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도 많았으며, 사물의 일부분만을 알고 그 전체를 다 안다고 믿고 있었다. 어떤 사물이나 지식, 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믿는 나의 믿음에서 앎이 생성되는 것이고 그것이 그릇되어도 버리지 못하는 아집이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느꼈다.
장자는 참된 앎이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대립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참된 앎을 실천하기 위해선 '갇혀있지 않는 앎'을 실천해야 한다.
'안다는 것'에 대해선 고대 소크라테스부터 강조하며 전해져 오고 있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알아가려고 하는 것, 그리고 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끊임없이 순환이 되어야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앎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편견,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아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 앎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고 타인의 앎을 존중하며 내 세상 밖의 또 다른 앎을 꺼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철학적 주제들과 그에 대한 장자의 우화 및 다른 철학자들의 이야기까지 종합적으로 많은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 위해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인간의 내재되어 있는 감정적인 욕구와 삶과 죽음, 그리고 진정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친절하고 자세히 풀어냈기에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더 깊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장자의 철학이 한 인간으로서 좋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열려있는 태도를 심어주고 삶의 전환점인 마흔의 흔들리는 시기에 많은 도움을 주는 메시지가 많았다.
선과 악, 옳음과 그름의 보편적, 절대적, 객관적 가치의 기준을 넘어서는 삶이 개개인에게 행복하고 좋은 삶을 선사해 줄 것이다. 장자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을 스스로 세우며 자신을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