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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평점 :
부활을 입다

*인상 깊은 문장
23p 모든 희망의 구심점이 되는 중대한 사건이 하나 있으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다.
126p 하나님의 역사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죽음을 통한 삶또는 연약함을 통한 승리다.
133p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것은 그분의 죽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죽음 때문이었다.
281p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이 세상을 전혀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302p 하나님은 연약한 가운데서 충실할 때 복을 주시는 분이었다.
*책의 줄거리
예리한 지성과 통찰력있는 변증가인 팀켈러 목사님은 2002년 갑상선 암을 선고받았고, 2021년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그의 상황이 죽음과 부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다. 죽음에 대안 두려움, 높아져가는 실업률,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게 살해되면서 불거진 인종차별등 사회적 문제도 점점 더해가고 있다. 이에 대한 열쇠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생 단 하나의 희망이자 하나님의 위대한 대반전이 될 수 있다고 책에서 외친다. 본인의 상황과 겹쳐서인지 더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첫 번째 장에서는 부활이 실제 사건임을 이야기 한다. 무덤이 비어있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먼저 목격한 사람은 여자들이었다. 꾸며낼 것이었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자격이 없었던 여성들이 보았다고 꾸며 낼 이유가 없다. 이후에 수많은 사람에게 보였다. 이를 환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500명이 한꺼번에 똑같은 환상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변증한다. 예수님은 정말 부활하셨을까에 대한 저자의 답은 ‘그렇다’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성과 증거와 믿음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정리했다. 그 다음 질문이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책의 두 번째 질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죽음의 두려움에서 해방시키고, 죄책감과 정죄에서 해방시켰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속박하는 다른 “권세”들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누군가를 왕으로 섬기려는 갈망이 있는데 진짜 왕이 누구신지 죽음과 부활사건을 통해 알려주셨다. 진짜 왕이지만 섬김을 받지 않고 섬겨주셨다. 반전이다. 가장 큰 대반전은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구원을 완성해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도전한다. 작은 예수로서 대반전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힘없는 사람을 옹호하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야 한다. 왜? 부활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은 부활의 능력이 오늘날 사회여기저기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대반전의 원리는 부활을 살아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전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아직 그러나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이 부활이다.
*느낀 점
세월호 7주기가 다가왔다. 학교에서 세월호 추모활동으로 학생자치회에서 노란리본 달기를 진행했다. 죽은자를 기억하는 행위는 성경적이지 않다고 한 학부모가 항의를 했다. 그러면서 던졌던 질문이 부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느냐였다. 부활에 대한 인식과 세월호리본이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죽은 사람에 대해 추모하는 것이 성경적이 않다는 문제제기를 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그래서 팀켈러 ‘부활을 입다’를 읽으면서 부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덮으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부활의 대반전이 최근 상황에 대한 해답처럼 명확했기 때문이다. 부활은 구원의 완성이며 부활은 세상을 포기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후에 부활하셨다. 부활은 타자를 지향하고 있다.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기에 고난을 만나도, 죽음의 두려움이 밀려와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소망은 과거에 머무는 단절된 소망이 아니다. 기독교인의 추모는 일반인의 추모와 다를 수 밖에 없다. 기독교인의 추모는 과거에 매몰된 추모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희생자 중에는 기독교인이 있다. 7년동안 이해되지 않는 슬픔을 겪고 오늘날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이 부활소망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단 이들 뿐이겠는가 우리 사회의 억울한 죽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10장 ‘정의를 위한 희망’에서 예수님의 부활이 어떻게 사회관계에 접목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구원받은 목적이 그저 안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가난하고 소외된 약한 사람을 사랑하길 도전한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현재속에서 미래를 살아가야 겠다.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이 ‘부활’을 명확히 알게되어 감사하다.
*추천 대상
크리스천 중에서 부활은 사실인지, 그 의미가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