (정치 권력을 획득하는 전략과 달리) 사람들이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도록 다가가는 일이다. 따라서 복음의 접점을 마련하는 데 헌신된 교회는 이처럼 잘못된 전략들을 근본적인 수준에서 비판해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음과 같은 모습도 갖추어야 한다. 곧 ( 세상 문화를 배척하는 전략이 목표하는 바와 같이)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고, (세상 문화에 동화되는 전략이 목표하는 바와 같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뿐 아니라 그들을 섬겨야 하며 (정치 권력을 획득하는 전략이 목표하는 바와 같이) 사람들을 리드하되 진정으로 회개하고 변화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51p 무엇보다 복음에 대해 ‘주목’하고 ‘매력’을 느끼게 하려면, 앞서 말했듯이 비기독교인과 인격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81p 성품이란 교실이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 안에서만 전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92p 오히려 기독교인은 문화의 전 영역에 들어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신앙을 신실하게 지키면서 타인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신실하다는 말은, 성경의 가르침에 진실히 반응하면서 그 문화 속에 남아 있는 자세를 의미한다.
*책의 구성
오늘날은 ‘비기독교 문화’가 아닌 ‘탈기독교 문화’를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독교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기독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탈기독교 문화’에서는 ‘신성한 질서’를 거부한다. 개인의 자유가 가장 우선시 된다. 디지털문화의 홍수속에서 바라보고 경험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다. 정치양극화 현상속에 갈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과연 탈기독교 사회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세속적 내러티브속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책의 내용
저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초대교회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복음을 주목(Attentiion)하게 만듭니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서 세상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복음에 ‘주목’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비기독교인과 관계를 쌓아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선을 긋지 않았나 돌아보자.
-기독교에만 있는 탁월(Attraction)한 요소를 보여줍니다.
접점을 만들었다면 다음에는 매력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매력이 필요하다니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인생의 커다란 물음에 대해 기독교가 답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고통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계산하지 않는다, 영향받지 않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출 수 있다, 죄의식에 빠져있지 않고 살아간다, 타인을 용서할 수 있다,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 정의를 추구한다, 평안하고 침착하게 미래와 죽음을 대할 수 있다, 초월적인 사랑과 아름다움 경험이 무엇인지 삶으로 살아간다’ 기독교는 이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것이 비기독교인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예증(Demonstration),사람들의 궁금증에 진리로 답변합니다.
매력적인 기독교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은 많은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선하신 하나님이 고통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어떻게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실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나 ‘기독교는 왜 부당한 역사적 사례를 보였는가?’, ‘기독교와 과학과 양립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시한면 안된다. 겸손하지만 분명한 태도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대답은 부드럽게 알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확신(Conviction),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제시합니다.
신앙복음에 ‘매력’을 느끼고 그 예증을 들으며 마침내 ‘확신’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당신은 스스로를 구원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은 나쁜소식이다. 하지만 노력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좋은소식이다. 인생의 의미가 선해지는데 있다면 실제로 선하지 않는 것이 나쁜소식이지만 예수님안에 있으면 선해질 수 있다는 것은 좋은소식이다. 인생의 의미가 자유해지는데 있지만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나쁜소식이고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새로운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 좋은소식이다.
-세상의 통념을 바꾸는 사회책임적 자세를 갖습니다.
세상의 통념은 예나 지금이나 성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죄된 속성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이 예수님을 믿게 되고 그들이 모인 공동체는 사회에 선한충격을 주었음을 책에서 이야기 한다. 우선 예수님을 믿으면 인종과 민족을 넘어 한 하나님을 믿으며 새로운 공동체로 함께하게 된다고 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서로 돌보는 공동체의 모습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사람을 품는 모습은 비기독교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복음’을 듣는데로 가는 ‘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이다. 평화와 화해와 소통을 실현하는 세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과응보의 논리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으로 용서할 수 있다. 기독교는 ‘생명’을 존중한다. 그래서 낙태를 반대하고 어떤 생명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무엇보다 성윤리를 바로세우는데 기독교가 크게 기여했다. 결혼이라는 언약관계 안에서 삶 전체를 내어줄 수 있는 자들에게 성관계는 허락되어야 한다고 바라보았다. 성적타락이 만연한 오늘날 성윤리에 대해 교회가 모범을 보이면 왜곡된 성에 대한 관점을 바로 세워나가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디지털 세대를 향한 대항적 교리문답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향한 기독교적 교리적 답변이 필요한 시대다. 정체성에 대해 세상은 ‘느껴지는대로’가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자유’는 정당하니 누리라고 한다.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객관적인 과학’이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덕은 선택’일 뿐이라고 바라본다. ‘정의는 세상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와 공익을 위해’ 일하면 된다고 말한다. ‘역사는 진보’한다고 본다. 나름의 진실이 있을 수 있지만 성경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인식에 대항하는 교리문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이성과 과학, 개인주의, 상대주의, 유물론적 세계관이 만연한 비기독교적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탈기독교 위협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교회는 불편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면이 필요함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고민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문화적 유연성을 갖고 모든 민족을 품으며, 가난한자를 돌보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공정성을 함께 추구하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공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다민족 교회를 세우는 공동체’, ‘가난한 자를 돌보고 정의를 추구하는 공동체’를 지향해길 권면 합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어도 ‘신실하게 남아있기’(faithful presence,신실한 현존)라는 표현으로 ‘남아있는 것만으도 귀한것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모든 목적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고 복음을 들은 사람이 다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위한 저자의 제안입니다. 우리 모두는 먼저 복음의 은혜를 깊이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