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세상에도 희망은 있어

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배리 존스버그 지음, 천미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5월

사회적 의식이 있는 10대라면 이 책으로 토론을 할 수 있고,

호주에서 최고의 책으로 손꼽혔다는만큼,

심오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복제인간 이야기가 담겼어요.

최상위 계급인 특권층에 태어난 애쉬와 에이든.

쌍둥이 남매인 그들의 세상이 어느날 통째로 뒤집히는데...

남매는 서로 지켜줘야 하는 법이니까,

애쉬는 그 어느 때보다 용기를 냅니다.

도시가 물에 잠기고 전기공급도 차단된 미래.

혹독한 환경이지만 그 와중에도 운좋은 특권층은 존재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캠프에서 만난 돌풍은 그들의 모든걸 바꾸기 시작합니다.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고,

그만큼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더 인간적이고 더 희망적인 미래를 찾아보게 되네요.

감정의 파도를 넘어 진짜 세계를 만나자!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83
원명희 지음, 이주미 그림 / 책과콩나무 / 2024년 4월

SNS시대에서 인정욕구가 만든,

작은 괴물의 이야기입니다.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외치는 아이가 인상적이네요.

학교 폭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원명희 작가의

요즘 아이들식 사이버불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인플루언서 정민이..

멋진 사진과 춤 영상을 올리며 즐거워하던 정민이었는데...

아이돌보다 더 아이돌같은 외모의 서연이가 전학오면서

끓어오르는 화와 질투를 참지 못합니다.

서연이를 차단하고 나머지 아이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악의적인 말을 퍼트리는가 하면...

아끼는 물건을 망가트리고 아이들 앞에서 모욕을 주고...

점점 노골적으로 심해지자 반 아이들도 질려하게 됩니다.

가까웠던 친구들마저 정민이를 멀리하고

모든 그의 행동들이 되돌아오게 되죠.

'좋아요'에 목마른 요즘 아이들...

SNS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그 감정을 담았네요.

그 안에서 잊고 있었던 진짜는 무엇일까?

서로 아프게 상처주고 상처입히고..

감정의 파도를 넘어 진짜 세계를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낱낱이 파헤치고 경각심을 일깨워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ㅣ 미래생각발전소 22
김성호 지음, 이경국 그림, 김대진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삶을 파멸로 이끄는 4대 중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예요.

어딘가 독특하고 초월적인 그림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도파민 가득한 세상,

아이들은 중독이란 말을 장난처럼 하곤 하지만,

사실 이는 치명적인 뇌의 질병이기도 하지요.

역사가 유구한 마약 중독에서부터,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까지.....

뇌를 지배하는 중독인 4가지의 위험요인을

아주 과학적으로 낱낱이 파헤치고 경계심을 가지게 해줍니다.

사실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던 마약과,

인간을 편리함으로 이끌었던 인터넷들이,

이런 결과까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서글프긴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것들의 중독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하게 했고,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이 '중독'은 더욱 무섭게 다가왔죠.

다소 내용이 무겁고 무서울 수 있습니다.

머리가 큰 고학년이나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듯 해요.

위험요소들에 대해 걸러서 판단할 수 있는 아이라면,

오히려 상세히 나와있는 이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는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는걸 알게 될거예요.

지금 우리도 무언갈 해야할 때

2℃ -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ㅣ 미래주니어노블 14
앨런 그라츠 지음, 김지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3월

무려 뉴욕타임즈 251주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 책 역시 뉴욕타임즈는 물론이고 아마존 베스트셀러네요.

원제는 Two Degrees

각종 상을 휩쓴 책이니만큼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표지부터 강렬하고 영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됨을,

이미 예고하고 있는 듯 했어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화같은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주욱 읽어가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같은 내용에 푹 빠지는건 물론이거니와,

실감나면서도 현실적임에 깨달음도 커집니다.

단 2도씨의 변화로 어떤 대재앙이 일어날지..

그만큼 끔찍하고 무서운 일도 일어나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4명의 아이들은,

목숨을 걸고 그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장장 520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그 몰입도가 상당해서 쉴틈없이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아직 현실로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렇게 먼 이야기 같지도 않은 무서운 이야기..

지금 우리도 무언갈 해야할 때입니다.

자전거 붐은 세상을 바꿨지만 친구도 되었지

말하는 자전거와 똑똑한 경제 여행 - 호기심 뿜뿜 이상한 사회
석혜원 지음, 이한울 그림 / 분홍고래 / 2024년 3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진경이가 

자전거 상품 테스트에 참가하게 되고,

AI 인공지능이 추가된 자전거를 받으며

그와 친구가 되며 일어나는 일이예요.

인공지능 벨로시페드와 함께,

산책도 일상도 함께하며 하루 하루를 공유합니다.

자전거에서 파생된 여러 사회, 경제 이야기를 배우며,

진경이의 시각도 날로 날로 넓어지지요~

기관차보다 늦게 발명된 자전거,

그러나 200년동안 모양은 크게 바뀌지 않은 자전거.

그 수많은 비밀이 담겨있는 탈 것,

정말 그 이상의 심오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풀어지네요.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자전거,

하지만 그 자전거가 여성운동으로까지 이어질만큼,

이동수단을 넘어선 기술이자 사회의 변화라고 말하고 있어요.

지금은 정말 많은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죠.

알파고와 챗GPT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고요.

자전거 붐이 세상을 바꾸었지만,

우리네 좋은 친구가 여전히 되어주고 있듯.

또다른 시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바라보며,

어쩌면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