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이성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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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이성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진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근황보도도 자주 있었고 사망설이 돌 때면 삼성전자 주식이 요동을 쳤죠. 이건희 회장이 가진 영향력이 아직 큽니다. 그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힘이 부족하죠.

 

이건희가 삼성 회장으로 취임한 해는 1987년입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직접 나섭니다.”라며 임직원 1800명을 프랑크푸르트로 집합시켜 신경영을 선언한 해가 1993년이죠. 다시 말해 약 6년 동안은 말이 없고, 조용조용하게 일을 처리했죠. 그러다가 이때다 싶은 순간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용도 조급한 마음은 없나봅니다. 조용히 일을 처리하면서 자신만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여유롭네요. 이재용의 넥스트 삼성도 시간이 좀 지나면 좀 더 확실한 색깔을 보이겠습니다.

 

앞으로 그려야 할 큰 그림을 보여줍니다. 이미 한화 · 롯데와 빅딜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던 삼성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삼성그룹은 전자, 금융, 바이오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 중입니다. IT 전쟁은 IoT로 넘어갔다고 판단했습니다. 핀테크 발달로 금융계는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바이오 분야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듭니다.

 

바이오 분야를 살펴보죠. 예방 의학이 발달하면서 백신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복제약도 가격 상승하죠. 의료 관련 앱이 카카오톡만큼이나 대중적이게 됩니다. 신약 개발 비용 증가해서 섣불리 신약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약들을 끼워 맞추는 형식이 됩니다. 맞춤 의학 발전해서 한의학이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의료계는 미국이 주도하죠. 그러나 10년 뒤에는 중국과 인도가 주도합니다. 중국은 2015년 투 유유가 노벨 의학상을 받을 정도로 의료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국 헌법에 중의학을 육성 발전시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니까요. 한의사들에게 이런 바람은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신문을 펼치니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만 나옵니다. 그런 기사만 보다가 이 책을 보니 우리나라가 새삼 대단합니다. 한국 GDP는 세계 11, 한국이 인당 세계 특허 출원 건수 1, 한국 교역 규모는 세계 6. 자랑스러운 숫자들이네요. 잃어버린 20년 때문에 고생하는 일본 뒤를 밟을까 걱정만 했습니다만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저자는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도 해줍니다. 20년 이내에는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앞지릅니다. 인도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중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놀라움을 안기던 때가 떠오르네요. 2015GDP 7위에 오를 정도에요. 15억 명 인구로 세계 1위가 되는 2030년에는 세계 3, 2050년 무렵에는 미국을 제치고 제2 경제 대국이 됩니다. EU와 미국이 세계 중심이 되던 시대에는 우리나라도 그들처럼 생각했죠. 중국과 인도가 세계 중심이 되는 시대에는 그들이 가진 사고, 철학, 문화, 풍습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겠죠. 지금은 미개해 보이는 인도 문화가 영국의 기사도 문화보다 뛰어나 보일 수 있어요.


창조성보다는 시장성이 중요하다. 이 말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노키아가 만든 스마트 폰은 창조적이었지만 시장성이 없었습니다. 아직 세상은 스마트 폰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었죠. 노키아는 세상이 스마트폰을 받아들이도록 교육을 했어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우리에게 스마트 카를 받아들이라고 교육하듯 말이죠. 시장성이 중요하다는 말은 고객 입장이 되어 보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과연 고객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 물음에 진리가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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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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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HK여행작가아카데미 김경우

 

“그리스 여행에서 디오니소스 극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럽 여행을 간 할배, 박근형이 한 말입니다. 연극학도라서 더 그랬겠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덩그러니 남겨진 어설픈 야외극장일 뿐일 수도 있지만요.

 

여행에 대한 두 주장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여행은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죠. 필수 관광 코스도 보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무슨 의미 있는 여행일까요?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계획이 없으면 이동 시간에 차편을 기다리느라 몇 시간을 허비하죠. 힘들게 찾아간 박물관이 하필 쉬는 날일지도 몰라요.

다른 한 가지 주장은 ‘그러나 어떠랴. 그게 여행인데’라는 마음입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백지 상태로 여행하면 오히려 즐겁다는 생각이죠. 무계획이 몸을 불편하게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의외로 경험하는 재미라고 봅니다. ‘지도를 보지 않아 좋다. 유적지에 관심 없는 내가 좋다. 멍하게 걷고 싶은 내가 좋다.’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차편을 기다리는 시간도 허비가 아니라 여행이고, 박물관이 쉬어서 터덜터덜 되돌아오는 길도 여행이라는 견해에요.

 

저는 여행을 하면서 철저한 계획도, 무계획도 싫습니다. “여행을 하는 데 즐거움은 없다. 여행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위대하고 중요한 지혜다.”라는 알베르 까뮈가 했던 말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봅니다. 나를 되돌아보게 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죠. 단체 관광을 다니면서 수박 겉핥기식 관광도 아주 좋아합니다. 힘들게 정보를 구해야 할 필요도 없고, 유명한 관광지도 어느 정도는 구경하니까요. 그렇게 아낀 시간을 활용해서 나를 되돌아보면 되잖아요?

 

이 책에서는 237페이지에 있는 이서현 작가가 쓴 여행기가 마음에 듭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이 저와 같거든요. 저자는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에 갑니다. 그게 여행이죠. 고양이를 보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여행을 합니다. 3km 거리라면 제가 늘 출퇴근 하는 지하철 두 코스 거리일 뿐이네요. 일상에서 느끼는 여행이죠. 거기서 자신을 되돌아봤네요.

 

결국 여행도 내가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박근형에게 디오니소스 극장이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보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났지만 보고, 듣고, 느낀 게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3km 반경에서도 보고, 듣고, 느낀 게 많은 사람은 멀리 떠나도 여행을 잘 합니다. 여행을 잘 하기 위해서, 인생이라는 여행을 잘 하기 위해서도 내 시야가 넓게 트여야겠습니다.

 

여행 사진과 종이 질은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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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어쩌면 당신도 마주칠 수 있는 순간들 79 - 바르셀로나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김영주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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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어쩌면 당신도 마주칠 수 있는 순간들. 김영주


저자는 어느 날 여행이 싫어졌습니다. 우리가 여행에 열광하는 이유는 ‘일탈’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리니 그 여행이라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었겠죠. 그러나 여행에 대한 좋고 싫음은 변덕이 심합니다. 결국 저자는 남편과 둘이서 스페인 여행을 떠납니다. 단 이번에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여행합니다.

 

책 곳곳에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여행 서적을 보는 재미죠. 그 중 가우디가 디자인한 가로등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막 대학을 졸업한 애송이, 26세 가우디에게 큰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도시에 사용할 가로등을 디자인하라는 임무죠. 이 가로등이 아름다워서 이 자체로 관광거리가 됩니다. 천재가 가진 힘은 시공을 초월하네요.

 


 카탈루냐의 독립 투쟁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축구계에서는 엘 클라시고 더비라는 유명한 경기가 있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말합니다. 이 경기는 수준이 높아서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축구 경기 이상 가는 열기가 느껴지죠. 축구 한일전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이베리아 반도 북동부 지역을 카탈루냐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슬픈 지역입니다. 1714년까지 독립된 곳이었죠. 전쟁에 패배한 후 스페인에 귀속됩니다. 그러나 카탈루냐는 여전히 카탈루냐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를 지킵니다. 일본에게 식민지로 36년간 복속된 우리나라로서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괜시리 축구에서도 한일전 응원하듯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우리나라는 독립이라도 했지만 카탈루냐는 독립도 못한 상태잖아요.


투우는 세계인들이 비난하지만 아직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투우는 스페인의 상징이죠. 투우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도살장에서 일찍 죽기보다는 6년 쯤 더 살고 명예롭게 죽는 편이 낫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소는 소로 태어난 죄밖에 없어요. 단순히 흥미를 위해 잔인하게 죽어야 합니다. 그 운명은 너무 가혹하네요. 저도 이렇게 투우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 나라의 문화를 다른 나라가 이렇게 비난해도 될까요. 회 뜨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좀 잔인하다 느꼈습니다. 회를 떠도 살아 있는 생선이 눈을 껌뻑거리죠. 그 살을 발라 날것으로 먹는다고 해서 잔인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서양인들이 보기에는 엽기적이었죠. 일본이라는 미개한 민족이 잔인한 방법으로 생선을 먹는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인식의 문제에요.

 

멀리 여행을 떠나면 새롭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고 살아갑니다. 출퇴근길에서 새로움을 찾기보다는 훨씬 새로움을 찾기가 쉽죠.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창의성이 샘솟겠어요. 그러나 멀리 떠나지 않고도 여행이 됩니다.


“각종 위험과 번거로움을 유발하는 ‘신체적 이동’ 대신 ‘정신적 이동’ 또한 여행의 한 방법일 수 있다.”

제가 주장하는 여행 방법과 일치합니다. 굳이 사표를 던지고,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또는 일상에서 또는 늘 다니던 출퇴근길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정신적 이동을 한다면 이 방법도 여행이죠.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일상이 여행이 됩니다. 늘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인생이 즐겁겠네요. 저도 이런 기분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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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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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히라이 다카시. 이선희

 

통찰이란 사전적 의미로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린다면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에 있는 본질을 본다는 말이죠. 어느 업계든 1등은 통찰력이 남다릅니다. 1등이 어떤 통찰력을 가졌는지, 어떻게 그런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나는 굳이 1등을 할 생각이 없으니 통찰력 필요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 있나요? 과거에는 통찰력 없이 성실하기만 해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합니다. 이런 경향으로 미국에서 30대 이하 세대는 은퇴자보다도 소득이 적어요. 예전과 같은 사고방식은 안 됩니다.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본질을 봐야 합니다. 본질이 무엇일까요? 본질은 구조적인 모델과 인과관계인 다이너미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서를 사줬더니 성적이 오른다는 모델은 현상일 뿐이죠. 다이너미즘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보면 참고서를 사줬더니 그 참고서로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오른다는 모델을 봐야 합니다.

 

우리 한의원으로 치면 어떨까요. “그 한의원은 너무 좁아서 안 간다.” 참 많이 들었던 말이죠. 이 현상에만 집착하면 한의원을 넓히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본질을 찾기 위해서 5번 왜?냐고 물어봅시다. “좁아서 대기 시간이 길다, 대기 시간 동안 지루하다, 지루함을 대신할 무언가가 필요하다이렇게 본질을 찾아가면 대기 시간 동안 간단히 할 수 있는 기기를 마련하자. 지루하지 않도록 연령별 관심거리를 찾아보자새로운 대안이 나옵니다.

 

우리가 가끔 하는 말이 있죠? 지금 이 직장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뭘까? 통찰력입니다. 통찰력을 키우는 훈련을 평소에 계속 합시다. 신문을 읽읍시다. 기사 제목만 보고 실제 내용을 추측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내용을 보고 제목을 달아보기도 해야죠. 생각을 눈에 보이게 합시다. 남이 나의 생각을 알아보기 쉽도록 a4지 한 장으로 설명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정연하게 말합시다. 이런 훈련이 10년 이상 되어 있는 사람과 통찰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차이가 크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통찰력 있는 인재는 세상 어디에서나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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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영혼의 성장
김혜연 지음 / 채륜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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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영혼의 성장. 김혜연

 

5살 아들에게 <행복한 왕자>를 읽어 주었습니다. 보석으로 치장한 왕자 동상, 제비, 가난한 사람들이 등장인물이죠. 왕자는 제비에게 말합니다. 자기 몸에 붙어 있는 보석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해달라고 부탁하죠. 가난한 사람을 돕느라 볼품 없어진 동상과 선한 행동을 하느라 추운 겨울에 미처 남쪽 나라로 가지 못한 제비. 결국 동상은 철거되고 제비는 얼어 죽습니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이 읽었던 내용이에요. 지금 읽으니 제가 프로불편러가 되더군요. 동화를 따지고 들어봤습니다.

 

신데렐라는 예쁜 미모와 화려한 멋진 마차로 왕자를 유혹해 결혼합니다. 이게 문제가 되어서 신데렐라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겼어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겉모습만 보기 좋으면 인생 역전을 한다는 내용이 과연 아이들에게 유익한가요. 브레멘 음악대는 도둑들을 쫓아내고 자기들이 그 장물을 가로챕니다. 잭과 콩나무에서는 하늘에 사는 거인 집에 무단침입을 하고, 도둑질을 합니다. 자기 물건을 되찾으려는 거인을 죽이고 행복하게 사는 내용이 결말이죠.

 

이런 내용만으로 본다면 아이와 어른에게 영혼의 성장은커녕 해악만 주겠네요. 금서로 지정해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동화는 이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래 동화는 아이들의 마음을 제일 잘 이해하는 문학입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다듬어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동화가 끼치는 폐해가 컸다면 나쁜 내용은 삭제된 상태로 전해졌겠죠? 이 정도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조상들이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런 내용들이 남았죠.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동화의 장점이냐? 신데렐라에 나오는 행운과 잭이 훔쳐온 보물 등 비현실적 요소로 아이들이 잠시나마 위로를 얻습니다. 이런 환상이 중요합니다. 특히 정신세계에서 환상은 더 그러합니다. 환상 없이 내면의 성장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늑대가 할머니로 분장하고 소녀를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손을 보고 할머니가 아니랍니다. 여기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위험, 분석을 통해 진실을 알아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동화가 지닌 단점도 그리 크지만은 않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을 읽고 마녀 할머니를 화덕에 밀어 넣어서 죽이려하는 행동은 하지 않죠. 아이들이 전래 동화와 현실은 구별하니까요. 자기 내면을 은유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는 반증이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자문해봅니다.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나? 동화는 우리 어른을 위로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성장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힘과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동화가 도움을 주겠네요. 또 세상을 알아가던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용기와 지혜를 얻기 위해서도 동화는 필요합니다.

이 책은 먼저 동화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려줍니다. 다음에 아홉 단원에 걸쳐서 동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 성장 : 빨간 모자, 잭과 콩나무

2. 새엄마와 마녀 : 신데렐라, 아센푸텔, 콩쥐 팥쥐, 장화홍련전

3. 부모 : 백설공주, 파인애플의 전설, 후아 로 푸우

4. 시대상 : 헨젤과 그레텔 엄지 동자, 장화 신은 고양이

5. 결혼 : 개구리 왕자, 하얀이와 붉은이, 푸른 수업

6. 함께 사는 세상 : 브레멘 음악대, 로빈슨 크루소, 2년간의 휴가

7. 다문화 :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 리

8. 기품 : 세라 이야기, 왕자와 거지

9. 어른들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피터 팬

평소에 많이 들어본 책도 있고 아주 낯선 제목도 보입니다. 다른 동화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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