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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을 살다 -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에서 길어 낸 참신앙의 기초
장 칼뱅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평점 :
그리스도인을 살다

*인상 깊은 문장
21p 참된 교리는 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23p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정해 주신 것들 가운데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추구하지 않을지를 놓고 그분과 협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
105p 죽음과 최종 부활의 날을 기쁨으로 고대하지 않고서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큰 성장을 이룬 사람은 한 명도 없다.
125p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사람은 삶이 잘 정돈될 수 밖에 없다.
*지은이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았던 16세기 종교개혁자요, 종교개혁 사상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해 개신교 신학의 기틀을 다진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기독교 핵심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독교 강요>를 썼다.
*책의 구성
이 책은 <기독교강요>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부분을 옮겨놓은 소책자입니다. 5장(1.당신을 향한 성경의 초대_‘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하여, 2.그리스도인을 살다_나를 부인하다, 3.그리스도인을 살다_ 내 십자가를 지다, 4.그리스도인을 살다_영생을 사모하다, 5.그리스도인을 살다_이 땅의 것들을 옳게 사용하고 누리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
그리스도인으로 불리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부여받게 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목표는 ‘자녀에 맞게 행하는 삶’이라고 제시한다. 여기에 요구되는 많은 덕목이 있겠지만 장황하게 덕목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성경안에서 찾을 수 있는 교리를 단순하고 간결하게 전달한다. 말씀 한 구절을 보자.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에베소서 5장 1절)’ 책에 나오는 성경구절이다. 하나님의 어떤 모습을 본받아야 할까를 질문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도 거룩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쾌한 방향제시가 성경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잘 살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인간은 일시적 존재지만 많은 사람들은 영원히 산다는 생각으로 갇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깨기 위해 고난을 사용하신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영원한 삶을 바라보게 해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땅의 삶 자체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창조자를 알기위해 주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녀된 정체서을 기억하며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주신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을 산다는 것은 내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걸어가는 길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12p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목표는 우리삶이 그분의 의로우심을 닮아 가서 ‘그분께 입양된 자녀’라는 우리의 정체성이 우리 자신과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것이다.
119p 이생을 덜 생각하고 하늘의 영생을 늘 묵상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또 믿을 만한 길은 없다.

*느낀 점
칼뱅은 16세기 종교개혁가였습니다. 그런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울림을 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원리를 통찰할 수 있는 것도 성경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기억나는 몇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 확립하기, 자기를 부인하기, 청지기로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에 참여하기, 하나님만 의지하기, 소명의 삶 살아가기 입니다. 과연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한 편으로 두렵기도 합니다. 칼뱅은 예정설을 강조한 만큼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확실히 믿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모든 일은 하나님의 허락과 섭리를 떠나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고난의 상황도 하나님의 완벽한 질서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면 여전히 안타까운 소식들이 가득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따라야할 내용을 기억하며 오늘도 살아가야 겠습니다. 참 신앙에 대해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