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바로 지구에서 - 우리는 풍요로운데 왜 지구는 위태로울까
김진만 지음 / 말랑(mal.lang)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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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큰아이가 어느날 하교 후 이렇게 말했다.

"엄마 지구 온도가 1도만 올라도 우리 지구는 망한대"

그러면서 유튜브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영상들을 찾아서 나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나도 아이에게 기후변화의 위기가 담긴 티비 예능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

방송인 타일러님이 출연한 집사부일체, 이 영상이 기후 위기에 대한 이해와 각성을 충분히 시켜주는것 같다.

하지만 '기후 위기'하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과 그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그리고 인류의 종말 이렇게 연결되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이로 인해 지구 전체의 생태 불균형과 동&식물의 피해가 있는건 명백하다.그리고 다시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이 있다.

바로 김진만 작가님의 여기,바로 지구에서 이다.



우리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이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멸종되어 가고 있는 각종 동물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곰,판다,꿀벌,펭귄..그리고 흑동고래 등등 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착찹해졌다.

이 책에선 김진만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곳곳에 있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동안 에버랜드의 푸바오 판다에 관한 기사가 이슈였다.

판다를 돌보는 아르바이트에 몰린 지원자가 많다는것.

그리고 그 판다는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이 책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서 관심있게 보았다.

판다가 중국으로 가는게 무슨 큰 일인가 싶었지만 속사정은 참 복잡했다.



중국이 판다를 외교목적으로 많이 이용한다는 것과 판다가 곧 멸종위기라는 사실.

그래서 그 귀한 판다를 다시 원래의 주인인 중국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판다의 주 먹이인 대나무가 사라지고 있기에 야생팬더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대나무도 사라진다고 하니, 생태계의 먹이사슬의 연결이 그만큼 중요함을 느낀다.



꿀벌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없어서는 안될 생명체이다.

최근 몇 년새 꿀벌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과 이로 인해 큰 문제가 야기될거라는 주장도 들리고 있다.

꿀벌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으로는 살충제와 기후변화,그리고 개발로 인한 꽃과 나무등의 사라짐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결국 인간이 살아가야 할 기본적인 식량이 없어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농작물의 열매를 맺게 하여 인간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가장 필요한 존재인 꿀벌.

이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위기와 함께 인류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꿀벌이 사라지는 그날은 인류에게 악몽과같은 날이 될 것이다.꿀벌이 살지 않는 땅은 더 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모지가 될 것이다.식량은 나날이 부족해지고 과거에 보지 못했던 폭염이 휩쓸 것이다.

'기후 위기'를 대신해 '기후 비상'이라는 단어가 일상화될 것이다.

여기, 바로 지구에서 p67

며칠 새 우리나라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뉴스에서 폭우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전하는걸 보았다.

지구의 온도가 1도가 높아질때마다 공기의 수증기가 쌓이는데 이 수증기의 양이 세계에서 제일 큰 댐의 몇십배가 넘는 양이라고 한다.

이 수증기가 대기권에서 지나는 공기(기류)를 만나 비구름이 형성되고 폭우가 되어 우리나라에 쏟아진 것이라고 예측이 된 것이다.

인류가 먹거리로 사용하는 가축들을 키우면서 오히려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것도 익히 들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고기 대신 대체육을 먹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코끼리는 자연의 유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심지어 이산화 탄소를 덜 흡수하는 나무들만 골라 먹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데, 코끼리 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진만 작가님은 우리가 예전부터 티비에서 봐온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연출가이다.

사라져가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직접 탐험하며 우리들에게 수많은 메세지를 남긴 작가님.

지구 온난화 현상은 하루 아침에 심각하게 일어난 문제가 아니다.

수십년에 걸쳐 경고를 해왔지만 손을 써서 바로 해결하지 못해 이어져온 문제이다.

이 책에선 직접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찾아 만나고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기에 몰랐던 사실도 알고 환경의 심각성이 더 크게 와닿았다.

북극,남극,그리고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돌며 만난 아픈 현실이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인간의 삶이 풍족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진 배후에는 동물들의 희생과 자연파괴가 있었다.




아는것에서만 그치지 말고 지구를 위해서 더 늦기 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히 잘 생각해보자.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이 더이상은 위태롭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리뷰어스 클럽 카페 회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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