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 이응』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문장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리듬이었어요. 의성어가 자유자재로 쓰인 덕분에 문장들이 더욱 입체감 있게 다가온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장을 감각하는 다양한 요인 중에서도 의성어가 얼마나 톡톡히 제 몫을 하는지, 소설을 읽으며 줄곧 느낄 수 있었어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박자로 자기만의 리듬을 이어가는 게, 스토리가 유려하게 흘러가는 것과 비슷한 굴곡으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이 소설집에는 익숙한 일상과 낯선 상상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요. 서로 다른 마음이 각자의 사연과 몸을 가지고 이야기 안에서 유동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또, 책을 다 읽고 난 뒤엔 표지의 빗방울 무늬가 다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각각의 모양으로 궤적을 남기는 빗방울처럼, 소설 안의 어떤 문장들 또한 읽는 제 마음에 둥그런 무늬를 남긴 것 같았어요. 서로 다른 크고 작은 무늬들이 어쩐지 마음에 꼭 듭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뒤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