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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필립 얀시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한밤을 걷는 기도

*인상 깊은 문장
82p 내 약함은 자연에서 나오고, 내 강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177p 오, 하나님, 배은망덕한 성급함을 용서하소서. 저는 이렇게 여쭈면서도 제 삶에서 감사할 이유들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슬픔 속에서 기쁨을, 이생의 낙담 속에서 영광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내세에서도 둘 다 놓칠지 모릅니다.
187p 다른 이들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을 준비할 교리문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45p 삶을 끊어 놓는 듯 보이는 죽음이 실제로는 새로운 삶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271p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신다(고후 1:3~4)이것이 고통과 고난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맡은 공인된 사명이다.
277p 던은 자신의 질병이 징벌인지 단순한 자연적 사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느 쪽이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었다.
*지은이

필립 얀시
휘튼칼리지와 시카고대학교에서 영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예리한 관찰력과 필력을 지닌 작가로, 무엇보다 그의 저술에는 하나님과 영혼들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그의 책들은 지금까지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총 1,500만 부 이상이 인쇄되어 사랑받고 있다. 20여 년간 미국 시카고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총 편집장을 지냈다.
*책의 구성
저자는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했고, 관련한 집필을 꾸준히 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는 팬데믹 상황을 맞게 되었고, 모두가 전래없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필립 얀시는 역사속에서 천연두, 콜레라, 페스트(흑사병), 스페인 독감 같은 질병의 발병사례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환된 인물이 영국의 시인 존 던입니다. 존 던은 런던에 페스트가 유행하던 1623년 <비상시의 기도문>을 썼습니다. 필립얀시는 고전 기도문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DAY 1~DAY 30’ 하루의 한 편씩 묵상할 수 있는 묵상집을 현대어로 펴냈습니다.
*책의 내용
존 던이 살았던 시기는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하여 런던인구 1/3이 줄어든 시기였습니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페스크가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말하면서 회개를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은 작은 알약하나가 개발되면서 사라졌다고 나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시대를 보내는 우리들의 반응도 중세말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흑사병이 유행했던 당시와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우리 모두는 죽을 존재라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해석을 오늘날 일부교회에서 사용했는데 교회발 감염이 코로나 확산의 주요원인이되면서 심판해석이 궁색해졌습니다. 필립 얀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과학자의 손에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견해를 냅니다. 어찌보면 상식적입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신학적 해석을 내놓치 말고 신약시대 예수님처럼 위로와 치유로 반응하길 권면합니다. 그것이 작은예수로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적 소명일 것입니다. 팬데믹 시대에도 위로와 치유의 사명을 크리스천에게 맡기셨습니다. 또한 이 책 ‘DAY 30’의 주제는 단 하나의 ‘올바른 두려움’으로 모든 두려움을 떨쳐낸다는 이야기가 실렸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입니다. 두려움에도 올바른게 있나라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두려움의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그런 두려움이 아닌 진짜 두려워할 대상은 주님이시며 그 두려움이 올바르다고 강조합니다. 조금더 풀어쓴다면 두려움이라는 상황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여전히 붙잡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7p 던은 자신의 질병이 징벌인지 단순한 자연적 사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느쪽이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자연적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 분이 인간이 되셔서 친히 인간의 약함을 겪으셨기 때문입니다. 죄의 무게도 아십니다. 죄의 값비싼 대가를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하나님을 신뢰할 이유를 분명히 가져야 할 것입니다.
*느낀 점
존 던의 고전 기도문이 복음주의 대표 작가 필립 얀시를 통과하며 적은 글이라서 한 번 읽는 것보다는 천천히 묵상하며 읽을 때 그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이 책은 고통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고통은 해결할 것이 아니라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고통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미 고통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이 시대를 바르게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의 마지막 기도문을 나누며 서평을 맺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