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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심리학
바이원팅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7월
평점 :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는거지?'
'(신호등 기다리다)다른 사람들이 건너니 나도 그냥 건너야겠다'
'어머,1+1 마지막 폭탄 세일이래!당장 사야해'
'아무 일도 아닌데 그냥 모르는 척,거짓말로 넘어가 볼까?'
'하지마,안돼'하면 더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인 영향을 받으며 행동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상대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에게 끌어들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심리테스트나 MBTI 심리검사들을 보며 내가 누군지 알고 싶기도 하고 상대의 심리도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은 인간의 특성인 것 같다.
심리에 대한 흥미 진진한 이야기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 <괴짜심리학>은 나에 대해서도 알아가고,사소해 보이는 행동 속에 숨겨진 심리를 파악하는 재미가 담겨있다.
잠재의식,착각,꿈,소비 심리,거짓말,몸과 마음,감정 상태등 살면서 부딪히는 갖가지 일들과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심리들을 잘 풀어놓았다.
*마늘을 고기 보다 비싸게 만드는 예언의 힘
2010년,중국에선 마늘과 녹두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돼지고기 가격을 추월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해 할 수 없는 채소 가격의 급등 탓에 서민들만 피해를 본 것인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2009년 초, 중개상들이 연말 마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사재기를 하였다.그러자 농민들도 가격이 오를거라 예상하고 더 큰 수익을 위해 출하량을 줄였다. 그 와중에 언론이 기사를 퍼뜨렸고 일부 전문가는 마늘 가격 상승을 대중에게 암시했다.이러한 상황의 반복으로 마늘이 비싸질 것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조성되어 사람들이 앞다투어 마늘을 사게 되었고 실제로 연말이 되자 사재기와 출하량의 수급 불균형으로 마늘 값은 단기간에 올라버린 것이다.
이 세상에 벌어지는 사건 중 상당수는 그 일에 관한 개인의 관점이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하지만,일부 사건은 우리가 어떤 관점이나 심리를 갖고 있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다시말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예상하느냐에 따라서 사건이 변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이렇게 예언 자체가 예언한 사건의 출현을 야기하는 경우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실현적 예언''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마늘 값의 상승은 '자기실현적 예언'에 해당한다.
이 글을 보며 생각해보니 올해 초 '삼성전자'주식의 급등이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8만원을 넘어서 10만원을 간다는 예측이 돌자 개인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사들여 삼성전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것이다.
주식 하락장에서도 일반 개인들의 믿음이 밑받침이 되어 삼성전자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발생한 각종 물품등의 사재기 현상도 위와 같은 심리적 예언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위의 글처럼 우리는 맥락을 통해서 단어를 읽어나가고 파악해갈 수 있다.
이러한 맥락효과의 위력은 생각보다 커서 자신도 모르게 삶의 많은 부분에서 맥락효과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나도 일할 때 분명히 몇 번을 확인한 서류에서 숫자 및 글자의 오류가 있을때의 당황스러움이란...
성질 급한 탓이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인지체계의 특성이라고 하니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도 글이나 문서,숫자를 확인할 땐 꼼꼼하게 자세히 살펴봐야 맥락효과의 영향 때문에 실수하는 일을 줄일 것이다.
*나이 들수록 빠르게 흐르는 시간?
사실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고 있다. 그런데 위 이야기를 보니 어렸을적에는 하는 일 없이 목적도 없이 현재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기에 시간의 흐름에 게의치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젊었을때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더 조급해 지는 것 같다.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인생을 여유롭게 즐겨봐야겠다.
*거짓말과 소문.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은 없을것이다.그러나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거짓말은 안좋은 것이라 생각되어지고 있다.
어른들의 거짓말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 불편함을 느껴서 거짓말에 자신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한다.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자신의 주체를 빼고 겉으로 보이는 피상적인 것들만 이야기 하는 반면 진실되게 말 할때는 자기중심으로 느낀 감정들을 세세하게 전달한다는 차이가 있다.
:거짓말의 징후
*얼굴에 두려움이 비친다.
*특정한 감정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다.(감정을 꾸며냄,감정을 오버함)
*자꾸 곁눈질한다.
*동공이커진다.
*손으로 입을 가린다.
*코를 만진다.
*눈을 문지른다.
*목을 긁적인다.(목을 긁적이는 행위는 무언가 불확실하거닌 의심스러울 때 나타남)
이렇게 거짓말 할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징후들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잘 캐치해서 나쁜 거짓말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나도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런 행동을 자주하는데..어쩌지^^;;;)
위에 제시된 것들 말고 개인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으며,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유머,도량,자신감,자존심,평상심,감사)등에 대해서도 잘 나타다 있다.
인간 행위와 심리에 대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이 책!
여러 심리적 이론을 통해 나를 더 잘 알아가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잘 헤쳐나가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 회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