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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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THE PRODIGAL PROPHET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인상에 남는 구절

60p 이웃을 ‘사랑하는’일은 감정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그들의 물질적, 경제적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한 값비싸고 희생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도 보여주신다.

70p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곧 “당신은 누구의 것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무엇에다 자신을 맡겼는지, 무엇이 자신을 지배하는지, 무엇을 자신이 근본적으로 신뢰하는지 아는 것이다.

83p 참된 사랑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사랑하는 대상의 필요를 채워 주려 한다. 삶을 변화시키는 모든 사랑은 모종의 대속적 희생이다.

99p 예수님밖에 남지 않을 때가지는 예수님만 있으면 되는 것을 결코 깨닫지 못한다.

99p 요나의 변화의 출발점은 단지 바닥에 있는 상태가 아니라 바닥에서 드린 기도에 있다.

139p 자기 나라와 국민에 대한 요나의 정당한 사랑은 지나치게 커져서 하나님 사랑에 맞설 만큼 비대해졌다. 정당한 인종의 자부심이 인종차별주의가 될 수 있다. 정당한 국가적 자부심과 애국심이 제국주의가 될 수 있다.

141p 성경을 읽는 데 자신이 더 의롭게 느껴진다면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우리를 겸허하게 하고, 비판하고, 우리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격려할 때만 성경을 제대로 읽고 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13p 정치와 무관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많은 일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정치적이 되지 않으려는 선택이야말로 정치적인 것이다.

275p 무엇이건 우리가 사는 목적이 실제로 우리를 소유한다. 우리는 자신을 지배하지 못한다. 우리가 사는 목적과 가장 사랑하는 바로 그것이 우리를 지배한다.

 

★내용(Message)

팀켈러의 방탕한 선지자는 요나서에 대한 이야기다. 어렸을 때 주일학교때 많이 들었던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어떻게 이 말씀을 풀었을까 궁금했다. 우선 책을 읽으며 배에 함께 탄 사람들을 주목한 시각이 흥미로웠다. 팀켈러 목사님은 요나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세상은 항상 악한 곳이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이 내게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세상이 무조건 적인 악이 아닌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을 닮는것과 변질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었다. 세상을 무시하거나 악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도 하나님의 작품이다.

 

59p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신앙이 없는 이들을 겸손히 대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비신자들에게 배울 것이 많음을 알고 모든 사람의 수고에 감사해야 한다. 요나는 이 사실을 어렵게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의 노력이 아니었다. 우리를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은 성취가 아니었다. 신앙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으려고 하는 모든 선의의 노력이 자칫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리스도안에서부터 출발한 정체성을 다시한 번 책을 읽으며 회복할 수 있었다. 팀켈러 목사님은 그럴 때 ‘심리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썼다.

 

225p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278p 복음이 건네는 자존감은 우리가 성취한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이다.

 


요나는 자기 민족에게 위협이 되는 나라를 긍휼히 여기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명령을 당연히 순종해야 했으나 이것을 적용해보니 쉬운일이 아니었다. 내가 ‘요나’선지자가 되는것으로 감정이입을 해보았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일제의 식민지시절 만행을 접한다. 최근 일본의 초계기 사건이나 위안부사건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볼때면 일본이라는 민족 자체가 미워졌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칠때도 이런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나라를 하나님의 긍휼의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위협성이 있지만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균형점을 갖추도록 책에서 이야기해줘서 좋았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을 보면서 우셨다는 성경의 내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206p 요나서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신자들이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며, 민족과 종교가 다른 이웃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의 결론과도 같은 핵심내용은 ‘기본설정’을 돌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이다. 우리의 기본설정은 무엇일까?

 



서평을 맺으며..

팀켈러 목사님의 요나서 묵상은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책의 후반부 ‘공공선’의 개념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형성한 건강한 정체성을 ‘기본설정’으로 하여 이웃을 대하고 민족과 국가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사교사로서 일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책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본 것은 역사교사로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난 요나서의 그 이후는 마치 우리에게 던져진 숙제같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마지막 에필로그 문장으로 서평을 맺습니다. “은혜의 복음이 요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누구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 당신도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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