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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그들처럼 - 아이를 1% 인재로 키운 평범한 부모들의 특별한 교육법
김민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부모라면 그들처럼. 김민태
“제가 잘된 것은 다 부모님 덕분이에요.”
이 말은 모든 부모들의 꿈입니다. 시대가 바뀌니 저 말이 가장 듣고 싶습니다.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입신하여 도리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끝이다. <효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기 이름을 후세에 드날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아이의 행복에 일조했구나, 그걸 내 아이가 알아주는구나’ 이런 마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버락 오바마, 제인 구달, 오프라 윈프리. 이런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하고 저런 위치에 이르렀을까? 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해줬을까? 여기에서 책이 출발합니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입니다.
첫째로 아이에게 자유를 주고 키워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 대신에 모든 걸 결정해주는 경우를 봅니다. 그래서는 안 되죠. 아이가 시행착오를 거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볼 의무가 있습니다. 자율성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죠. 자율성을 가질 때 집중력도 높아지고 창의성도 생기게 됩니다.
둘째는 유능성입니다. 무언가에 꽂혔을 때 내버려둬야 합니다. ‘저런 쓸데없는 일에 집중해서 어디에 써먹으려고?’하는 마음이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무언가에 꽂히는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어디에 필을 받아본 아이가 나중에 진짜 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셋째는 관계성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고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죠. 좌절과 역경을 겪게 되니까요. 그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누군가와의 관계가 필요합니다. 가족이거나 동료거나 믿을만한 사람이죠.
저자는 <아이의 사생활>을 연출한 PD입니다. 현재 8세 딸이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 마음을 잘 짚어서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서른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화가의 세계에 뛰어든 거장 칸딘스키처럼 키우고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이죠. 베토벤 아버지처럼 오로지 음악만 하는 인간으로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