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에오스 클래식 EOS Classic 1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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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몇 번이나 완독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기억이 있는 책이다. 문학 고전으로 일컫는 데다 책에 담긴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긴 했지만 도저히 책장을 술술 넘기기란 쉽지 않아서 자꾸 읽기를 미뤘었다.  

그러나 책의 물성이란 이렇듯 중요하다. 에오스 클래식 책표지에서 풍기는 '안정감(?)' 덕분이었는지 이번에야말로 읽어야겠다는 결심이 서자마자 다 읽었다. 

우선은 자연 속에 '들어가' 문명과 거리를 두고 삶을 살아보려 했던 저자의 결심 그리고 세세한 기록 - 현실적인 재정문제,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자연의 변화과정 등- 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구체적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작은 일들에 대한 관찰력, 기록력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저자의 가치관에 무조건적 동의와 동감을 느끼기란 힘들지만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고 그로 인해 발견한 소소한 기쁨, 철학적 근거는 고정관념 속에 살아가는 현재의 나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왠지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나만의 특성, 장점, 특질을 살린 '나의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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