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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기도 - 불꽃 같은 기도로 막힌 담을 허문 루터의 실제적 기도생활, 개정증보2판
마틴 루터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루터가 자신의 이발사 친구, 페터 베스켄도르프 (자신의 사위를 죽여 옥살이를 하고 있는 자에게) 를 위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루터의 단순한 기도 (A simple way to pray) 는 루터가 기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루터가 터득하고 개발해 나간 루터 자신만의 구조화한 방법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방하고 열정적인 성격의 루터이지만 기도와 말씀의 사람이었던 루터가 기도와 말씀의 핵심내용이 압축된 단순한 기도문으로 얼마나 기도의 유익을 많이 누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복의 통로로 쓰임 받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으로 자신만의 기도문을 작성하여 자신과 타인 (심지어 자신을 대적하는 악인을 위해서도) 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올려드리는 방법들을 루터는 이 책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루터가 그랬던 것처럼 주기도문으로 기도드릴 때는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게 되고, 십계명으로 기도드릴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소원 (율법) 을 기억하며, 사도신경으로 기도드릴 때는 교회 공동체와 함께 성령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앙하고 믿음을 고백하게 되므로 성도 (신자) 들 거의 모두가 쉽게 암송하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통해 하나님께 친밀한 기도드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루터는 주기도문을 자기화 하면서 타인을 위한 기도로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을 지켜주시길 위해 간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훼방하는 자들도 또한 회개하여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루터 자신이 죄와 부끄러움과 시험에 빠지지 않고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공급받아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가족들을 위해서도 늘 중보하였음을 루터의 기도문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십계명으로 루터는 네 개 (가르침, 감사, 고백, 기도) 의 기도의 화관 (루터의 표현) 을 만들어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가르침, 즉 계명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신 마음 (동정) 에 감사드리며 우상을 숭배했던 죄를 고백하고 마지막으로 주님만을 따르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신자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이러한 율법의 십계명을 지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단순하지만 말씀의 모든 것인 이 계명을 루터는 실천하고자 했으며 공동체 안에서 기도가 공적인 의무임을 알렸음을 느꼈습니다.
사도신경으로 기도드릴 때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 성령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음을 루터는 말하고 있습니다.
루터는 기도자의 자세로 간절히 집중하여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싫증, 미루기, 제한하기 그리고 반대하기와 같은 기도의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우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종교개혁 시대의 많은 카톨릭의 위협 등으로 인해 기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그는 아침을 기도로 시작하여 잠에 들 때 기도로 마치는 것이 좋다고 할 만큼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의 맨 앞과 맨 뒤에 있는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행전을 통해 단순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가르침, 성령께서 조명하시는 진리의 말씀에 기초하여 기도를 드리는 루터의 기도의 방식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
책의 2부에서는 루터의 기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는 레이먼드 브라운의 글이 있습니다. 1부의 내용과 그에 대한 2부의 해설과 같은 글을 대조하며 읽어본다면 루터의 기도와 삶에 관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의 3부에서는 루터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프랑소아 페넬롱의 안식이라는 글이 소개되는데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 예수님 안에서 주님과 연합한 자로써 예수님을 닮아가고 진리의 복음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 주님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되어지는 것 등에 관한 주옥과 같은 글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3부의 글들이 너무나도 영적으로 큰 감명과 기쁨을 주어서 프랑소아 페넬롱의 다른 베스트 셀러 “그리스도의 완전 (브니엘, 프랑수와 드 페넬롱 저, 옮긴이 김창대, 2016) 을 새롭게 알게되어 읽어볼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를 주장하였던 루터의 책 (편지) “마틴 루터의 기도” 를 읽으신다면 종교개혁 시대의 문을 여는데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루터의 기도의 삶을 살펴보면서 읽는 이들도 루터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