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관박사의 영문법이야기 - 영어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제 2권
구학관 지음 / 테스트뱅크21.com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 비 전공자인 나는 영어에 대해 몇가지 갈증을 갖고 있었다. 관사,전치사,조동사가 그것이다. 일반문법책에 나와있는 부정관사의 십여가지 쓰임, 정관사의 쓰임에 대한 설명은 너무 피상적이라 부족한게 많았고 조동사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나에게 마땅한 책이 없었다.

구학관 교수는 홍익대에 봉직하면서 방송에 나와 몇년간 토플을 강의 했는데 그 때 받은 강한 인상때문에 혹시 지은 책이있나 찾아보다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 국내에 계실때 운영하던 'http://www.hongik.ac.kr/~hkuh' 사이트에서 다룬내용과 조금은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 영문법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심도있는 공부를 하기에 알맞은 책이었다.

책이 그렇게 두텁지 않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고해서 몇차례 읽을 참이다. 구학관 교수님은 한국영어교육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분이 있어야 한국의 영어학계가 발전하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타성에 젖은 교육계가 싫어서 그랬는지 그만 미국으로 훌적 가 버렸다. 목회자가 되어 서 돌아오려나.

기회가 되면 많지 않은 이분의 책을 사 볼 것이지만 아마 곧 절판이 되고 다시는 나오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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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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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여성작가의 책을 즐겨읽지 않는다.좀더 솔직히 말하면 나름대로 읽지 말아야 할 책의 부류를 정해놓고 있다. 유명한 책으로는 삼국지. 이책은 이문열 삼국지 제1권 읽다가 던져버렸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어느교수는 이 책을 분석해서 경영학 관계논문도 쓴다지만 나는 왠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인간관계가 싫다. 다음으로는 만화, 환타지소설, 무협지, 로맨스소설 이런 부류의 책들은 내용에 관계없이 무조건 싫다. 사실 우리 인생은 잛다. 고전명작만 찾아 읽어도 일생동안 몇권이나 읽을수 있을까.

그러면 왜 내가 여성작가의 책을 멀리하게 되었을까. 이유는 딱히 말하기도 어렵다. 대체로 여류작가의 책들은 세상읽기 수준이 떨어진다고 보면 될까. 그렇지만 언젠가 <토지>나 <혼불>은 꼭 읽을 것이다.

박완서는 다작하는 작가로 알고 있다. 집에는 사 놓고도 읽지 않은 박완서의 책이 한두권 있을것이지만 이제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굳이 이책을 사서 읽은 것은 이 작가의 책 한권은 읽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말숙의 <아름다운 영가> 를 생각 해 보았고 이문열의 <젋은날의 초상>도 떠 올랐다. 그런 대로 짜임새있는 소설구성이었지만 너무 통속적인 것은 아닐까.

현금이 그녀는 무서운 여자였다. 마음에 없는 결혼을 했지만 어떻게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일부러 낳지 않으려고 했을까. 현금이 노는 모습을 보면 그 남편도 마찬가지 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는 스와핑족 생각이 난다. 그래도 작가는 따뜻한 마음으로 결말을 이끌었다. 현금이도 이제 할일이 생겼고 그래야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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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소설
이남호 엮음 / 민음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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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이책을 읽고 김주영,송하춘,김승옥,윤후명등을 알았다. 여기에 실린 김주영의 달밤을 읽고는 이후 김주영의 다른책도 보게되었으며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는 즐거움도 이책을 통해서이다.

많은 중견작가의 주옥같은 단편이 실려있는 이 책은 고등학생이 읽으면 국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남호가 쓴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반듯한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책이 처음 출간된지는 10년도 넘었고 그사이 우리소설계에 새로운 많은 작가가 등장했지만 이책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은 20세기 후반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라고 볼수있다.

요즘 중고생이 읽어야 한다고 단편소설들을 엮어논 책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만큼 격이 높지 못하다. 이 남호의 말처럼 이 책은 소설읽기와 세상읽기의 문법같은 책이다. 문법을 안다는것은 추구하는 대상에 대해 연역적으로 접근해 간다는 것이고 그만큼 체계를 쉽게 세울수있다는 말이다. 바쁜 세상에 귀납적접근법은 우리를 지치게한다.

이제 이책은 우리애들이 읽을수 있도록 애들 가까이에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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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씨앗
김용익 지음 / 샘터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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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한때 김용익의 팬이었다.우리문학을 영문으로 읽어볼까생각하고 작품을 찾다가 내 고향과 가까운 통영출신인 이분을 알게 되었고 이분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구해 읽었다. 이 책 푸른씨앗(Blue in the Seed)말고도 <꽃신>, <Happy Days>등도 읽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간된 책은 몇권되지 않고 영문으로 나온책도 거의 절판되어 구할수 없는게 아쉬운점이었다.

이책 푸른씨앗도 그러하지만 소설의 배경이 반세기 전의 이야기고 대부분 애뜻한 사랑을 주제로 한작품들이다. 외국에서는 신비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극찬을 한다지만 우리눈으로 보면 50년대 암울했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차칫 오늘날의 한국의 모습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이책에 실린 몇편의 단편도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지금세대의 어린이 들이 좋아할 내용은 아닌것 같다. 나는 김용익의 책을 구하는 대로 읽어 보려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고 외국출판사가 판권을 가졌다면 몇권이나 더 구해질지 모르겠다.

이 작가의 책은 희귀본 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국문으로 나온책은 영문을 누군가가 번역한 책은 아니고 작가가 직접 집필했고 따라서 영문과 대조해서 읽으면 큰차이는 아니지만 내용이 상이한 것을 느끼게 된다.

김용익은 초대주미대사를 지낸 김용식의 실제가 되는데 언젠가 통영문화원에서 이 작가에 대한 기념행사를 한다기에 내가 읽지 않은 책을 더 보유한 사람이 있지나 않을까하고 문화원 관계자에게 전화했더니 이작가의 책을 소유하거나 한사람은 없었다.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궁금증이 하나있는데 그것은 이분이 집필한책이 영문학책에 속할것인가 아니면 국문학책에 속할것인가이다. 영문으로 먼저 출판되고 국문으로 작가가 나중에 다시쓴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일제시대에 일어로 쓰인 많은 문학작품이 나중에 교과서에 실려 국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아무려면 어떠랴. 우리같은 독자는 내용만 읽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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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악마 - 마로니에북스 13
레이몽 라디게 지음, 윤수남 옮김 / 청림출판 / 198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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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대학생때이다. 그 때의 기억으로는 정말 끔직한 아이의 방종같은 것을 느꼈고 이 책을 읽은것을 부끄럽게 느꼈다. 나도 같이 죄지은 느낌이 들었다. 이 제 책장에서 이 책을 찾아 다시 읽어보고 비디오도 구해 틀어보지만 그때의 섬득했던 느낌은 없다. 같은 제목으로 나온 영화는 정말 형편없다. 영화 [아름다운 청춘]보다 훨씬 격이 떨어진다. 감독을 잘못만났나 보다.

이제 우리 애들이 크는데 아빠 책장에서 이 책을 찾아 읽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집에 책을 약 2000권쯤 목록을 만들어 정리해 두고 있는데 크는 애들을 위해서 아빠가 읽은 책이라고 두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이 몇권있다. 장정일의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내게 거짓말을 해봐> 그리고 이책<육체의 악마>는 처지곤란인데 다행히 우리애들은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그나마 위안이다.

공부하는 애들이 책많이 읽는것 좋지않다고 했지 않은가. <노인과 바다>만 읽고도 서울대 수석입학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아 가고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나도 이제 구식이 되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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