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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평점 :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문성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5p 이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다. 신념은 더더욱 아니다. 성령의 강권하심이다. 이 죄인의 생각과 마음과 인격을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가장 고귀한 삶을 살게 하신 분의 의지다.
33p 복음이 복음되며 믿음이 믿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능력에 의한 은혜로 된다. 이것을 아는 것이 축복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소망 없는 죄인임을 알고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회개하는자다.
98p 하나님의 성품이 이 죄인에게 거울이 되어 처절하게 통회(痛悔)하고 자복(自服)할 때 성령의 인도로 인지되는 하나님의 영광과 공의(公儀)로우심 때문에 두려움과 존경이 함께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심령에 맺히는 최고의 열매다.
151p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은 진정한 겸손을 소유한 성도가 결실한 열매다.
274p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것(want)을 위하여 우리의 필요(need)를 채우시는 분이다. 죄인 된 우리는 원할(want)권한이 없다. “내가 너의 필요(need)를 채우기를 원하노라(want)”는 이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고 주권에 순종함이 평안이다.
389p 선교는 일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이다. 세상일은 결과가 중요하지만 선교는 과정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 더군다나 영적인 사람을 상대로 하는 사역이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390p 지식은 죄인의 본능과 만나면 교만을 만들어 낸다. 그것으로는 결코 복음의 열매인 겸손의 인격으로 성숙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언약 안에서 죄인인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없이는 결코 주의 일에 헌신할 수 없다. 인격의 변화 없이 지식만으로 주의 일을 할 수 있다 해도 결코 영적 회개의 열매는 없다. 주님의 사랑과 믿음은 믿음의 형제들 즉 성도 간의 깊은 신뢰관계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하셨다.
★지은이

문성 선교사
★구성과 특징
NTM(New Tribes Mission, 부족선교회)에서 훈련받은 문성 선교사 부부는 파푸아뉴기니 해발 2500m 고산 정글이자 식인 마을이던 미히 부족에 복음을 전하며 경험했던 25년간의 선교 여정을 8장(1.식인 마을에 꽃피운 복음, 2.주님! 왜 저를 또 살리셨습니까? 3.택하시고 부르셨다 4.주권자 하나님을 배우다 5.잊힌 영혼, 나의 미히 부족 6.친구가 될 때 복음은 복음이 된다 7.형제들을 자유롭게 한 십자가의 능력 8.벌거벗은 그리스도인과 옷 입은 원주민)에 담았다. 서문에 문성 선교사는 자신은 주님의 도구일뿐이라고 고백하며, “주여!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나이다!”라고 쓰고 있다. ‘하얀사람’이라고 불렸던 문성 선교사부부와 식인족이었던 미히 부족민들이 복음으로 연결되면서 펼쳐지는 25년간의 선교여정을 만나보자.
★선교의 여정
1. 하나님께서 살아계십니다.
문성선교사는 4차례 죽을 고비를 맞았다. 2003년 복부 대동맥류 현상으로 동맥 지름이 7.5cm로 부풀어 첫 번째 죽을고비를 맞았을 때 의사들은 의학적으로 살소망이 없다고 했다.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영광이라고 고백했던 문성 선교사는 살아났다. 다시 미히부족 마을로 돌아온 선교사를 보고 부족 형제가 외쳤다. “하나님이 하얀 사람 당신의 대동맥을 두 손으로 꼬 쥐고 계셨나 봐요. 그래서 터지지 않고 살아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켜주었던 귀한 고백이라고 쓰고 있다. 신앙이 없었던 의사들의 입술을 통해서도 “우리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왔습니다.”라는 감격적 고백을 한다. 그런 의사들에게 문성 선교사 감사해하며 축복해준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너의 하나님’(Your God)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언젠가 ‘나의 하나님’(My God)이라고 고백하실 때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당신들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세 차례 더 대동맥류와 관련해 죽음의 고비를 넘긴다. 그에게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살아나는 과정의 고통도 컸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육체적 고통이 너무 심하고 감당하기 어려워 삶의 의지가 꺾이고 내려놓은 생각도 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성 선교사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정리된 듯 했다. 죽음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떠날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다가 하나님의 때에 주님품에 안기겠다는 믿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문성 선교사가 아니라 그를 통해 일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한다. 죽음에 대한 믿음의 태도는 문성 선교사만이 아니라 믿는자들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이다.
90p 내가 이 간증을 하는 이유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고자 하는 믿음 때문이다.
83p 언제나 당신이 시작하시고 당신이 마치셨으며 결과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었다.

2. 하나님의 말씀이 미히부족을 변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10년동안 4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 다시 부족으로 돌아온 문성 선교사부부는 미히부족 최초의 교회당을 세운다. 교회를 짓는동안 한 명도 다치지 않았고, 맑은 날이 이어졌다. 건축이 끝나자 비가내려 밭을 돌보고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어찌보면 자연현상에 불과하겠지만 부족형제들이 하나님이 행하셨다는 믿음의 고백을 한다. 순전한 부족 형제들의 고백도 있어서 감사할 수 있지만 교회를 지을 때 아무것도 나누지 않아 섭섭해하는 형제들이 있었다. 문성 선교사는 하나님의 일에 대가를 주는 것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르치길 원했다. 나눌 수 있는데도 참아야 할 때가 있다는 선교사의 고백을 보면서 매순간 판단하고, 언행을 함에 있어서 많은 기도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부족문화가 거대한 산처럼 버티고 있었다. 주술로 병을 치료하려는 부족민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사는 부족민들, 어린시절부터 대마초와 마약에 노출된 부족민들, 멧돼지로 값을 정해 팔려가 누군가의 소유물로 살아가는 부족 여성들, 일부 다처제가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부족문화, 고레우(무당)의 의존하는 주술문화, 다른 사람의 것을 자연스럽게 훔치는 도적질하는 문화등 과연 이런 복합적으로 얽힌 것들이 변화가 가능할까 싶었다. 문성,이민아 선교사는 일방적 선교방식을 강요하지 않았다. 먼저 시간을 갖고 그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먼저 노력했다. 그들이 사는 움막에서 6년을 동일하게 살았다. 몇 년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같이 먹고 같이 자고 서로 몸을 비비며 지냈다. 그리고 신뢰가 형성된 다음 하나님 말씀을 가르쳤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듣고 어떤 부족민들은 울기도 하고, 부활사건을 듣고 흥분하며 기뻐하기도 했다. 말씀이 들어가자 한 여성과 결혼하는 남자들이 나오고, 가정을 돌보고 아내를 돕기 시작했다. 미신과 풍습에서 자유하며 다른 씨족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기를 열망했다. 도적질을 멈췄고 주운 물건도 가져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주일마다 예배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감격스러웠다.복음이 들어갔을 뿐인데 삶은 변했다. 복음이 능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59p 선교사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문화로 변화되도록 인내하며 말씀을 전할 뿐이다.
340p 부족 형제들은 말씀을 듣고 변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공포로 두려워하던 형제들이 자유와 평안을 누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싸움을 일삼던 형제들이 평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과거의 풍습을 따르던 형제들이 예배를 사모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되었다.
343p 그들은 복음을 듣고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함과 기쁨을 누린다. 죽음의 공포를 뛰어넘는 삶의 변화를 간증한다. 구원받았다고 삶의 질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환경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변화된 가치관과 인격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틍력이 삶에 나타난다. 그들도 이제 공포의 대상이던 죽음을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여기게 되었다.

★서평을 맺으며...
문성선교사 부부에게 선교는 삶이었습니다. 삶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모습을 떠올립니다. 파퓨아뉴기니 미히 부족을 위해 25년간 달려온 여정은 부족에서 말씀을 배운 제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살아간 까닭은 ‘예수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붙잡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변화하지 않을 것 같았던 한 부족은 말씀을 배우며 변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유함을 누렸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선교에 대해 막연히 이해하고 있다면 문성선교사님의 ‘벌것벗은 그리스도인’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