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트인 과학자 - 데이터 조각 따위는 흥미롭지 않아요. 특히 숫자!
랜디 올슨 지음, 윤용아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읽기 편안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에 공감하고 있었기에

꾸역꾸역 읽을 수 있었다-_-;

 

저자는 특이한 이력의 사람이다.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해양생물학 교수로 뉴햄프셔 대학에서 재직하다가

정년 보장의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남가주대학에서 영화학 석사를 받고

헐리우드로 진출한다.

뉴웨이브 과학 다큐를 만들었다는데..

내게 익숙한 목록은 없었다-_-;

그래도, 이력을 보면 꽤 화려하고..

2008년부터 미국 전역의 대학가를 돌면서

영화상영을 겸한, 과학 토크쇼를 진행한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뉘고,

앞에 프롤로그, 뒤에는.. 저자의 필모그라피 등 부록들이 딸려있다.

 

이공계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인지라..

저자가 남가주대학 영화 관련 수업에서

연기를 가르치던 '마귀할멈 같은 여교수'에게 받았다는

질책과  그 느낌을 책읽으면서 따라 느낄 수 있었다.

(같이 사는 반쪽이랑 말다툼이라도 하게 되면..

내 반응과 태도를 보면서

반쪽에게 매번 공격당하는 부분이 비슷한 부분이니..말이다..  쩝)

 

과학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고..

그래서 타인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부진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또.. 영화는.. 너무 또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저자가... 너무 다이내믹하고 극단적인 두 길을

꽤 성공적으로 걸은 것 같아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번역이나 책의 구성이 답답해서인지..

책이 쉽게 잘 읽혀지지는 않는 것을 보면서,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좀 부족하구나.. 싶기도 했다-_-;)

(어쩌면... 번역 또는..  배경이 너무 달라서일수도 있겠지.. 싶기도 하다.

일례로, 이 책을 추천하셨다는, 정재승 교수님이 쓰신 과학 콘서트는

기억에 무척 남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었던 책이니 말이다.

정재승 교수님이 추천하셨다고 써있어서

이 책도 무척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쩝..)

 

그럼에도,

과학자로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만을 하지 않고

비전공자인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또 궁금해할 법한 부분을

어떻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직업 분야를 떠나, 성별.. 위치해있는 상황(남편으로, 아내로.. 자식으로.. 부모로.. 등등)

일상 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사람과 대화할 때도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면서 대화하려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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