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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경제의 주인이 바뀐다
강정수 지음 / 더스퀘어 / 2024년 11월
평점 :
일반인들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시작되며 일반인들의 AI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 시작을 알린 서비스는 2023년 말 출시된 ChatGPT 서비스다. 이는 LLM (Large Language Model)로 우리가 글로 쓴 내용을 더 잘 이해하며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더불어 멀티모달 (이미지, 영상, 음성)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까지 생기며 LLM은 인공지능 서비스의 두뇌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이유
"AI 에이전트"라는 단어는 나에게 생소한 의미였다. 제목에서 생각되는 내용은 현재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깊이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AI 에이전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LLM + AI Agent + 스마트폰"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AI 에이전트란?
AI 에이전트는 명확한 실체를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대상이 아니다. 아직 개념적인 요소이지만, 인공지능 서비스의 발전 방향으로 가늠해도 좋다고 생각되는 개념이다.
Start Anywhere
책 'AI 에이전트 시대 경제의 주인이 바뀐다'에서 AI 에이전트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와 표현이 있어 소개해 보겠다. 'Start Anywhere'를 직역하면 '어디서든 시작한다.'의 의미가 된다. 우리는 온라인 공간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목적되는 행위를 끝마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웹사이트 또는 여러 개의 앱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
나는 올해 5월에 가족과 오사카 여행을 위한 계획을 짜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여행지 정보를 수집하고 동선을 계획한 후 호텔을 예약했다. 더불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을 위해 티켓을 예약했다. 또한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네이버 항공에 수시로 들어가 가격을 체크하고 예약했다. 일련의 과정은 여행 시작 전의 스트레스가 되었다. 특히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블로그와 사용자의 평가를 읽어가며 어떤 것이 나의 여행 목적에 가장 적합한지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AI 에이전트의 Start Anywhere은 조금 초기적인 모습으로 고객이 어디서든 동일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 창구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멋진 장소를 마주했다면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서비스되는 (게시자가 연계한 정보) 정보를 창구로 해당 서비스를 예약하기 위한 창구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활성화된다면 이런 과정이 필요 없다. 그것의 실체는 아직 없지만, 인스타에서 멋진 장소를 보고 그 장소가 어디인지 바로 묻고 여행 가기 위한 일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인간처럼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AI
앞서 Start Anywhere와 연결해서 AI 에이전트를 이해하면 그 개념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인간처럼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AI"는 아직 명확한 실체가 없다. 하지만 LLM을 탑재한 ChatGPT 또는 구글의 Gemini를 매개로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을 말하면 AI 에이전트의 두뇌가 되는 LLM이 말하는 의도, 목적을 이해하고 (더불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온라인 흔적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면 더 높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가지 App 또는 웹 서비스와 연결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앞서 나의 오사카 여행 준비에 필요한 대부분의 과정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구글 캘린더에 접속해 일정을 살피고, 나의 예산 상황 (이건 알려줘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여행 목적을 AI 에이전트와 LLM을 통한 질의응답으로 나를 파악하고 여행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사용자가 직접 조사할 필요 없이 동선 계획부터 호텔 예약, 티켓 구매, 식당 예약 등의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AI 에이전트 개념이다. 즉, AI가 필요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 (LLM)으로 타 애플리케이션과 통신 (API) 하여 처리하는 비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은 '스마트폰'의 비서(예 : SIRI, 구글 어시스턴트, 빅스비 등)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책 속에서 위와 같이 언급한 건 아니지만, 내용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이다.
서비스별 특화된 AI 에이전트
앞서 이야기한 "Start Anywhere", "인간처럼 도구를 가진 AI" 에이전트의 완성형이 나오지는 않았다. 현재 준 AI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분야는 검색과 스마트폰이 있다.
특히 흥미 있는 분야는 Naver, Google을 대체하는 AI 검색 분야다. 나는 요즘 Google, Naver 포털의 검색보다 ChatGPT에게 질문하여 답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질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LLM) 하고 필요한 정보만 캐치해서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ChatGPT, Geminia, Claude, Cue:에서 전달하는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검색에서 제공되는 긴 글을 읽고 필요한 내용만 발췌해서 읽기보다 LLM이 제공하는 정보에서 궁금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질문해 답을 얻는 게 시간 대비 효용성이 훨씬 좋다.
검색 포털에서 키워드를 입력하며 필요한 정보를 찾는 행위는 빠른 시일 내 LLM (ChatGPT, Gemini, Claude, CUE:)를 통한 검색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기존 검색 포털은 '광고'시장을 빼앗길 수 있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고, 정보를 생성하는 크리에이터도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대신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을 염두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금씩 현실화되는 부분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며,
가볍게 생성형 AI의 발전 방향, 트렌드에 대해서만 살펴볼 수 있게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천천히 이해하고, 곱씹어 보니 향후 몇 년 내 실행될 것 같은 기술들이 많았다. 그저 막연하게 보이기만 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 실현되고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대 빅 테크 기업들도 기존 플랫폼의 고객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변화되는 부분이 많았다.)
생성형 AI 기술을 실제로 이용 중인 독자라면 "AI 에이전트 시대 경제의 주인이 바뀐다"를 읽으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들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반면 AI 기술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 하여도, 미래에 펼쳐질 수 있는 청사진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