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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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 홍알음은 친구 소희의 부탁으로 그녀의 짝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함께 빈집에서 ‘계약’이라는 알 수 없는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그날 밤 알음의 꿈에는 “보려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거미처럼 생긴 괴물이 나타난다. 알음의 엄마는 자상하고 정이 많다 못해 여자관계가 복잡한 아빠에게 휘둘리기만 하다가 결국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의 아이까지 맡게 되었다. 게다가 그 아이는 아빠의 ‘아들’이라고 굳게 믿는 할머니의 사랑까지 독차지해버렸다. 단란했던 가정이 깨졌다고 느낀 알음은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깨뜨린 아이를 증오하게 된다.



알음은 친구 소희가 짝사랑하는 신율에게 끌리면서 소희에게 질투를 느낀다. 다시 알음의 꿈에 나타난 계약자는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라고 말한다. 알음은 계약자가 소희가 아니라 자신에게 나타났다는 사실에 묘한 희열을 느끼며 계약자에게 ‘그 아이를 없애줄 것’을 소원으로 빈다.알음은 소희 몰래 신율과 가까워지고, 불량스러운 소문을 가진 나비진 패거리와 어울려 편의점 습격 사건에 얽히는 등 점점 예전의 평범한 일상과 멀어져만 간다. 



작가소개

 


이 책의 저자인 선자은 작가는 "펜더가 우는 밤"(2011)으로 제1회 살림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출간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제2우주"는 선택의 끝에서 또 다른 우주에서 존재하는 자신을 만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많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았다. "계약자"는 2011년 계간 "어린이책이야기"에 연재한 소설이다. 하지만 같은 소설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제목부터 결말까지 크게 달라졌다. 책을 출간하면서 빼놓은 부분을 첨가했고, 한 권의 책에서만 읽혔으면 하는 부분을 다시 써서 넣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느낀 점

 

어느날 밤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까만 어둠속에서 조금씩 명암을 달리 하는 다른 어둠의 덩어리를 보았고 그 덩어리가 계약자의 소재가 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글을 쓰게 된 계기가 특이한 만큼 계약자는 매우 특색이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홍알음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마치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는 반면 거미를 닮은 계약자는 평상시엔 생각도 못한 존재로 그 생경함이 색다른 재미를 가져온다. 총 1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글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들게 되는 무한 매력의 책 계약자. 흡입력 있는 이 책을 혼자만 알기엔 너무 아깝다. 우리 모두 계약자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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