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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평점 :
메타버스(Metaverse).
이 단어가 들리기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야? 아직 나와는 다른 어느 기업, 산업의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나의 옆, 우리 사회 깊숙히 다가와 있었다.
메타버스의 의미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강 아', 이런 것을 말하는 구나' 하고 넘겨짚은 것은 사실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책들이 갑자기 우후죽순으로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못한 나였기에 정말 그 실체가 무엇이며 어떠한 모습으로 미래에 나타날지 궁금하였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23년간 이화여대 국문학과 및 융합콘텐츠 학과 교수였고 현재는 독립연구가 이신' 이인화'연구가님이 쓰신 책.
제목 그대로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 속 시원하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가 <로블록스>라는 게임을 하면서 게임속에서 겪은 일들을 풀어나가면서 시작된다.
로블록스에서 열심히 놀고 있던 저자는 티라노 사우르스 공룡 옷을 입은 사용자에게 고액의 아이템을 하나 얻으면서 저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템을 다른사람들에게 줄 정도의 능력,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로부터 받아 결제한 것이 아닌 자신이 게임의 개발자가 되어 얻은 것들이라고 한다. 초등 고학년의 나이에 벌써 게임의 개발자가 되어 돈을 벌고 있다니..
흥미 진진하게 시작되는 이 책은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의 실체를 알아보고 현재의 쟁점과 미래의 활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게임 속 어린아이에게 아이템을 받아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전 내가 마주한 게임이 불현듯 생각났다.
아마 내가 고등학교때였던 것 같다.그 당시에 했던 게임이 메타버스와 밀접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옛날 텔레비전의 축소판인 컴퓨터 모니터가 있던 시절, 나도 어느 게임을 하고 있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게임속에서 내 아바타가 서울의 어느 유명한 대학로를 걸어다니면서 옷가게도 가고, 커피숍도 가고, 아이템을 사서 꾸미고, 게임속 다른 아바타들과 서로 이야기도 하는 게임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제페토의 옛날 버전이랄까?아무튼 그때도 그 속에서 사용하는 돈을 벌기 위해 여러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였는데 어느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어떤 아바타가 돈을 준다고 줄을 서라고 해서 재빨리 줄을 서서 상당한 돈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게 왠떡이냐?' 생각하며 그 돈으로 아바타를 꾸미는데 썼던 그 게임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어쩌면 메타버스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게임속에서 이미 존재 했을지도 모른다.다만 그것을 지칭하는 용어가 그 당시에는 인지가 안되었으리라.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아바타로 살아가는 디지털 가상공간이다. 엄밀한 의미의 메타버스는 사용자들이 가상세계를 통해서 현실의 실제 삶과 관계를 맺는 생활형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게임을 통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니 훨씬 쉽고 가깝게 다가왔다.
게임과 메타버스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크라우드 소싱이다. 과거 게임들은 게임 제작자가 개발하여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하향식 구조였다면 크라우드 소싱은 제작 정보를 공개하고 비전문적인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수평적 의사소통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로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지내왔다.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말과 문자에서 시작한 구술계 및 글자계, 인쇄를 바탕으로 한 활자계, 카메라를 바탕으로 한 영상계,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기반으로 한 가상계,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반인 메타버스의 세계까지 발전해왔다.
*'크리에이터'란 직업이 대세이기도 한 요즘.
예전에는 노동을 하여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며 소비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현재시대에는 본인이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며 사는 것이 흔하게 되었다.
게임속에서는 사용자들이 게임을 새롭게 창조하여 만들어서 이용하기도 하고, 제작 스튜디오에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게임만 주구장창 하다가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 회사에서 주는 월급 외에는 돈을 벌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 점점 탈피하고 있는 시대인 것 같다.
*왜 리니지는 메타버스가 아닌가?
게임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접해봤을 리니지 게임.
저자도 이러한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게임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힌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러한 게임들을 전혀 해보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이해가 되고 흥미로웠다.
리니지 게임도 현재 아바타로 즐기는 여느 게임들보다 압도적인 스케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인데 왜 메타버스가 아닐까?
앞서 이야기 했던 메타버스의 중요한 속성중의 하나는 바로 현실형 가상세계이다. 리니지도 많은 사람들과 가상세계에서의 교류 및 집단 형성이 이루어 지지만 결국 '전쟁'이라는 것으로 압도되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리니지>는 사용자를 현실로부터 차단시키고 내부로만 몰입하도록 만드는 마범의 원이 너무 강하다. 게임 내부의 세계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설정된 제약과 규칙들 때문에 현실 생활과의 연결이 어려워 지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가상이 사용자를 현실로 부터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상이 단절된 현실을 이어주고 열어주는 세계를 원한다는 것이기에 리니지라는 게임이 갖고있는 계급과 시스템으로 인해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의 중요한 본질은 무엇인가?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 했듯이 메타버스는 단순한 현실세계의 모방이 아니라 현실보다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가상공간에 스토리로 사람들을 모여 살게 하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회적 관계라는 본질에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메타버스에는 가상으로 구현되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욕구가 있고, 그 욕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태어난다. 사람들은 메타버스에 있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관계의 동물이기 때문에 어찌됐든 관계가 현실에서는 가상세계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속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이뤄나갈 수 있음에 그곳에는 각기 다른 스토리들이 있고,그 곳에서 서로 어울릴 수 있음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제페토란 게임을 하면서 아바타로 자신을 표현하고 팔로우하면서 서로 관계를 맺고,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만들어낸 아이템을 다른 사람이 구매하면 자신에게도 수입이 되는 이러한 연결구조가 메타버스의 진정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시대별로 이러한 메타버스를 경험해 본 도표를 보면서 시대는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적응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도태되기 쉽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M세대로 디지털 기술을 조금 접한 끼인 세대이다.
메타버스와 함께 최근에 또 많이 접하는 용어는 바로 NFT(대체불가토큰),즉 가상 암호화폐이다.
'이건 또 뭐야' 하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암호화폐가 기존의 온라인 대금거래와는 다른 모습으로 많이 쓰이고 있어서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기술인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졸업쯤 되어 접했던 핸드폰이 이제는 어린 유아들까지도 쉽게 접하는 일상이 되었으며, 아이들 교육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 것 같다.
현재 나도 실제 우리 아이가 하고 있는 패드로 활용하는 학습지도 인공지능, 메타버스에 맞게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우리아이는 어떻게 변화된 교육을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메타버스의 세상속에서 아이들을 어떠한 것을 배우며 성장하고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까?
상상해보지 못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 미래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고있다.
반면에 급속도로 바뀌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기에 힘에 부치는것은 사실이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감이 안오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더 이해하고 미래 트렌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현 시점의 메타버스에 관하여 쉽게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