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 아이의 공부머리 철학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서재 5
베리스 가웃.모래그 가웃 지음, 최윤영 옮김 / 센시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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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독서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많은 책들의 출판과 경쟁으로 갓난 아이때부터 아이들은 책을 가지고 놀며,책과 가깝게 지내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아기때부터 많은 책들을 읽어주었고 책을 읽어주는그대로 다 외워서 읽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책과 친해져서 그런지 책에 거부감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뿐..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엄마가 들려주는 말소리와 책 그림에 집중할 뿐 그 이후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만 대답하는 아이들..

사실 어른들도 자기 생각을 말해보라 하면 막상 말 못하는 상황도 있긴 하다. 나 또한 어렸을 적부터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주저하였고, 그저 주어진 대로만 습득하고 넘어 갔던 것 같다.

<아이의 공부머리 철학에서 시작된다,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이 책을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이들 교육으로 유명한 하브루타 교육법도 아이들이 토론하며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 아니던가.

사실 우리는 철학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겼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철학이야 말로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학문인 것 같다.

나도 나이가 드니 철학에 관심이 가고, 많은 생각들을 접하는게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맞는 논리를 완성해주는데 의의가 있다.

사실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주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할 필요없이 우리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파트부터 차근차근 연습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따라하면서 지켜야 할 규칙을 설명해두고 있다.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의 의미와 자신의 의견을 더 강력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규칙 화법.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공정과 규칙,환경보호, 사회성, 도덕, 아름다움과 예술, 인격과 정신, 꿈과 현실, 진짜와 가짜 이렇게 큰 주제들속에 이야기를 가지고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말하게 한다.

아이들이 생각을 말하면 그것들을 다 수용하며 적어두고, 긍정 의견 및 반대의견들도 하나 하나 모아 논리를 펼치며 논리정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이나, 여러 상황극도 하면서 더 이해하기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의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관계 이야기 부터, 사회문제, 감정표현등 아이들이 공감 할만한 주제들이 있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한번씩 다루어 주면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면서 마지막 마무리까지 하다 보면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많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아직까진 자신의 말이 옳다고 이야기 하기에.. 조금은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었으나..

차근차근 여러 생각들을 들려주고 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 책을 100프로 활용하려면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해주고, 아이들의 생각을 적고, 중재해주면 아이들끼리 생각을 주고 받으며 깊이 있는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집은 아이가 2명이라서 아빠와 함께 가족이 다같이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날을 정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물론 동화책 한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지 주제에 맞게 일관된 생각을 정리하려면 이 책에 나온 주제들로 한번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부모들도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다양한 생각을 주고 받으며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겠다.쉬운 주제부터 접근하여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생각(찬성, 반대)을 다 적어놓고 서로 상반되는 것을 해결해 나가는게 어렵기도 하였는데 어른인 내가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잘 표현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듣고 보는 것에만 익숙하여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이러한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대화도 하고, 가족및 친구들간의 긍정적인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리뷰어스 클럽 카페 회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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