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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보고 싶었어 - 친구가 보고 싶어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그림 그리다 쓴 59일간의 유럽여행기 ㅣ 어쩌다 보니 시리즈
오은지 지음 / 북산 / 2020년 1월
평점 :
오늘 읽어볼 책은 귀여운 삽화가 그러져 유쾌하게 읽어지는 미니 여행에세이북이다.
제목 : 안녕! 보고 싶었어
저자 : 오은지
출판사 : 북산
줄거리 : 작가가 4년 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사귀었던, 현재는 각 본국에서 머물고있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위해 유럽여행을 떠난 이야기다.
2019년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하며 생긴 에피소드들을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나열한 책으로
2020년 1월1일 발간하였다.
택배로 도착했을 때 안에 든게 책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뭐 주문했더라?하고 순간 고민했다.
실제 크기가 손바닥보다 조금 큰 핸드북이었기 때문이다.
책 안에는 많은 삽화가 그려져있는데 표지처럼 채색이 되어있지는 않다, 그림체가 귀엽다.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들어가보니 그림뿐 아니라 폴댄스, 기타, 노래, 큐브 등 다양한 취미와 특기를 가진 흥도 많고 끼도 많은 분 같았다.
에피소드는 유럽이 배경으로,
작가의 여행일정 순서 그대로 룩셈부르크 - 벨기에 - 파리 - 스페인 - 스위스 - 이탈리아 - 독일 - 오스트리아 - 프랑스 순으로 진행된다.
각국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살고있다는게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사진은 최대한 어행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촬영하였는데,
실제 책내용의 비중이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보다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조우해서 밥먹고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좋았다!’ 라는 스토리가 많아서,
컨셉 자체가 작가 자신의 추억을 회귀하는 책이지만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가 조금 더 많았으면 소장가치가 더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아무래도 유럽여행을 꿈꾸는 독자가 있다면 여행팁이나 정보도 자연스럽게 나왔다면 더 읽기 재미있었을 것 같다..
책의 표지에 첫 시작을
여행 좀 혼자 다녀본 자칭 세계 시민이다.
대학교 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온 뒤 세상에 관심이 많아졌다.
@mouttion_amilie
라고 소개해서, 왠지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는 여성이 알려주는 여행이야기. 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여행지의 대부부을 내가 다녀온 곳들이어서 그런지 공감도 가고 추억도 회상할 수 있었다.
가령 위의 사진처럼, 스위스 산악열차를 탄 누구든 저런 표정을 짖지 않을 수가 없을 것!
나역시 스위스를 방문했을 따 인터라켄에서 라우터브루넨이나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등
병풍처럼 펼쳐진 알프스 산맥을 보느라 기차의 창 문을 열고 홀린듯 풍경구경을 했던 그때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림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인스타그램이나 여행스케치 등을 시간순으로 쉽고 간략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라 한 권을 읽는데 30분밖에 안걸렸다.
도서출판 북산의 이야기 시리즈 “어쩌다 보니”는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내게 기쁨을 주는 이야기,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매 순간을 진심을 다하여 살아온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달라고 적혀있다.
한 개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순간응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고 귀여워서 쉽게 읽히고, 그림이 있어서 재밌는
그리고 모션아밀리 라는 분께서 마치 까페에서 만나 커피 한잔 시켜놓고
내가 유럽을 갔는데 말이야~ 하고 신나게 이야기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드는 가볍게 읽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