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복음 - 속박에서 자유로 가는 여정
김형익 지음 / 두란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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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속박에서 자유로 가는 여정


김형익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5p 율법과 복음을 혼동할 때 의지는 신앙으로 둔갑하기 쉽습니다.

42p 사도 바울의 아름다운 믿음의 고백은 이것입니다. 권리를 포기한 것을 더 이상 자랑할 수 없음은 하나님이 부득불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58p 우리의 신앙은 오직 복음을 통해서 은혜를 받고, 자유를 누리고, 기쁨으로 순종함으로써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의지의 순종이 아니라 믿음의 순종으로 자랍니다.

102p 신앙과 구원이 나 하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것이 율법주의입니다.

125p 율법주의가 우리의 신앙을 지배하는 한 우리는 율법의 열매밖에는 맺을 수 없습니다. 그 열매의 한쪽 끝에는 자기 의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낙심과 좌절이 있습니다. 율법이라는 남편과 사이가 좋으면 자기 의를 낳고, 사이가 나빠도 낙심과 좌절이라는 열매를 낳습니다. 이것은 모두 율법의 열매입니다.

132p 죄는 하나님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주신 율법조차도 영적 죽음의 도구로 변질시킬 만큼 무서운 힘을 가졌습니다.

199p 무한하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너무나 무가치한 자신을 아는 지식, 둘 사이의 간극을 아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지은이

 

김형익 지음_·벧샬롬 교회 담임목사(現)

 

★구성과 특징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 율법과 복음이 혼동되어 있다. 이런 문제는 저자 자신의 문제이기도 했다.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에게도 율법과 복음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년간 설교를 해왔다. 그 결실이 ‘율법과 복음’이라는 책의 형태로 나오게 되었다. 저자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서문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 율법과 복음을 선명하게 구분하게 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뻐하며,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복음의 능력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 7장(1.율법과 복음 구분하기, 2.신자의 정체성 이해하기, 3.신자의 성화(1):사랑으로 종 되기 4.신자의 성화(2):거룩의 열매 맺기, 5.칭의와 복음, 6.중생과 복음, 7.복음 설교의 회복을 위하여)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했고, 각 장 마지막에 ‘확신노트’를 넣어 핵심내용을 간추려 책의 애해를 도왔다. 율법과 은혜에 대해 당신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내용(MESSAGE)

1.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며 권고합니다.

저자는 율법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 율법의 세 가지 용법이 있다고 말한다. 제1용법은 ‘죄인을 정죄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의 긍휼을 온전히 바라보게 한다는 것이다. 제2용법은 ‘죄와 악행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사람들에게 죄와 악행에는 형벌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도록 억제한다는 것이다. 제3의 용법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며 권고하는 기능’이다. 1,2번 용법보다 저자는 제3의 용법을 강조하고 있다. 제3의 용법에서 율법의 궁극적 목적이 제시된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 레 19:2 ; 신 18:13 참조)

 

28p 율법은 우리가 행해야 할 내용이고, 복음은 우리가 믿어야 할 내용입니다.

33p 우리는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삶,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기대 수준이 어떠한지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율법에 제시된 행위만 이행한다고 해서 온전할 수 없다고 나온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롬 3:20) 단순히 내가 행동을 제대로 했다고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들은 자기의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자기의 의지로 실천한 행동이 신앙인 줄 착각하는 것이다. 율법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신의 한계를 봐야한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직시해야 복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42p 율법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우리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기 의에 이르는 일을 허락하지 않고 좌절시킵니다.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자신을 보게 합니다. 사람은 율법을 통해 자신의 처절함을 보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아올 수 없고, 나아오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이 필요합니다.

103p 율법은 이처럼 죄인 자신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며, 그로써 구원의 필요를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복음으로, 그리고 그리스도께로 죄인을 인도하십니다.

 

2.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신자에게 율법이 필요한 이유는 알겠다. 그런데 율법이 요구하는 기준까지 갈 수 없음을 성경이 이야기한다. 그러면 적당히 타협하며 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가야하나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셨다. 십자가에게 달려서 피흘려 죽으심으로써 율법의 완전함을 성취하셨다. 예수그리스도가 다 이루셨다. 우리는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고, 멸망에 머물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게되었다.


45p 복음은 요구나 명령이 아닙니다.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기에 우리가 살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문장 구조이고 논리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할 행동이 아니라 믿어야 할 사실이며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143p 구원은 나의 열심히나 선함, 노력이 아니라 오직 성삼위 하나님께 근거하고, 성삼위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것이고, 이루실 것입니다. 구원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내가 아니라 불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이루신 일이기에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168p 우리를 구원하는 근거는 믿음의 강약 여부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입니다.

 

예수님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죄를 짓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죄의 몸(죽을 몸)을 안고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으로 의롭게 되는 ‘칭의’와 ‘중생’까지 나가야 한다고 책에서 권면한다.

 

3. 복음의 은혜 안에서 ‘중생’을 경험하는 신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 ‘중생’이라는 개념으로 ‘영원한 생명’을 받은 신자의 삶을 설명했다. 중생한 신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6가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죄 용서를 확신함,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과 영광을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됨, 성경 말씀을 사랑하게 됨,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남,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고 싶어짐, 하나님과의 교제가 즐거워짐’이다. 중생 이전에 율법은 신자를 구속하고 얽매이게 만드는 존재였다면 ‘중생’ 이후는 그렇지 않다. 이런 마음을 지닌 신자는 구원을 받았으니 율법폐기론이나 도덕률 폐기론으로 가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율법주의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생명을 얻었기에 율법을 행하는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율법이 아닌 복음의 은혜안에서 성화된 삶을 도전한다. ‘중생’을 경험하는 삶이다.

 

81p 신자의 삶의 능력은 자기의 올바른 행위나 자기 의가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기억하고 거기로 피하는 데서 흘러나옵니다.

101p 신자는 생명을 얻기 위해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명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순종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108p 주님은 이렇게 죄에 대하여 죽은 신자가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친히 본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신자의 삶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삶’입니다.(갈 6:2)

 

 

★서평을 맺으며...

저자는 강단에서 복음을 설교하는 설교자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성도들에게 복음적 설교를 분별하는 성도의 책임도 강조합니다. 성도는 자신이 듣고 싶은 설교를 듣고 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설교자역시 정직하게 자신의 설교를 돌아봐야 합니다. 율법과 복음을 혼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인들이 헌신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율법주의적 설교를 하지 않는지, 복음적 설교를 강조하면 율법폐기론자로 오해받는 것이 두려워 율법주의적 설교를 하지 않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김형익 목사의 ‘율법과 복음’은 강단에서 메시지를 선포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서평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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