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땐 언어문제로 크게 걱정을 해본적이 없었다. 유창한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생존영어, 데일리한 생활영어정도는 할 수 있다보니 언어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유럽이나 동남아를 가도 대부분 현지인들이 영어를 잘해서 불편함이 없었고, 이번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호텔에서 머무는거라 호텔 안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을테니 크게 일본어를 쓸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일단 프론트 데스크를 제외한 직원들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잘 없고, 영어를 하더라도 발음이 듣기 꽤 어려웠다. 나는 학창시절 일본어는 제2외국어로 배운정도의 수준이라 어려울땐 통번역을 검색해가며 매번 진땀흘리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이번 일본 자유여행을 계기로 여행 일본어를 공부해보기로 했다. 시중에 여러 책이 출간되어있지만 반석출판사의 잼잼 여행 일본어 신간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하고 디테일한 상황묘사 -눈에 쉽게 들어오는 귀여운 삽화들이 있어 -일러스트 덕분에 직관적으로 찾아지고 -문자와 더불어 이미지로 기억되니 -빠르고 정확한 습득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가령 Chapter1은 비행기 기내인데 물론 승무원들은 영어에 능통하지만 기내서비스 물품, 기내제공 식음료와 같은 디테일한 단어들과 상황에 따른 기본적인 문장들 대화를 가정한 예시까지 있어서 좋았다. 붉은 글자는 한국어로 맨 위에 적혀있고, 그림과 함께 일본어와 (한자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별도 표기) 소리나는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발음도 한글로 표기되어있어서 잼잼 쉬운 여행 일본어 책 한 권 가방에 넣어가면 어디든 든든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한달 전 다녀온 일본여행, 아이가 좋았는지 겨울에도 다시 오자고 거의 매일 이야기해서 겨울 일본여행을 준비중인데 틈틈히 읽어보기도하고 여행갈 때 가방에 쏙 챙겨서 언어의 불편함이나 불안함 없이 든든하게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