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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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3
다산은 기록의 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을 글로 남기기 전에,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사례를 비교하며 실상을 먼저 살폈다. 유배지에서 자신을 원망하거나 이미 일어난 일들에 마음을 붙잡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본 것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며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이로써 탐진(유배지)의 기후나 잘못된 관습을 바로잡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에 잘못된 것이 없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p. 58
사람들은 글쓰기 강의를 듣거나 남들이 쓴 좋은 문장을 수집하며 표현법을 익히고자 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하는데는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배움을 축적하는 과정 없이 결과만 얻으려 한다면 얕은 지식만 머릿속에 남을 뿐이다.

📚p. 109
다산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다시 읽으며 생각을 바꾸기도 글을 고쳐 나가기도 했다. 자신의 글을 믿는 만큼 타인의 비판도 믿으며 유연하게 학문을 논하고 글을 나누었다.

📚p. 132
우리가 처한 상황은 우리 삶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을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가가 아니라, 이제부터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가다. 다산은 유배 생활의 소회를 기록하고자 글을 쓴 것이 아니었다. 그의 글을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스스로에게 건네는 약속이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이었다. 바로 그 다짐이 그의 삶을 바꾸었고, 오늘날 우리가 읽는 수백 권의 책으로 이어졌다.

📝
우리는 기록을 ‘잊지 않기 위해’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은 기록을 통해 생각을 키우고, 삶의 근본을 세웠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기록이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점이었다. 떠오른 생각을 붙잡고, 읽은 것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며,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이 결국 한 사람의 깊이를 만든다.

평소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기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얼마나 기록하느냐’ 보다 ‘왜 기록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과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가장 솔직한 대화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을 덮으며 나 역시 기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붙잡아 내 삶의 자산으로 만드는 일, 거창한 글이 아니더라도 한 줄기의 기록들이 쌓여 결국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독서였다.

@cassiopeia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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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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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 ㅣ 트릉카 다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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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p.73
“재회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가장 일상적인 기적이다.”

📚 p.106
그 말은 진실이었다고 말이에요. 긴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순간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라고. 이 나이가 되어서 나 같은 사람한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으니까요. 다른 사람이라고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
어떤 공간은 커피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은 그런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잊고 싶은 기억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기억도 있다.
이 책은 그 기억들을 억지로 지우거나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어주듯, 천천히 마주할 용기를 건네주었다.

화려한 사건이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문장 속에서 오히려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졌고,
나 역시 지나온 시간들을 조금은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던것 같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아도,
그 기억을 품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기억은 우리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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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마음 공부 - 소란과 번뇌를 다스려줄 2500년 도덕경의 문장들
장석주 지음 / 윌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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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한문 구절을 나열하기보다는 서정적이고 사유적인 문체로 풀어서 쓴 책 각 장마다 도덕경의 구절을 인용한 뒤 저자의 해석과 성찰로 구성되어있어 동양철학책이지만 에세이처럼 읽히기도 했던 책 우리는 늘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쓰지만 노자는 비우고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처음엔 소극적인 태도로도 느껴졌지만 장석주 작가의 해석을 읽으며 ’하지 않음‘이 포기가 아니라 억지로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임을 알았다. 특히 "상선약수(上善若水)",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경쟁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이런 유연함과 비움의 지혜가 오히려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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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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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읽는 밤은
그림을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하루의 끝에서 조용히 함께 머무르는 공간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미술관에서 작품 앞에 서 있을 때보다
오히려 밤에, 혼자 책장을 넘기며 그림을 마주할 때
더 많은 이야기가 들린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가는 그림의 역사나 해설을 늘어놓기보다
그림을 바라보며 떠오른 감정, 질문, 그리고 삶의 장면을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미술책이면서도 에세이에 가깝다.
잘 알아야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지금의 내 마음 상태 그대로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는 점이 좋았다.





하루를 정리하며 조용히 나에게 집중하고 싶은 밤,
불을 조금 낮추고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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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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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은

고전을 이해하라고 서두르게 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내 마음을 다독이는 책이었다.

《논어》의 문장들을 옮기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중용》의 문장들을 쓰다 보면

흔들릴 때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도 조금씩 보인다.

신기하게도,

처음엔 그냥 따라 썼던 문장이

어느 날은 질문이 되고,

어느 날은 위로가 되어준다.

손으로 쓰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많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바쁘게 살다 보면

자꾸만 중심이 흐려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조용히 속도를 늦추게 해주었다.

읽는 책 이라기보다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에 가까웠던 책.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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