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교회를 세우는 교회, 생명의말씀사, 오대식 저>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인, 교회 그리고 기독교 C.S.루이스는 후순위의 기독교가 될 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생각과 사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독교의 종교화를 의식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교회가 예수님 중심의 실천적 삶을 살지 못할 때 기독교가 종교화된 모습을 보일 것을 경계한 말일 것입니다.

요즈음, ‘목회세습 (또는 교회세습, 목회계승)’ 으로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신사참배이후 다시 한번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목회세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믿음이 흔들릴 정도로 상처받는 성도들이 많이 생기는 결과를 볼 때 (가나안 성도의 증가, 경우에 따라서는 교회가 퇴행적으로 분열됨, 말씀선포, 예배, 선교, 교제, 봉사, 구제, 훈련 등 교회 사명의 활동이 약화됨) ‘목회세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목회승계의 모습입니다.  또한, 목회자를 포함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돈, 권력 그리고 성적인 유혹에 굴복하여 세상의 빛의 역할을 못함은 물론 조롱거리가 되어 밟히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음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원하고있습니다.  바로 교회란 무엇인지?’,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목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교회의 건강성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에 대한 좋은 답과 검증된 실천 방법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대식목사님 [높은뜻덕소교회 담임 (높은뜻정의교회에서 분립개척) 장신대졸, 일본루터신학대 수학 (기독교카운슬링 전공), 일본선교사로 10년사역] 교회를 세우는 교회는 위의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이 되는 동시에 목사님이 교회분립을 통해 교회의 건강성을 유지하면서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를 이루기 위해 성도들과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셨던 목회 경험이 여러 각도에서 잘 반영된 책입니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 (들어가며1)’ 을 통해서는 교회의 외형적 크기가 커지면서 시작된 교회의 교회다움’, ‘건강한 교회와 목회 그리고 성도 간의 바른 교제와 성도들의 복음사역 참여에 대한 목사님의 고민과 교회분립 과정을 글로 쓰게 된 동기를 알 수가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 (들어가며2)’ 에서는 분립 준비 위원장이셨던 윤혁경장로님의 사랑에 기초하여 내려놓음의 마음으로 진행하셨던 교회 분립 진행에 대한 글을 통해 장로님께서 느끼시고 체감하셨던 소회의 감정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하셨습니다.

 ‘PART 우리 시대 목회 그리고 교회

 PART 에서 오목사님은 참된 목회와 바른 교회 (개혁 교회) 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교회에 주님께서 보내신 사자 목사님은 교회의 교회다움을 위해 교회의 세속화를 경계하며 성도들이 말씀에 집중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통해 성령과 빛의 열매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자와 성도간의 목양 관계에 대한 더 깊은 내용을 알기 원하신다면 목자와 양, 생명의말씀사, 김남준 저책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메시지인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하게 선포되어 성도 개개인이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회심하는 것이 중요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자라나고 성장해야 한다는 개혁 신학자들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평생 동안 성도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하며, 결국에는 천국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회자와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개혁 교회의 사명 중 하나는 선교 (복음전파)’ 입니다.  평신도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되어 개혁적 신앙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때 저절로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교회 또한 교회다움을 회복한다면 선교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자연스럽게 가능하게 됩니다.  그것은 성도인 나 자신이 십자가 희생과 낮아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는 주님께 헌신한 성도이며, 삶의 고단함에도 편안함 대신 훈련을 선택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개혁정신을 공동체적으로 확장하면 교회가 낮아짐을, 필요하다면 작아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도적인 낮아짐과 작아짐을 선택하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ART 도대체 왜?_교회 분립의 목적

그리하여, 교회의 본질은 예배를 통해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참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성도간의 교제가 온전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짐이 가능토록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목회자가 성도들이 처한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시기 적절하게 전할 수 있고 성도간의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 나눔 또한 풍성하게 잘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너무 성장하여 목회자와 성도들 간 교제 기회가 줄어든다면 목회자는 참된 목양 사역의 의미를 잃고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자신이 목회자보다는 경영관리자에 가까워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목회자가 섬김과 자기희생의 십자가 신학 보다 성도의 숫자와 물질적 축복 그리고 교회의 크기에 집착하게 되는 영광 신학 (번영 신학) 의 유혹에 의해 목회 초기에 가졌던 선한 양심에 반하는 선택을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 분립을 하게 된 이유이라고 오목사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PART 꼭해야 해?_교회 분립의 의미

교회는 사랑 공동체 입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한 지체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생명체 이며 유기체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사랑을 통해 생명을 잉태하고 고난을 통해 생명을 낳는 어미 ()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에는 파송한 모 교회와 파송받은 분립개척교회 모두 주님의 지상명령, 즉 교회 분립을 통한 선교적 사명 실천을 통해 교회다움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교회 생태계를 아름답게 가꾸고 이 땅 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주님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 분립의 목적입니다.

‘PART 험난해도 보람된 여정_교회 분립의 일정

  오목사님은 교회 분립의 과정이 험난했다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교회 분립의 여정이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는 축제 (제사) 처럼 진행되어야 말씀하십니다.  그 축제과정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체험과 뜨거운 중보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분립을 통한 이별에는 성도간의 아쉬움과 모든 익숙함과의 결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였던 성도들의 저항과 불평은 교회분립준비원회의 토의와 연구, 연구결과의 공유와 성도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소통으로 지혜롭게해결하였음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목회자의 청빙과 분립교회가 세워지는 지역의 목회자분들과의 갈등도 말씀과 기도를 바탕으로 관련된 분들과 합력하여 선하게 이루었음을 고백합니다.

‘PART 그래서 우리는 지금 무척 행복하다

마지막 장에서 오목사님은 교회 분립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방법대로 길을 찾아 진행할 것을 당부합니다. 아울러 교회가 가장 좋을 때 시기를 놓치지 말고 분립하여 복음을 상실하지 않기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부록에 수록된 교회 분립 Q&A, 타임테이블, 공동기도문의 내용도 유익합니다.). 

책의 내용중 동의는 동참을 유발하고,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유행이 되고, 유행에 참여하는 자들이 많아지면 시대의 문화가 되고, 문화가 세대를 넘어가면 전통이 된다 (본문 164p.)” 는 목사님의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요즈음 한국교회는 수도권 중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목회세습 (또는 교회세습) 이 유행처럼 이루어지고 있음으로 인하여 목회자와 성도들간에도 의견이 나뉘고 교회도, 일부 교단도 분열되어 어려움에 처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교회분립을 통해 교회와 목회의 건강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들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관심을 갖고 교회와 목회의 본질을 성경에 비추어 고민하며 생각하여 한국 교회도 바른 목회 계승의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가기를 꿈꾸고 소망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분들이 교회와 주님을 더욱 사랑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의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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