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 이응
김멜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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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 이응』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문장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리듬이었어요. 의성어가 자유자재로 쓰인 덕분에 문장들이 더욱 입체감 있게 다가온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장을 감각하는 다양한 요인 중에서도 의성어가 얼마나 톡톡히 제 몫을 하는지, 소설을 읽으며 줄곧 느낄 수 있었어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박자로 자기만의 리듬을 이어가는 게, 스토리가 유려하게 흘러가는 것과 비슷한 굴곡으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이 소설집에는 익숙한 일상과 낯선 상상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요. 서로 다른 마음이 각자의 사연과 몸을 가지고 이야기 안에서 유동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또, 책을 다 읽고 난 뒤엔 표지의 빗방울 무늬가 다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각각의 모양으로 궤적을 남기는 빗방울처럼, 소설 안의 어떤 문장들 또한 읽는 제 마음에 둥그런 무늬를 남긴 것 같았어요. 서로 다른 크고 작은 무늬들이 어쩐지 마음에 꼭 듭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뒤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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