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 휴먼 빅데이터로 밝혀낸 인간 조직 사회의 법칙
야노 가즈오 지음, 홍주영 옮김, 황래국 감수 / 타커스(끌레마)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 야노 가즈오

 

아담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했습니다. 생산의 종류와 양, 생산 방법, 생산의 배분을 할 때 보이지 않는 손이 저절로, 효율적으로 해결한다는 뜻이죠. 이 제목에서 말하는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데이터를 통한 보이지 않는 손도 국부론에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처럼 우리 사회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말이죠.

저자는 히타치 중앙연구소 소장입니다. 웨러러블 센서를 이용해 사람을 분석합니다. 사회심리학의 진화된 형태를 사용하지요. 센서를 활용한 인간 분석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저자 본인이 팔에 웨어러블 센서를 착용하고 연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개인이 느끼는 무형의 행복이라는 존재도 측정이 가능하다. 그 행복이 신체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자.”이죠.

빅데이터 시대를 사는 우리는 데이터 수집이 참 쉽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영화 <머니볼>의 예를 보면 알기 쉽죠. 경제학을 공부한 피터(브래드 피트)가 확률적 중요한 사사구, 출루율 중심으로 선수단을 재구성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승리한다는 내용의 영화에요.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이면에 숨은 의미를 정확히 찾아야 하죠. <머니볼>에서도 타점, 방어율, 출루율, 사사구 등 여러 데이터 수집을 쉽게 합니다. 그 중에서 팀의 승리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데이터인 출루율과 사사구를 따로 분류하는 능력을 갖췄기에 연승을 했죠.

저자는 그동안 과학이 다루지 않았고, 다루지 못했던 영역에 도전합니다. 행복, , 몰입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과학적인 방법론에만 입각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을 과학적으로 접근이 되기는 할까요? 저자는 열역학 법칙이나 볼츠만 분포와 같은 물리 법칙을 이용해서 설명합니다.

행복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장면을 보면 이렇습니다. 행복은 우리가 매일 하는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을 선택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봉·사회적 지위·명예 등과 같은 환경적 요소가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은 10% 미만이죠. 사람의 행동 데이터에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마음을 겉으로 나타내는 정보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즉 행복으로 가는 사소한 습관이 숨어있습니다. 행복한 상태에서는 활력이 넘치므로 웨어러블 센서에 전달되는 움직임도 크고 경쾌합니다. 반대로 불행한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나 행동에 반응이 소극적이죠. 이런 방법으로 ’, ‘몰입’, ‘매출 증대에도 확대 적용합니다.

이 책에서 주는 교훈은 이렇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가설을 세우지 말고 컴퓨터에게 맡기라 말합니다.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완전히 객관적인 입장인 컴퓨터가 내세우는 가설을 믿으라는 거죠. 예를 들어 콜센터 직원이 아웃바운드로 물건을 판매할 때 인간은 선입견이 들어간 가설을 세웁니다. 콜센터 직원의 숙련도에 따라 매출이 다르리라 보죠. 컴퓨터는 오히려 휴게실 대화의 활발도가 매출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워줍니다.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열쇠를 지고 있는 가설 설정을 컴퓨터에게 맡기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1. 학습하는 기계 대신 문제를 설정하라. 2. 의사결정 하라. 3. 책임을 져라. 이 세 가지는 컴퓨터나 기계가 못합니다. 컴퓨터는 인간에게 조언자역할에 그치는 것이죠.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고 진지한 책입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도입되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한다면 큰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 미래 사회를 예습한 기분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무관리
이진욱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무관리 - 이진욱

 

통닭집을 운영하면서 무슨 재무관리야 저도 한의원을 경영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작디작은 개인 한의원에서 회계 지식이 필요 없다는 식이죠. 그러나 얼마 전에 들었던 강의에서도 경영을 가르치던 강사가 한마디 했습니다. 회계학을 모르고 병원을 운영할 수는 없다.’라고.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르고, 손익계산서를 볼 줄 모른다면 그 사업장의 미래를 모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집에서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얘기한다. 어떻게 회계를 모르고 경영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했습니다. 선착순 채용으로 유명한 주켄 공업의 마츠우라 모토오 사장도 경영자의 빠른 결단은 대차대조표에 있으며,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당좌비율, 고정비율, 내부유보, 유휴자산이 모두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재무관리는 기업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기초가 됩니다. 경영이 잘 되고 있는지 현금흐름은 막힘이 없는지 등 자료가 요약되어 있는 게 재무관리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경영인들이 스스로 잘 해나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자료가 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투자자들을 모을 때도 우리는 재무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그들도 마음 편히 투자하죠.

재무관리에 대해서 왜 다들 이렇게 강조하는지 교과서적인 내용들 이외에도 소상공인들이 적용할만한 포인트들이 많습니다. 매출액 대비 제품원가는 적정한지, 만약 제품원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높은 회전률로 해결하거나 객단가를 높이는 등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죠), 인건비 비중은 적절한지, 아무 이유 없이 새어 나가는 돈은 없는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해서는 안 되죠.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목표를 세우게 해주므로 의욕도 생깁니다.

프렌차이즈 가맹을 고려할 때 대기업에서 매출에 따른 예상 수익을 자료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매월 벌어들이는 이익이 얼마인지 알려주고 가입하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 이익이라는 게 서 너 가지가 있습니다. 매출이익이라고 해서 가장 기초적인 이익이죠. ‘프렌차이즈 빵을 5000원에 파는데 당신에게는 2000원에 납품하겠으니 당신은 빵 하나당 3000원이 남는다는 식이죠. 솔깃하기 쉽지만 영업이익을 더 따져야 합니다. 빵 하나당 3000원이 남지만 거기에서 인건비, 대출이자, 기회비용, 전기세, 수도세, 인건비, 광고비, 수리비, 기계구입비, 각종소모품비 등 비용이 더 나가거든요. 이 영업이익에 세금을 제하고 난 돈이 순수하게 내가 벌어들이는 돈입니다. 당기순이익이라고 하죠. 이걸 따지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다가는 후회하기 쉽습니다. 각각의 이익이 뜻하는 바를 꼭 알아야겠습니다.

회계 용어들은 경제 용어 중에서도 낯설고 어려운 편입니다. 재무에 관련된 책을 잡았다 놓았다 하기를 몇 번 지났습니다. <1초만에 재무재표 분석하기>, <회계학 리스타트>,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등등 쉽게 쓰였다는 회계학 책들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왼쪽, 오른쪽이라는 단어를 놔두고 왜 차변, 대변이라고 하는지 시작부터 불만인 학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스러운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실제로 저자의 머리말에서 대학의 한 학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13장으로 구성하였습니다.’라고 써 뒀을 정도에요. 기초부터 잘 짚어주지만 그만큼 지루하기도 합니다.

아직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그러나 잘은 모르지만 이렇게 정리를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주 고마운 책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남자여도 괜찮아 - 일본에서, 일본 남자와, 일본 며느리로 당당하게 사는 한국 여자의 도쿄 분투기
양은심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남자여도 괜찮아 - 양은심

 

이혼할 각오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어서 책을 썼네요. 20년째 일본 남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참 무모합니다. 시부모, 시댁, 친구 등이 전부 일본 사람들이잖아요.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임을 감안할 때, 이혼할 각오를 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네요.

결혼은 30년 가까이 다른 삶을 살던 사람이 만나, 한 지붕 아래서 살아가는 것이죠. 양말을 벗어두는 곳, 설거지 후 수세미를 두는 장소와 방법, 현관문을 잠그는 순서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서와 같이 사소한 것도 조율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끼리는 조율할 일이 적습니다. 적어도 외국인보다는요.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참 밝고, 명랑하고, 생활력이 좋은, 긍정적인 사람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사람들은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더 친해지기에는 벽이 느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일본에 홀홀단신으로 학부모회 회장격의 일을 도맡아서 합니다. 마음을 터놓는 일본인 친구도 사귀네요.

책의 전반에 걸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생활 노하우도 풍부하네요. 우리와 달리 일본은 남에게 피해 주는 걸 극도로 꺼려합니다. 때문에 남의 집을 방문하지도 않고, 초대도 잘 하지 않습니다. 집 앞 현관에서도 오셨으니 차라도 한 잔 하면서 얘기 나누시죠라는 말을 안 하죠.

일본인 남편을 둔 장점 중에 한국식 제사문화가 없음을 자랑합니다. 확실히 제사와 명절에 대한민국 여성들이 엄청난 노동을 하기는 해요. 개인주의적 관점이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에도 잘 나타납니다. 시어머니께서 찾아오실 때에도 연락을 하고 찾아옵니다. 함부로 며느리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죠. 반대로 며느리가 시부모님 주방도구로 허락 없이 요리를 해서도 안 됩니다. 그건 시어머니 영역 침범이거든요.

우리나라가 ()’이 많은 민족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남을 돕기도 좋아하고, 다른 이의 생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그렇지는 않아요. 다른 사람의 생활에 관심을 적게 두는 편이라 타인과 비교하는 문화가 적습니다. 연봉이 얼마인지, 집 평수는 어느 정도인지, 아이는 공부 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대신 개인주의가 있으니 고독사 문제가 우리보다 더 심각하죠. 관심이 없으니 옆집에서 인기척이 없어도 신경을 덜 쓰잖아요.

일본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생활력이 강해 보이네요. 밖에서 폼 좀 잡으려고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우리보다 적습니다. 기본적으로 받은만큼은 돌려줘야한다는 생각이 깔렸거든요. 부담스러운 친절을 베풀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의료비에 대한 국가의 정책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라서 놀랐습니다. 도쿄는 중학교 3학년까지 의료비 면제가 됩니다. 우리는 어린이도 의료비를 내야하죠. 가계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의료비 비중도 상당하고요. 노령층 의료비 부담도 65세 이상 정액제인 우리와 달리 세분화시켰습니다. 69세까지가 30%, 70~74세까지 20%, 75세 이상은 10%로 나눴네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책을 내세웠다가는 그 정치인은 인기가 떨어지겠네요. 개인의 의료비 지출이 늘어날 거니까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무의식중에도 계속 비교를 하게 됩니다. 차이가 확연한 민족이죠. 둘의 장점을 잘 모아서 활용하면 되겠네요. 저는 정()이 많은 우리나라가 좋습니다. 지지고 볶아야 조금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EBS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제작팀 외 지음, 최해연 감수, EBS MEDIA / 토네이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 EBS 제작팀

 

  “저는 욱하는 성질이 있어요

  직원 면접을 보다가 스스로 생각하는 단점을 말해달라고 하면 저런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됩니다. ‘욱하는 성격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이런 욱하는 감정이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 필요도 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이었다는 기분이 들죠. 화를 내는 중에도 별 거 아닌 일에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지? 누가 나 좀 말려줘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말려달라고 내면에 소리치면서도 화를 내는 진짜 이유는? 이 책에서 알려줍니다. 해결책으로 이완요법도 평소에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 나와 있네요.

  ‘control freak’라는 말이 연애토론 텔레비전 프로에 자주 등장합니다. 통제광이라는 뜻인데,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이대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들 자기 삶에 나름의 방식이 있으니 잘 따르지 않죠. 그러다 보니 나만 이렇게 고생을 한다는 피해의식도 생깁니다. ‘나는 억울한 피해자야!’ 이 생각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뇌에 깔려 있습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죠. 무서운 점은 화를 자주 내면 낼수록 참을성이 더 떨어지게 되고, 화를 더욱 더 자주 내야합니다. 악순환이죠. 악순환은 끊임없이 연결되지만, 어느 한 고리를 끊어주면 다 같이 해결되기도 합니다. 화가 나는 순간에 생각을 바꿔버리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3자의 마음이 되어서 다음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이 문제가 화를 낼 만큼 중요한가? 화를 내는 게 적절한가? 화를 내면 긍정적으로 바뀌는가? 다른 이와 나 자신의 욕구를 고려할 때, 화낼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면 최소한 욱하는 감정에서 벗어납니다.

  나만이 생각하는 당위적 사고가 촉발점이 됩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 핸드폰을 보면서 출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화가 나나요? 이런 당위적 사고는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 내막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상황인지도 몰라요. 예컨대 곧 아이가 태어기 때문에 주변에 전화를 해야하는지도 모르죠.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예를 들었듯, 패러다임이 바뀌면 당위적 사고도 얼마든지 바뀝니다. 이 책에서는 지하철에서 마구 날뛰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방치하고 있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죠. 모든 사람들이 불쾌해 하던 중 누군가가 아이 아버지에게 한 소리 합니다. ‘당신 아이들 조용히 좀 시켜라하면서요. 그때 죄송해요. 저도 지금 정신이 멍합니다. 방금 이 아이들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어요라고 말합니다. 그 순간 지하철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아이들이 날뛰는 것조차 거기에 동정의 눈길을 보내게 되죠.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내면 아이이야기는 언제나 부모로서 나 자신을 섬뜩하게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우리 안에는 상처받은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남아 있다는 거죠. 내 아들의 내면에 큰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반성합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하는 말다툼은 별 거 아닌 듯 보이지요. 그러나 아이에게는 세계 대전과도 같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성격적 결함들이 어린 시절에 받은 트라우마로 생겼을 수 있습니다. 나의 내면 아이를 잘 보듬어 줘야겠어요.

  스스로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게도 필독서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는 101가지 이유 - 미혼 프로의 수많은 실패에서 배우는 새로운 결혼지침서
제인 수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는 101가지 이유 - 제인 수

 

2014년 혼인율 얼마 정도일까요? 1000명당 혼인건수 6건으로, 혼인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낮습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갑니다. 예전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지만 이제는 아니죠. 유럽의 나라들처럼 혼자 편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일본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 판국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까지 책임지기가 쉽지 않죠. 경제 불황과도 맞물려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내 집 마련조차 거의 불가능합니다. 초식남들은 혼자서 취미생활을 하며, 편의점에서 나오는 1회용 도시락으로 불편함 없이 인생을 즐깁니다. 육식녀들은 왕성한 경제활동으로 이뤄놓은 사회적 지위와 풍족한 생활을 결혼 생활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남자나 여자 둘 다 굳이 결혼을 해서 고생을 하느니 혼자서 부담없이 즐겁게 살려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을 살고 40대가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일지 알려줍니다. 결혼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네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골드미스들의 특징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는 미혼 프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골드미스들의 특징을 피한다면 결혼에 골인하겠죠.

저자는 독신은 마약이라 주장합니다. 그만큼 독신은 결혼 생활에 비해서 자유롭고 하고픈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죠. 이 마약에 취하면 굳이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집니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 출발하네요. 구체적인 결혼 여정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남자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하고 육식녀의 특징을 발휘해서 남자를 움츠려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굳이 불안 요소가 있는 남자와는 결혼하려 하지 않습니다. ‘평범한남자면 된다 말하지만 평범하지만 완벽한 남자를 꿈꿉니다. 신중하게 남자를 고르려 하지만 종종 도를 넘어서서 신중이 아니라 불손이 되기도 하죠. 당연히 조용하고 평온한 고독이 찾아옵니다.

그 동안 남자들이 결혼이라는 면에서 너무 우위에 서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면에서만 제외하고 말이죠. 남자는 대부분의 가사일과 자녀 양육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었습니다. ‘내가 돈 벌어오니까 이 정도는 아내에게 시켜도 되겠지?’하는 마음이 있었나봐요. 여성도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런 구시대적 생각이 안 통하죠. 남자도 여자도 집안일과 육아, 사회생활을 같이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저부터도 쉽지 않습니다만.

저자가 여자라 그런지 스스로를 반성하는 글 내용을 많이 썼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렇고 주변의 골드미스들을 봐도 특징들이 보였나봐요. 책의 말미에 101가지 이유를 10가지로 다시 요약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뒤의 요약본만 봐도 되겠습니다.

저자가 1973년생이네요. 작사가·라디오 진행자·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커리어 우먼이에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 책을 쓰면서 반성도 많이 했겠죠? 저는 남자니까 남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봤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