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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평점 :
인간의 선택은 진화적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
200%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중에서
'선택'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우린 매일,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때론 회피하기도 한다.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할 때도 있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똑같은 선택을 반복하며 벗어나지 못하고 도돌이표가 되는 경우도 있다.

📕《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인간의 사소한 선택을 행동경제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진화론적인 관점을 더해 더 심층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제목이 끌려 읽게 된 책.
하지만 읽다보니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인간의 선택에 담긴 사례들과 인물들을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파헤치고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무수히 많은 선택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서는 많은 심리학 용어들을 만날 수 있다.
그간 행동경제학자들의 많은 이론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손실 회피 경향, 전통경제학자들의 합리적 자기 이익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 및 편향 이론 등을 소개하고 예를 들며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심리학 이론들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이 다중 인격장애였다는 놀라운 분석을 시작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의 월가은행, 그리고 시장경제학으로 보는 월드디즈니 형제의 숨겨진 이야기, 판단의 오류를 설명하는 잠비아 국민들의 이야기 등등 다채로운 사건과 인물을 통해 진화심리학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려 하고 있다.
내안에 숨겨진 많은 자아를 찾아서
마틴루터킹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인권 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다중인격장애라니?
많은 연설과 강연, 비폭력 운동을 통해서 도덕적인 사람으로 비춰진 이면에는 혼외정사를 즐기고, 문란한 생활에 중독될 만큼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7개의 인격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개개인은 하나의 자아로 이뤄진 존재가 아닌 여러 자아들의 총합이다. 다시 말해 '부분자아들의 집단이다.'
' 상황에서는 하나의 부분자아만 주도권을 잡는다. 현재의 부분자아가 바로 그 순간의 당신이다.'
p27,28
우리는 7개의 각기 다른 부분 자아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그 부분자아의 비중이 큰 상태의 모습이 나의 현 상태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부분자아의 개념은 진짜 당신은 하나가 아닌 여럿임을 의미한다. 친구와 있을 때의 당신,데이트를 할 떄의 당신, 가족과 있을 때의 당신, 승진을 갈망할 때의 당신 말이다. 이 모두가 다 똑같이 진짜 당신이다.
p62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각각의 부분자아의 역할에 따라서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이 정의 될 수 있으니 각각의 부분자아를 이해하고 그 자아에 따른 선택을 하면 우리의 선택은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러니 심도 있게 이 책을 파고들어야 나 혹은 타인이 하는 행동과 선택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하는 선택이 오류가 아니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재밌는 일화 중 하나는 잠비아와 미국에 관한 것이었다.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잠비아는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나라이다. 잠비아는 2002년에도 심각한 가뭄으로 식량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국가적 비상사태로 인하여 세계 여러나라에서 식량 지원을 받았는데 미국에서 보낸 식량자원을 잠비아 대통령과 국민들이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호 식량 상자에 작은 글씨로 '유전자 변형 식품' 이라고 써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미국 국민들도 먹는 식량이었기에 그들의 결정을 전 세계 사람들이 비난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많은 심리학적인 이론을 들어보고 적용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있다.
인간은 위험 회피 성향에 이끌려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오류는 더 큰 실수를 피하기 위해 자연 선택이 설계한, 계산된 편향이다.
p150
우리의 몸은 본능적으로 위험한 것을 구분하고 낯선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된다. 바로 '행동면역계'라는 것의 방어적 시스템이다. 이것은 우리의 질병 회피 부분자아가 질병을 피하기 위해 운영하는 생각과 행동의 시스템이다.
이를 바탕으로 잠비아 국민들은 굶어 죽기 직전에도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전자 변형 식품의 말을 들으면 비정상적인 식품으로 인지하게 되고 인체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하나 더 흥미로운 것운 미국에서 보내온 구호 식량은 미국인이 매을 즐겨먹는 식픔이었고 미국의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감자튀김도 유전자 변형으로 조리한 것이었다. 이를 안 미국인들도 감자튀김은 거부하였다고 한다.
위와 같이 겉으로 보기에 이해가 안되는 선택과 행동도 진화론적의 관점에서 파헤치고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게되고 우리의 선택에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고 여성과 남성에 관한 예시가 많이 나온다.
호르몬의 지배를 받으며 진화해 온 남성과 여성들의 대조되는 심리적인 선택과 진화 생물학 적인 차이에 따른 남녀의 차이를 보면서 여자 입장인 나는 불쾌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넓고 크게 보면 시대가 흐르고 지금껏 살아오며 보여오고 쌓여왔던 행동 반응의 특성이기에 그 본질을 이해해보려 노력해봐야겠다.
이 책 끝부분에는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는 법도 재밌게 설명되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기에 이용 당하는 심리를 전해주고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인간의 선택에는 어떤 동기가 숨어 있는가? 이 질문이야 말로 시대를 통틀어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수수께끼 중 하나다.-p360
한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고 그에 숨겨진 심리를 분석한다는 것. 이건 한 개인만을 관찰하여 결론 내리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 속한 집단,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까지 고려해야한다.
인간이 살아오며 겪은 수많은 선택과 행동, 그에 따라 파생되는 많은 사건들을 총집합하기가 힘든 작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선택에 따른 근본적인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으며 받아들이기에 따라 처음보는 용어 및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공부하기 원한다면 이 책이 확실히 도움 될 것이다.
<리뷰어스클럽 카페 회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