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집으로 도착하기 전부터 일러스트를 보며 정말 기다린 웅진주니어 단골손님 관찰기 편의점에서 일하는 토끼가 자신이 근무하는 편의점 소개를 하면서 단골손님들과 주변 이웃가게들과 자신의 하루를 요모조모 가득 담은 그림일기같은 책이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삽화를 보는 재미가있어 글밥수가 많지 않은 페이지에서도 시선을 한참 사로잡는 것 같다. 모자를 쓴 동물, 통화중인 동물, 교복을 입은 동물 등을 보다보면 아이는 어느새 스케지북을 들고와 따라그려달라곤 한다. 편의점 문 열기 전 편의점과 스스로를 깨끗이 정돈하고 오픈 전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문을 연다. 다양한 요청사항을 가진 손님들, 단골손님은 주로 무엇을 사는지도 묘사되어있다. 점원 너구리에게 맡기고 요가를 가는 편은 요가자세에 웃음이 나왔고, 동물뿐 아니라 음식들도 얼마나 맛있게 잘 표현되어있는지 가게 메뉴판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사람구경한다’라는 표현이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집근처 카페에선 바다가 보여 해수욕하는 사람들 모래위에 파라솔을 펼치고 모래성쌓기를 하는 사람들 서핑하는 사람들 노천펍에서 맥주한잔 하는 사람들 등을 다영하게 구경할 수 있다. 그래서 나또한 사람구경을 좋아하고, 다양한 옷차림새 다양한 메뉴 다양한 표정들을 보곤 하여 이 책이 더욱 재밌게 다가왔나보다. 단골손님 관찰기. 책 제목에서처럼 관심이 생기면 관찰을 하게되고 관찰을 하다보면 낯 익은 사람, 자주 보는 사람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도 사람구경하는걸 좋아하고 혹은 관찰력이나 기억력이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쁜 하루를 알차게 보낸 편의점 토끼 매니저에게 하루를 소개해주어 고맙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