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날고 있어요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6월
평점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

이 책을 쓰신 분은 생물학을 전공그림책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의 저자 킴 페이만은 생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뒷 부분을 보면 백과사전의 냄새가 살짝 난다.

어떻게 해야하 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세상엔 하늘을 나는 방법이 정말 많거든요!”
쓱 읽고 다음 장을 넘겼다가 다시 돌아와서 몇 번을 되새기며 읽었다.
왜 나는 이 부분에 내 마음이 움직였을까,
아이와 대화하며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가르치기 바빴던 나에게
꼭 그럴필요 없이 내가 알려주고자 하는 현실과 상상력을 담아서 이야기 할 수 있지!
라는 것을 느꼈다.
언제나 그림책을 읽으면 상기되는 느낌이지만
사실 전부 다 가능한 것인데.. 제한된 생각이 어른과 어린이의 차이라는 걸 또 한번 느꼈다.
이 책은 아이가 먼저 읽었었다.
아이가 읽고 기억에 좀 남는 부분과 느낌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엄마 내가 콘도르가 되어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어”
“그래? 마음은 어땠어? 무섭진 않았어?“
”응, 쪼금 무섭긴 했어!“
아이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느꼈을 감정, 하지만 콘도르가 되어 날아 보는 느낌을 느낄 만큼의 몰입을 했다는 것에 내 마음이 뿌듯했다.
책을 통해서 무서움을 직면하고 느껴볼 수 있다는 것.
머리로만 알던 것을 내가 직접 체험해 본 날이였다.
아이 말을 듣고 나니 아이 마음을 더 듣고 싶어서
“또 하나 더 얘기 해 줄 수 있어?” 했더니
책을 몇장 서둘러 넘겨

이 페이지를 가리키며
“정글에서 뱀이 날아서 나를 잡아 먹을 것 같았어.” 라며 또 한번 무서웠음을 이야기 해주었다.
뱀은 땅에서 기어다니는 줄말 알았는데 하늘을 날다니.. 아이에게 충격이였을 것.

저자 킴페인만 처럼 우리집 아이는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비행기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일단 타고 나면 겁만나는 것이 아니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모든 것이 매우 작고 환상적으로 느껴졌던 그 마음이 우리집 아이에게도 무서움과 두려움은 직면해보면 겁만 나는 것이 아니고 사실 들여다 보면 작고 다양한 의미가 있음을 전달해 주려고 했던게 아닐까.
내가 느낌 마음은 이러했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기까지 참 좋은 책이였다.
우리집 아이도 높은 곳을 무서워해 놀이기구를 타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을 쓰신 선생님도 그렇대~“ 라니 눈이 똥그래 지면서 ”그래~?” 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았다.
책 한권으로 아이와의 대화도 나누고 감정도 서로 공유하며 어른의 딱딱한 상상력이 조금이나마 물렁해지는 느낌도 얻고, 우리집 아이가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책이였다.
#하늘을나는상상#나는날고있어요#노란코끼리#킴페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