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쉼표를 찍다 -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명랑 가족 시트콤
송성영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송성영씨의 산문집 1편을 읽어보질 못했다.

오마이뉴스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진 작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책의 제목과 부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명랑 가족 시트콤)이라는

제목이 너무 와닿고.. 부러워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인상을 간략히 말하면,

덤덤히.. 저자의 삶과 생각.. 그리고, 그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글로 상상도 하게 되고

심심치 않게 나오는, 사진들로도

그네들의 삶을 추측도 해보게 된다.

 

자녀를 위해.. 대치동, 목동, 강남으로 이사가야 하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녀를 위해

주말만이라도 농장을 찾아.. 자연을 벗하면서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면.. 너무 모순적이라고 할수 있을까..

 

저자는 어떤 결심을 하고

귀농을 했는지..

이번 수필집에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다.

단지.. 서양화 전공하던 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나고..

그 4가족이 어떻게 인생 여행을 해나가는지..가

사진 몇장과 함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앞 쪽에 있는,

저자의 글을 읽어보면..

평소에 적어놓은 글들을

새로 가다듬어.. 수필집을 낸 것 같다..

-나도.. 우리 가족의 수필집을 쓰겠다..라는 마음으로

짤막하게라도

우리 가족의 인생 여정을 한 곳에 계속 기록하면서 모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자극을 받았다.. 흠흠..)

 

책의 내용은 특별한 건.. 없다.

보통의 수필집이 그러하듯,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유치가 빠지는.. 시기의 아이들 중에서

앞니가 빠진 아이는.. 그냥 이쁘기만 한데

앞니가 3개씩이나 빠진 어른은

주변에서 어떻게 대하고.. 어떤 느낌인지..

앞니를 어떻게 해넣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문화 경험을 시켜주겠다고

서울로 차를 운전해서.. 올라오면서 겪은 일들을

담담히 풀어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영화(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제작/편집/연기 했는지를

묘사하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기도 하고..

아내와 별 것 아닌 일로

싸우게 되는 과정들.. 그리고 화해까지의 시간동안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

그 때.. 아이들 및 주변의 대응..

등등에 대해 한 편의 전원 드라마 같이 글로 풀어낸다. 

 

책 구성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특별히.. 시간 순으로 글들을 배열했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특별히.. 주제가 나뉘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별로

내용이 나뉘어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음..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을

짧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누가 이야기한다면,

그냥.. 한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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