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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 코칭 - 아이들과 욕구로 통(通)하다
김현섭.김성경 지음 / 수업디자인연구소 / 2018년 5월
평점 :
욕구코칭

김현섭,김성경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8p 욕구로 소통할 것인가? 욕구로 고통을 받을 것인가?
21p 그러므로 ‘저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하고 욕구, 즉 감정의 뿌리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의 관계 속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욕구를 알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욕구를 궁금해 하는 것은 관계성 훈련으로도 탁월한 부분이다.
31p 욕구 충족은 평생의 과정이다.
101p 욕구를 수용하고 인정해 주어야 행동을 수정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 존중이다.
102p “모든 욕구가 다 충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욕구는 관계 속에서 충족되는 것이기에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가장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면 다른 욕구는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므로 행복해지는 방법은, 욕구 수준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내리거나 자신의 욕구 수준에 맞게 자신의 욕구를 실현시키도록 타협하고 이해시키는 방법이다.(윌리엄 글라써)”
195p 아이가 하는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특성인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230p 욕구를 채우는 방법은 존중과 격려이다.
★지은이
김현섭
27년차 교사로서 수업 혁신 및 교육 혁신의 꿈을 가지고 현재 수업디자인연구소 소장(사)교육디자인네트워크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수업공동체』(2018), 『철학이 살아있는 수업기술』(2017), 『수업 성장』(2016),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2015), 『수업을 바꾸다』(2013), 『협동학습』(2012)등
김성경
욕구코칭 연구소와 부모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서 경기도교육청 좋은부모아카데미 강사, 한국아들러 심리협회 부모교육 전문강사,배움울타리대표,(사)교육디자인네트워크 이사 등 부모교육과 교사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성과 특징
모든 사람들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독자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책이다. 사람들 내면에는 여러가지 욕구가 존재한다. 윌리엄 글라써의 5가지 욕구로 분류해 소개한다. 책은 10장(1.왜 욕구인가? 2.성장 과정에서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3.행동 속에 숨겨진 5가지 기본욕구 4.욕구와 욕구가 만나면? 5.욕구를 다루는 방법 6.갈등, 욕구 코칭으로 풀다 7.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비밀, 격려 8.교사, 욕구로 성찰하다 9. 문제 학생 유형별 코칭 방법 10. 욕구 코칭 수업 및 욕구 코칭 모임)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을 순서대로 읽다보면 나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생활패턴을 욕구라는 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풍부한 교직 경력과 수업코칭을 통해 수업과 학교문화의 혁신을 꿈꾸는 김현섭 소장과 상담을 공부하고 욕구코칭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김성경 대표의 케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내용
1. 누구나 ‘욕구’가 있습니다.
책에서 욕구를 ‘마음속에 있는 근원적 원함’이라고 했다. 윌리엄 글라써는 마음속의 근원적 원함을 5가지로 구분했다. 5가지 원함은 ‘생존의 욕구’,‘사랑의 욕구’,‘힘의 욕구’,‘자유의 욕구’,‘즐거움의 욕구’였다. 저자는 욕구가 욕망과 차이를 설명한다. 욕구와 욕망은 엄연히 다르다. 욕망는 자기욕구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욕구를 배려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욕구를 침해한다.
-욕구는 충족이 가능하지만 욕망은 충족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결국 자기까지 파괴한다.
-욕구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욕망은 선택적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수준까지 원하고 이루려고 한다.
-욕구는 조작하기 힘들지만 욕망은 조작이 가능하고 새로운 욕망을 만들 수 있다.
-욕구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욕망 자체는 부정적일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필요로하는 욕구가 욕망은 아닌지 돌아보길 권면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당연한 고민이다. 이처럼 욕망은 경계해야 하지만 욕구가 있음은 자연스럽고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어린시절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내 자녀의 욕구를 이해하며 충족시켜주고 있는가. 혹시 지금 나타나는 문제는 어렸을 때 채워지지 않은 욕구때문은 아닐까 돌아봐야 한다.

2.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서 가장 큰 관심은 ‘나의 욕구’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나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자신의 욕구 알아보기’라는 프로파일이 있어서 스스로 체크하며 욕구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참여형 독서의 즐거움을 준다고 할까. 각 욕구별 특징이 자세히 나왔다. 나는 ‘힘의 욕구’와 ‘즐거움의 욕구’가 높게 나왔다. 결과를 보고나니 해당 욕구의 특징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제법 정확했다. ‘힘의 욕구’는 평소 성향상 알 수 있었지만 ‘즐거움의 욕구’가 높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나를 이해하는 지평이 넓어졌다.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동료교사와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한 발 떨어져 나의 욕구를 확인하고 나니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었다. 다시말하면 관계에서의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단순히 욕구를 파악하고 특징나열에 머물지 않는다. 욕구코칭이라는 제목처럼 건강한 관계로 이끌어가기 위한 다양한 욕구코칭의 방법까지 안내해준다. 책에 제시한대로 한다고 욕구코칭을 한다고 모든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폄훼될 수 없다. 이런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인격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다. 사람을 이해하는 안목이 자라난다. 나 중심적 세상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이 책이 고맙다.
3. 학교에서 적용할 부분이 많습니다.
저자는 학교에서의 27년간 지낸 교사로서의 경험, 또 후배교사를 코칭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책의 후반부에 ‘교사,욕구로 성찰하다’는 제목으로 담아냈다. 기린형교사, 캥거루형 교사, 토끼형 교사, 개구리형 교사, 호랑이형 교사, 뻐꾸기형 교사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한 교사들이 책을 통해 학생지도에 접목할 부분을 찾을 수 있게 된다. 9장에서 문제 학생 유형별 욕구 코칭 방법을 소개했다. 욕구코칭의 실천적 사례가 많이 나온다. 욕구코칭 수업이라는 영역도 처음 알게됐다. 욕구수업에 활용가능한 욕구카드가 인상적이었다. 한 번 구매해서 학급에 실천해 보고 싶었다. 이를 통해 경험한 것을 나누고 싶다. 내가 맡은 학생중에 힘의 욕구가 강한 학생이 있었다. 힘을 힘으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처럼 관계가 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욕구코칭을 읽고나니까 학생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달라졌다. 왜 이렇게 못했니. 왜 안했니라는 질문이 아니었다. 이 부분에 대한 학생의 생각이 무엇인지 물었다. 엄청난 변화였다. 힘의 욕구가 강한 학생에게 학교의 훌륭한 역할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욕구코칭식 접근을 학생지도에 처음 해본 것이다. 학생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다. 학생을 이해하니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학생들도 예전보다 힘의욕구가 강한 나를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서평을 맺으며...
책은 학교에서만 적용가는 한 것이 아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자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스스로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욕구코칭을 읽으며 스스로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돌아보면 어떨까. 관계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욕구코칭을 읽으며 스스로를 성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